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왜 나만 물까?
여름철 ‘공공의 적’ 모기. 함께 있어도 모기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려움 때문에 견딜 수 없는 이도 있다. 유독 특정 사람들만 쫓아다니는 데에는 ‘맛있는 피’보다는 ‘모기를 부르는 신호’가 있다는 사실! 모기 없는 편안한 여름을 위해 몇 가지만 챙겨보자.
모기가 좋아하는 타입은 따로 있다?
기본적으로 모기의 감각은 꽤 발달되어 있다. 우선 모기는 7m 밖에서도 색을 구별할 정도로 시각이 예민하다. 푸른색, 보라색, 검은색과 같은 어두운 색을 좋아하며 옷뿐만 아니라 피부가 까만 사람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산화탄소, 아미노산, 젖산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호흡시 내뿜는 가스나 땀 냄새, 발 냄새, 여성호르몬 냄새 등은 모기를 끌어당기는 하나의 신호가 된다. 때문에 호흡량이 많은 어린이와 임산부,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상대적으로 모기가 감지하기 좋은 대상이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아 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환경이다.
모기는 수백 개의 센서를 가지고 있어 온도 변화 및 움직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10~2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사람 몸에서 발산하는 열을 감지할 정도다. 이에 대해 마리클리닉 이은정 원장은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술도 모기를 끄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여름철 야외에서 음주를 즐길 일이 많은데, 이때는 더욱 유의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모기를 피하는 노하우
모기를 쫓기 위해서는 몸을 늘 깨끗하게 씻어서 발 냄새, 땀 냄새 등을 없애고 열기를 식히는 것은 기본이다. 모기장 설치, 모기향 피우기, 살충제 뿌리기 외에도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모기의 알과 유충이 성장하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를 없애는 것도 잊지 말자. 집안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곳은 부엌 싱크대, 욕실, 화분이나 꽃병 등이다. 집 근처의 물웅덩이나 폐타이어, 버려진 가구 등에도 물이 고인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주변을 늘 청결한 상태로 만들자.
모기는 주로 해질 무렵부터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초저녁에는 창문을 꼭 닫아 모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저녁에 외출을 하거나 사람 많은 곳에 갈 때는 모기퇴치용 제품을 뿌리거나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옷을 입을 때는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이 좋으며 몸에 딱 붙는 것보다는 헐렁하고 두꺼운 옷이 좋다. 잠잘 때는 벽이나 가구 가까이 붙어 자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모기는 흡혈을 한 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벽 등에 붙어 있는 습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혹 모기를 발견했다면 손으로 잡는 것은 피하자. 짓이겨진 모기의 몸은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다른 방법으로 잡는 것이 좋다.
일단 모기에 물렸다면?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을 참기 위해 침을 바르는 경향이 있다. 마리클리닉의 이은정 원장은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덜할 수 있는 이 행위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타액 속 세균이 상처부위를 감염시킬 수 있어요. 일단 모기에 물리면 긁지 말고 깨끗한 물에 씻은 후 얼음찜질을 하거나 물파스, 연고 등으로 염증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자리에 밴드를 붙여 손으로 긁지 못하도록 하세요. 대부분의 모기 상처는 며칠만 놔두면 저절로 낫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모기에 대한 잡다한 궁금증들
모기가 문 자리, 도대체 왜 가려운가요?
모기가 피를 빨 때 분비되는 타액 속에 들어 있는 침샘 단백질의 일부가 알레르겐(항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과민반응을 일으켜 피부가 부어오르고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모기에 물리면 건강에 해로운가요?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것 외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꼭 그럴 일만은 아니다. 모기 체내에서 각종 바이러스나 기생충, 원충 등이 자랄 수 있고, 감염자를 물었던 모기에게 물리면 각종 질병이 전염될 위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 상피병 등이다.
긴 바지, 긴팔 옷도 뚫고 들어오는 모기, 예상 외의 강력함이 놀라워요.
긴 바지를 입은 상태에서도 허벅지 뒤쪽 등 예상 외의 곳을 물리는 일이 종종 있다. 모기 주둥이의 직경은 0.000743mm, 길이는 0.243mm 정도이다. 이왕이면 모기가 뚫고 들어오기 힘든 두껍고 헐렁하며 표면이 매끄러운 옷을 입는 게 좋다.
출처 : 여성조선 2008.08.01 취재 박주선 기자 | 사진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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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더러운 넘들 문다고 했제? ㅋ
긍께 나보고 지금 더럽다 그말이여~?ㅎ
아밥 같이 잘 묵고 손잡고 댕기놓고 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