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같았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ㅎㅎ
오랜만에 아버지가 돈을 따오셨더라구요. 이곳 은어로는 '한구라'라고 하는듯 한데 어쨋든 이긴 날이 되어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전 안갔지만 아버지가 오늘 부산 6경주 3/7 쌍식 67배를 맞추고 오셔서 정말 오랜만에 환한 웃음꽃이 핀 모습을 봤네요.
덕분에 외식도 가서 고기도 먹고 경마에 대한 사랑이 깊으셔서 고기 먹는 와중에도 경마 이야기로 꽃을 피우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왈 "난 10년 동안은 아무것도 몰랐어 , 그냥 저배당 위주로 능력마 위주로 샀어" 이런말을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가 경마를 한지 대략 22년쯤은 되셨거든요. 즉 절반 정도 동안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넘었을때즘 조금씩 알아갔다고 저한테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각자의 경주 분석 방법이 있으실테고
연구하는 방법이 있을실텐데 저희 아버지의 말씀은 한가지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하는거였습니다.
경마라는 것은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배당이 나올거 같은 경주에 확실하게 저배당이 나왔나요?,
고배당이 나올거 같은 경주에 꼭 고배당이 나왔나요?, 그 결과는 각각 다르지 않았나요? , 바로 이것이 핵심인듯 합니다.
저배당 위주로 하시는분들은 몇게임을 정해서 하시는게 맞는거 같구요, 중배당 위주로 맞추는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중배당 위주로 하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고배당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배당 위주로 한방향으로만 몰아서 하는게 맞출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자꾸 왔다갔다 자기 생각을 너무 많이 넣어서 이것저것 대입해서 하다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서 않좋은 결과를 발생시키는게 경마인거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딱 후반 경주 위주로 장거리
위주로 딱 5게임만 하시더라구요. 그래야 잃어도 적게 잃고 맞춰도 환수가 되서 웃으면서 올수 있는 날이 많아 지는것이니까요.
지금 저도 소주 몇잔 들이키고 반쯤 넋 놓고 글을 적다보니 횡설수설 하는거 같습니다.ㅎㅎ (죄송합니다.ㅠ.ㅠ)
경마라는 것이 메리트라면 배당이 저마다 다르다는 면이겠지요. 10번을 못맞춰도 11번째에 한번만 맞춰도 배당이 좋다면
돈을 불려온다는 것이 경마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메리트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어렸을때는 이해못했었는데 지금은 아버지를 조금은 이해 할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아마 저희 아버지는 눈을 감으실때까지
경마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 아버지는 지금도 경마가 끝나고 오는 일요일이면 잠은 안자면서까지도 경마를 연구하시거든요.
저는 그 일상을 정말 오래도록 보아왔습니다. 아마 저희 아버지가 건축쪽 공무원을 하셔서 이공계쪽이라 이런 파고들고 연구하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몰두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들에 입장에서 봤을때는 안타까웠고 안쓰럽고 보기 싫었을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아버지를 이해하기에 차라리 죽을때까지 할 수 밖에 없다면 크게 매일 잃지는 않는 아니 '한구라'를 해서 크게 따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 아버지가 여태까지 경마장에 마사회에 갔다주고 온 돈을 환산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빌딩을 세웠을거 같거든요. ㅎㅎ
이것이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겠지요. 저도 아버지와 같이 비슷하게 같은 길로 빠지게 되진 않을까 생각한적도 있었는데요.
아마 전 그럴 걱정은 없을듯 합니다. 돈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든요. 태생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먹고 살만큼만
내가 만족할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미련하게 안되는것에 목매는 성향은 아닌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술한잔 했더니 자꾸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많이 새어버렷네요.
다행스럽게 저희 아버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오로지 어떤 다른 정보나 다른 휩쓸림에 의지 않고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집에서부터 미리 배팅을 할것을 정해서 딱 집에서 연구해온 공부해온 대로만 사시거든요. 프로그램 만든것을 대략 보니
코스니 부중이니 기록이니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컴퓨터로 계산해서 적은 구멍으로만 사십니다. 그리고 일요일이 끝나면
잘못된게 무엇인지 늘 수정하시면서 고치시구요. 중요한건 요 근래들어 바뀐게 고배당 위주로만 사신다는 거네요.
고배당의 메리트가 한달에 2~3번 밖에 못맞춰도 결과적으로는 한달로 치면 이기고 온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듯 싶네요.
특히나 고배당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것만은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교차 경주는 꼭 하십시오.
부산 교차가 되었든 제주 교차가 되었든 교차경주를 반드시 하시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저희 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카피해서 써보겠습니다.
"서울은 한번 꼬고, 제주는 2번 꼬고, 부산은 3번 꼬아서 한다."(여기서 꼰다는 의미는 비틀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고배당이 나오는 순서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희 아버지 예상 마번도 여기 '회원예상'에
올려드릴수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너우 얼토당토 않다고 웃으실수도 있겠지만 그런게 들어와야 고배당이 나오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중요한것은 자기가 생각하는 한방향으로만 가시라고만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맞추더라도 맞춥니다. 안그렇게 가면
계속 끌려다니다가 잃고 오는게 다반사 인듯 싶어요. 여기까지는 저희 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것이니 본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은 무시하시고 원래 하시는 방법대로 하셨으면 합니다.
술이 몇잔 들어가다 보니 카페에 취지에 맞지 않게 이상한 헛소리를 하게 됐네요.
저도 오늘같이 아버지가 늘 웃으면서 집에 들어오시길 바래보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모두가 한구라해서 즐거운 주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혜선님도 입상도 많이 하고 좋은 성적 올리길 바라는 마음이구요.
다시 한번 모두가 즐거운 마요일이 되길 기원 하며 글 마치겠습니다.(혼자 주절거렸네요. 죄송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