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의 다양한 방법과 합법성
죄를 직접 고해하기가 쑥스럽다거나 아니면 고해성사를 보러갈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 컴퓨터를 이용해 고해성사를 볼 수는 없을까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텐데요, 어
떤 경우에도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고해성사를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죄를 고해하고 죄를 용서받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또 중요한 일은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고해성사는 그리스도와의 참된 인격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신부님을 직접 찾아뵈고 죄를 고백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전화나
편지를 이용한 고해 역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장애자나 대화가 불
가능한 경우에는 편지로 대신한다거나 통역자나 번역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
다.
이런 경우에는 통역자나 번역자가 고해내용에 대해 엄격하게 비밀을 지켜줘야 합니
다.
우리가 보통 고해성사를 볼 때 개별적으로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고 있지요?
그런데 개별적인 고백없이 특별히 참회자들이 모두 함께 공동으로 사죄를 받을 수
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개별적인 고백없이 일괄적인 사죄가 가
능할까요?
고해성사는 개별적으로 신부님께 죄룰 고해하고 사죄를 받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방
법입니다. 하지만 중대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대별적인 고해없이 한꺼번에 여러
참회자들이 일괄적으로 사죄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다음 두 가지 경우입니다.(교회법 961조 1항)
첫 번째는 참회자가 죽을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신부님께서 개별적인 고해를 듣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참회자들의 수가 너무 많은 경우인데요, 신부님 수가 부족해서 적
절한 시간 안에 개별고해를 들을 수가 없는 경우에 일괄 사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 축제나 순례 때처럼 단지 신자들이 많이 모였다는 이유만으로 일괄 사죄
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 일괄 사죄를 통해서 죄를 용서받은 신자들은
죄에 합당한 참회를 따로 해야 된다고 하고 큰 잘못이 있는 경우에는 다시 개별 고해
를 통해 죄를 고백해야 된다는 것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