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회동' 틈 노리는 野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 발의하라"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자체적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21일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해 회담을 가졌는데요.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회담의 후폭풍은
이내 여권 분열의 신호탄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빈손 회동의 틈새를 노리는 민주당은
친한계(친한동훈계)에게 김 여사 문제의
승부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설명과 해소 등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 및 특별감찰관 설치를 요구.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3대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회담 이후 참모들과 만찬 자리에
친윤계(친윤석열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초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정 갈등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답니다.
한 대표는 회담 다음날인 지난 22일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긴급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들은 만찬 회동에서 빈손 회담이 펼쳐진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친한계가 친윤계를 향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도
국회 재표결 과정에서 여당 이탈표 8명만 발생하면
재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정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정 지지율 동반하락세가 이어지다 보니
여당과 대통령실을 분리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본지에
"김 여사 문제만 없다면 정말 할 만한 상황"이라며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김 여사 문제로
포문을 열면 진땀을 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한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야당이 특별검사 추천을 주도하는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안으로 대법원장 등이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한동훈표 해병대원 특검법'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친한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대표도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본다"며
"이 문제(김 여사)도 제3자 특검이라는
해법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면 거기에 대해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답니다.
이렇다 보니 양당이 실무 논의에 착수한
2차 여야 대표회담에서도 김건희 특검법은
핵심 의제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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