경북 예천의 젊은 귀농인 윤종대 씨(39 · 예천군 용궁면 월오리)가 ”페루의 인삼”이라 불리는 보급채소 ‘마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예천군 용궁면 월오리의 윤종대씨(39).
2012년 6월 귀농한 윤씨는 경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소장 김재철)의 기술지도로 지난해 10월 중순 500㎡(150평) 규모 시설하우스 4동(2000㎡·605평)에 마카를 파종해 최근 수확을 시작했다.
마카는 페루 안데스산맥의 해발 38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십자화과채소로,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현지에서는 남성 강장제와 여성 불임치료제로 인기가 높다. 또 만성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경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와 안동대학교는 이 같은 효능이 있는 마카의 생리활성화 물질에 대한 특허출원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마카 재배기술 보급을 맡고 있는 경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권중배 연구관은 “최근에는 페루 현지에서도 수요량에 견줘 공급량이 부족해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일년 사이에 마카값이 무려 10배 가까이 폭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윤씨는 “페루에서는 심한 밤낮 일교차와 찬 바람을 견디며 자라는 채소이지만, 생물자원연구소의 도움으로 모양과 크기 면에서 현지의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상품성이 우수한 마카를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달 하순께 본격적인 마카 수확에 나서 27일부터 인터넷 쇼핑몰 ‘예천장터(www.ycjang.com)’를 통해 생식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그는 “외국에서도 마카 공급량이 부족해 앞으로도 오랫동안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재배기술을 전파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10-8474-8837.
예천=김용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