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수도본부 평화의 3인방 막 내리나
이대현 본부장, 김권기 부본부장,손정수 원장
이대현 상수도본부장 1급으로 아쉬운 명퇴 예정
서울시는 최근 3급 승진예정자로 김수덕 기획담당관, 윤희천 관광정책과장, 강지현 양성평등담당관, 이계열 총무과장, 임춘근 동남권사업반장 등 5명을 발표했다. 여성 몫으로 강지현 양성평등담당관, 기술직(토목) 몫으로는 임춘근 동남권사업반장이다.
반면 황보연 경제정책실장과 백호 도시교통실장, 이대현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1급 간부 3명은 명예퇴직 할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 8월 상수도본부장으로 취임하여 4개월 남짓 상수도 업무를 관장했던 이대현본부장이 명퇴를 하게 되면 모처럼 찾아온 서울시 상수도본부의 아름다운 조화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용퇴를 결심한 백호실장도 구아미 본부장 전임(현 수도권매립지 매립본부장) 상수도본부장을 역임했었다.
이대현 본부장(64년생,전남나주출신, 부산기계공고,건국대 행정학과, 영국 노팅엄대 경제분석학석사,1급 관리관)은 맑은환경본부 자원순환과장(11년),감사관 경영감사담당관(12년),행정국 행정과장(14년),도시교통본부 교통기획관(17년),도봉구 부구청장(19년),평생교육국장(20년)을 지낸바 있다.
이본부장은 상수도본부 조직이 기술천시로 의욕과 열정은 물론 전문기술자들이 사라져 가는 현실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한 전문기술공무원 양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떠나게 된다.
이대현 본부장이 부임하면서 상수도본부는 그 어떤 시대보다 김권기부본부장,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과 함께 평화적인 협치와 융합으로 2천여명의 상수도인들에게 사랑과 안정감을 찾아 주었다.
상수도공무원들은 2023년 6월까지 근무하다 퇴임하므로서 상수도의 미래설계를 좀 더 다진 후 떠날 것을 기대하는 경향이 크다.
이대현 본부장은 주어진 환경에서 부하직원들을 존중해주며 혁신적 개혁보다는 미진한 분야를 활성화시키는 덕장스러운 경영을 펼쳐왔다.
역대 본부장들은 공직 말미에 취임하고서도 일욕심이 지나쳐 과욕을 부리거나 미래형보다는 포장과 과시형으로 토막을 내거나 물집만 부풀려 자리를 떠난 후 후배 공무원들에게 힘겨운 설거지를 하게 만들기도 했다.
일부는 세월의 흐름도 간파하지 못하고 과욕을 부려 속 앓이를 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기술을 천시하고 전문인들의 조언을 완전히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기술분야를 난도질하여 상처만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무리수를 둘 수 있는 것은 상수도본부가 서울시정 변방에 위치해 있으면서 행정권한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자율권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개인적 밀실작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이대현본부장,김권기부본부장,손정수원장 3인방은 비록 상수도와 깊은 인연은 없었지만 열린 시각으로 상호 존중하면서 개인적 욕망을 억제하고 상수도의 역량강화에 힘을 모았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아쉬움의 그늘을 짙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대현 본부장은 퇴임후 서울시립대학에 적을 둘 예정이며 김권기 본부장(66년생)과 손정수 원장(65년생)도 공직 마감을 앞두고 있어 상수도와의 깊은 인연을 어떻게 풀어갈지도 의문이다.
향후 상수도본부로 취임할 2,3급 인사들도 서울시 전체에서 상수도와의 인연이 있고 조직의 행태를 잘 알고 있는 인사는 희박한 실정으로 이번 3인방의 아름다운 평화의 공조시대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안팎의 평이다.
(환경경영신문, 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환경경영학박사, 문화평론가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