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행복한 짠돌이 전도사입니다.
아버지가 3살 때 돌아가시는 바람에 저는 지독한 짠순이 엄마 밑에서 자랐습니다. 엄마는 고무신 한쪽이 떨어지면 나머지 한쪽을 고이 모셔 두어 또 다른 신발이 떨어지면 모셔 두었던 고무신을 찾아 신으시고. 난 언니의 옷을 기워 입거나 엄마의 훌륭한 뜨개질 솜씨로 얻어다 놓은 털실로 짜 놓으신 스웨터와 바지로 내의도 안입고 입었지요. 그 추운 겨울 엄마 손을 붙잡고 찍은 초등학교 입학 사진을 보며 그때는 왜 그리도 누런 코를 매달고 다녔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홀로 어린 나이에 쥐방울만한 세 명의 자식들을 대학을 보내려 했으니 엄마는 입는 것, 신는 것, 먹는 것, 즐기는것 등 인생에서 포기할 것은 다 포기하고 오직 나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는 일념 하나로 자식들을 가르치는 것에만 매진 했었던 엄마가 정말로 싫었습니다. 난 다짐을 했지요. 엄마처럼 절대 살지 않는다가 제 신념으로 자리 잡았어요.
졸업후 첫 월급은 몽땅 옷을 사 입었으며 부어라! 마셔라! 즐겨라! 참으로 즐거웠으나 통장은 늘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러던 중 앞서 쓴 글처럼 짠돌이 신랑을 만났습니다. 너~무 지독한 신랑 땜에 콩깍지가 낀 채로 한 배를 탔으니 어쩌겠습니까? 어릴적 엄마가 왜 그토록 아끼며 살았던 이유를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보니 알게 되더군요. 아버지 없는 자식 티 안내려
열심히 가르쳐 자신 보다 더 나은 삶을 살라고 말입니다. 엄마의 짠돌이 정신을 이어 절대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우리 가족의
생활형 짠돌이 비법을 공개 하려 합니다.
1.수입과 지출은 하나로 통일 관리 한다.
아이들이 커가다 보니 살림도 거대한 공룡처럼 마구마구 커져만 갑니다. 정확한 수입과 지출은 나만의 수기 가계부를
매일 일기처럼 작성 합니다. 그리고 달계부(탁상달력에 메모)도 병행하여 카드 쓴 내역과 그달의 지출 내역 정도등
꼼꼼하게 작성하고 우리가족만의 한 달 생활비를 계획하고 매달 종목 지출 상황을 년계부에 또다시 작성하여.
1년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작성합니다. 수기 가계부의 좋은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작성하고
볼 수 있으며 나의 씀씀이를 반성하게 되는 반성문이 되기도 합니다. 참! 10원단위까지 맞추다 보면 스트레스는 장난 아니게 받죠.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함깨 가계부를공유하는 겁니다.우리집의 경제상황을 늘 인식하며 살다보면 자연히 지출은 통제되기 마련이며 저금과 행복은 두둑 해집니다.
2.우리집 주방에는 마술사가 산다.
밥 먹고 돌아서기만 하면 배고프다는 아이들의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죠! 제철 저장 가능한 재료들은
무조건 박스로 구입 하고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요리 가능한 요리메뉴를 작성하고 장을 봅니다.
장을 보기 전 틈틈이 사야할 재료들을 메모하고 세일품들의 유통기한을 확인하여 장을 보고 요리를 합니다.
물론 냉장고가 텅 빈 다음 신랑과 함께 장을 보는 건 기본이구요. 차를 이용하지 않고 함께 들고 옵니다.
저는 동네에서 제일 싼 마트를 이용하고 포인트 적립카드와 장바구니 할인등 단 10원이라도 지출이 덜 되도록 노력 한답니다.
전기를 이용하는 주방용품 대신 가스렌지를 이용하여 최대한 작은 불씨로 사용하다 보면 전기료도 아끼고 가스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 압력 밥솥 대신 압력밥솥을 이용하여 제가 아침에 화장실을 들어가기 전 중불로 켜고 들어가면
10분후 압력 밥솥의 흔들리는 추소리가 자동 알람이 되어 아이들이 일어나 끄고 아침을 맞이 한답니다.
수도물 또한 헹굼물을 받아 먼저 그릇을 애벌 헹굼하고 수도꼭지를 약으로 조절하여 마지막 헹굼을 하고요.
아기욕조를 이용하여 온가족이 함께 목욕 하는건 기본 이구요. 아침에 일어나 작은일은 한 명씩 본 다음 물을
한꺼번에 내린답니다. 우리집 수도요금은 5000원을 넘지 않고요. 전기료 또한 15,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저는 여름 내내 저장한 매실 엑기스를 걸러 장아찌도 만들고 매실씨를 말려 매실베게를 만들어 최소한 음식쓰레기를
적게 만드는등 주방에서 만큼은 자원절약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훌륭한 마술사가 된답니다.
3.우리 집만의 알뜰한 여가생활.
안 쓰고 안 먹고 하다보면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느껴지실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큰 오산입니다.
제가 1년동안 알바를 해서 모은돈으로 해외 가족여행을 다녀오고요.틈틈히 해외 여행 적금을 들어두고 있습니다.
1년에 두 번 5월은 시어머니와 9월은 친정 엄마를 모시고 가족 효도 여행을 먼 곳으로 다녀오고요. 틈틈이 아이들과 도시락을
준비해 2시간 정도의 자전거 하이킹을 다녀옵니다. 그리고 지역문화 예술센터 홈페이지에 보면 1년 동안 행하여지는 전시회 및
음악회, 축제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아주 많답니다.
딸아이가 그림 솜씨가 좋아 시에서 개최하는 미술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아 전시하는 큰 기쁨도 있고, 피아노를 좋아하는
아들에게는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등 다채로운 행사를 무료로 관람하며 아주 큰 재미를 안겨 주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엔 아이들과 숙제도 하고 추억의 먹거리인 뽑기와 호떡도 손수 만들어 먹고 아이들과 과자집 만들기와 할인행사 때
사두었던 영화 예매권으로 영화도 보여 주고 또 눈썰매도 직접 만들어 태워 주러 다니기도 하고요.
굳이 비싼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부지럼만 있는 부모라면 언제든지 행복하고 알찬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답니다.
4.돈 잡아먹는 필수품을 없애라.
무조건 꽂아져 있는 콘센트와 전기는 뽑거나 끄는 건 기본이구요. 스마트폰 대신 부부 모두 2G폰을 이용하여 통신비를 아낍니다. 요즘 보통 통신비가 인터넷, TV, 유선전화를 결합 상품으로 묶어 6만원이 조금 넘더군요. 주위 분들의 통신비에 대한 지출은
어마어마 하더군요. 4인가족 4만원씩만 따져도 16만원+@ 정말 헉! 소리 나더군요. 정말 남들이 하니깐 나도 해야만 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안 따라한다고 해서 불행 하지도 않습니다. 왜냐구요? 그들이 통신비로 허덕일 때 저는 돈 걱정 안하고
편히 잠들 수 있지 않습니까? 물건을 살 때 마다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다른 용품으로는 대체가 가능한지 다른 사람들에게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한 다음 꼭 지출을 하곤 합니다. 결혼 13년차 이지만 가전제품은 관리만 잘하면 오래도록 쓸 수 있습니다.
유행이 지났다고 .혹은 이사를 한다고 구색을 일부러 맞추지 않습니다. 저희집은 가전제품 사용 설명서는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 놓았다가 고장이 나면 신랑이 맥가이버가 되어 수리를 해 놓습니다. as기사를 먼저 부르는 날에는 잔소리가 내귓가에서
떠나질 않는 답니다. 아이들의 앞머리는 집에서 손수 잘라 줍니다. 역시 손재주만 있으면 지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것 같습니다.
5.아이들에게 돈 대신 좋은 습관 물려주자.
방학이 끝날 때 쯤 가족이 모여 방 정리에 들어갑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필요하거나 흩어져 있는 학용품들을 바구니에 담아
스스로 정리정돈을 시키게 하고 각각의 물품자리를 정하여 사용하다 보면 문구용품을 이중으로 사야하는 일이 없게 된답니다.
필요한 물품을 메모해 용돈에서 하나씩 장만하게 해주는 법을 알려 주고요. 쓰다 남은 노트를 연습장으로 묶어 주어 사용하게
하고요. 다 읽은 책을 정리하여 좋은 이웃에게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아이들 옷을 사기 전에 작아진 옷을 먼저 분류해 이웃에게
주고요. 필요한 옷을 메모해 놓았다가 세일 할 때 필요한 물품만 구입합니다.
또한 용돈을 받으면 은행에 먼저 저금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나머지는 계획적으로 쓰라고 일러 줍니다. 그리고 늘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무조건 메모해 냉장고 붙여 두라고 해서 한 번 더 찾아보거나 빌리거나 마지막으로 구입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부모의 자연스런 습관은 아이들에게 좋은 유산이 되기도 합니다.
6.짠돌이가 되야만하는 목표의식과 꿈을 정하라.
무조건 “아끼는 것 만이 최선입니까”?라는 물음에 저는 “네” 라고 대답 할 것입니다. 소득은 한정 되어 있는데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 때문에 허리가 휘어집니다. 짠돌이 카페의 좋은 아이디어들을 함께 공유 하면서 좀더 절약하는 지혜를 배워 봅니다.
하지만 때로는 힘이 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저의 꿈이 없었다면 지금의 행복한 가정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릴적 엄마가 자식들 만큼은 기 안 죽이고 풍요롭게 살기 바라듯이 저 또한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기 위해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짠돌이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왜 난 짠돌이가 되어야 만 하는가? 오랫동안 절약을 유지 할수 있는 비법은 나만의 "목적과 꿈을 설계하는 겁니다." 행복하고 즐겁게 목표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짠돌이는 이제 더 이상 불통이 아닌 행복한 소통입니다.
2013년 짠돌이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세요.
첫댓글 많이 배워가요~ 앞으로도 파이팅입니다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항상 행복하세요...^^
사진만 봐도 행복해지네요~~~
짠돌아카페에 자신의 정보를 공개해주시고 공유할수있게해주시는것또한 대단한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글은 읽어도읽어도 도윰되는글입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진짜 부자이시네요^^
자세하게 사진과함께올려주셔서 도움많이 될껏같아요^^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저도 더욱 노력해야겠어요^^
저도 4살된 여아를 가진 직장맘인데~ 님 글읽고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제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요~좀 더 똑똑한 엄마가 되어야 할것 같아요~!! ㅎㅎ
대단하시네요~ 많은도움이 될것같아요~^^
멋지십니다...많은도움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9.02 16:40
감사합니다.. 여태껏 잘해왔다 혼자 만족햇던 제스스로가 부끄럽네요 .. 정말 많이 배우고갑니다 저또한 글쓴이님처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