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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대전고속도로를 오르내리며 산청IC 부근 경호강 건너 산꼭대기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정자가 궁금하였다.
그렇게 보는 정자는 전망대가 아니고 단양 도담삼봉과 영동 월류봉의 그것처럼 경치의 주체(대상)가 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이른 봄날, 마침내 그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가 생겼다.
산청은 본래 지품천현(知品川縣)이었다.
신라 초기까지 그렇게 불리다가 경덕왕 때 산음(山陰)으로 고쳐졌고, 조선시대 영조 43년(1767)부터 지금의 산청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산음이라는 이름은 경호강, 회계산, 환아정과 함께 중국에서 따온 이름으로 왕희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꽃봉산(237.5m)은 꽃봉오리를 닮아 화봉산(花峰山), 동쪽에 있어 동산(東山)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엔 고산성(古山城)이 있었다.
같은 이름의 산이 한국판 피사의 사탑 공개바위 옆에 또 있으니 혼돈하기 딱 알맞다.
철계단을 통해 사방이 뻥 뚫린 정상에 오르면 밑에서 늘 보아왔던 정자가 서 있다.
이젠 경치의 대상(피사체)이 아니고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다.
경호강 건너로 기산과 웅석봉이 하늘에 닿을 듯하고, 시계방향으로 필봉과 왕산, 가까이 와룡산 너머 정수산과 둔철산까지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이쯤되면 산을 어디 높이로만 평가할 것인가?
함양군수를 지낸 남주헌(1769~1821)이 1803년 산청현감 정유순, 진주목사 이낙수 등과 함께 지리산을 산행하면서 환아정(換鵝亭)에 올라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정자 아래로 강물이 흐르고, 강가에 절벽이 임해 있으며, 예쁜 꽃과 길쭉한 대나무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이곳의 옛 지명은 산음(山陰)이다.
그래서 산은 회계산(會稽山)이라 일컫고 물은 경호강(鏡湖江)이라 이름하며, 왕희지의 고사를 본떠 환아정을 지은 것이다.
여기는 내가 여러 차례 본 곳이다.”
그렇게 한 마디 하고는 산음을 떠나면서 시 한 수를 읊는다.
稽山鏡水繞空臺(계산경수요공대) 회계산과 경호강이 빈 누대를 돌고
癸丑春兼上巳回(계축춘겸상사회) 계축 봄의 상사일이 돌아왔다.
竹影抱烟侵洗硯(죽영포연침세연) 대나무 그림자 어린 연기 벼루위에 아른대고
蘭香經雨?行盃(향난경우읍행배) 난초향기 비를 맞아 술잔에 더한다.
籠鵝已去沙鷗至(롱아이거사구지) 거위안고 떠나가니 갈매기만 날아오고
道士難逢洞客來(도사난봉동객래) 도사는 다시 만나기 어려우니 나그네만 찾아온다.
若使詩人摸繪素(약사시인모회소) 만약 시인으로 하여금 흰 비단에 그림 그리게 하면
風流不借永和才(풍류불차영화재) 그것이 영화년 인재들을 흉내 낸 것은 아니리다.
남주헌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회계산과 경호강 그리고 환아정 등이다.
중국 사오싱시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즉 경호강은 남강 물줄기 중 산청을 지나는 부분만 따로 떼어서 부른 것이며, 회계산은 산청의 어느 산을, 환아정은 경호강 기슭의 정자인 것이다.
고지도에서 찾아보면 회계산은 지금의 와룡산의 위치로 보이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
1489년 4월 탁영 김일손도 지리산 유람을 떠나면서 이곳을 지나갔다.
그는 환아정에 올라 유유히 흘러가는 맑은 강을 바라보며 "아! 어진 마을을 택하여 거처하는 것이 지혜요. 나무 위에 깃들여 험악한 물을 피하는 것이
총명함이로구나. 고을 이름이 산음이고 정자 이름이 환아(換鵝)니, 아마도 이 고을에 회계산(會稽山)의 산수를 연모하는 사람이 있었나 보다.
우리들이 어찌 이곳에서 동진(東晉)의 풍류를 영원히 이을 수 있겠는가.”라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산청 초등학교에는 옛 환아정(換鵝亭) 터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환아정은 1395년 경 옛 산청(산음현) 객사의 후원으로 지은 정자.
1950년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지만 그 옆에는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덕계 오건(德溪 吳健) 선생의 시 ‘경호주인(境湖主人)’을 새긴 비가 서 있다.
"신선이 놀 때 요지(瑤池)만을 고집하랴
이곳 환아정 경치 그만 못하리
한 가락 피리 소리 봄날은 저무는 데
강물 가득한 밝은 달, 외로이 뜬 배에 실려있네."
산청의 대표적 선비 덕계 선생은 산청 환아정 경치를 신선들의 연못인 요지(瑤池)에 비교했고, 경호강가에 있었던 환아정은 신선들의 연못과 같다고 했다.
내친 김에 덕계 오건 선생의 서계서원(西溪書院)을 찾았다.
서계서원은 1606년(선조 39) 오건(吳健)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한강(寒岡) 정구(鄭逑)를 비롯한 사림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677년(숙종 3) ‘서계(西溪)’라고 사액되었으나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22년에 복원되었다
회귀하면서 웅석봉 북릉 기산(機山 616.1) 자락에 있는 수선사(修禪寺)도 찾았다.
호수와 정원이 아름다운 수선사는 특이하게 카페가 운영되고 있고, 또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사찰로서 방송을 탄 뒤부터 여행객이 많아졌다.
‘산청 수선사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이라는 불경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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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산 짧은 코스를 11km로 늘렸더니 4시간정도 걸렸다.,
고도표
참고<국제신문 꽃봉산 지도>
<대동여지도> 동산(東山)이 꽃봉산의 또다른 이름이니 회계산(會稽山)은 지금의 와룡산으로 보인다.
고지도의 회계산과 동산. 그리고 환아정(換鵝亭)과 고산성(古山城).
산청IC를 향하며 나즈막한 산봉우리 우뚝 선 정자를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살짝 당긴 사진. 꽃봉산 전망대다.
네비엔 '산청 성우아파트'를 입력하여...
꽃봉산 들머리 계단 앞에 차를 멈춘다.
나즈막한 산 돌계단 입구의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는다. 안내판은 방향감각을 상실하였다.
잘 정비된 산길은...
오래전부터 계단이었던 듯.
쉼터와...
다른 곳에서도 오르는 갈림길이 있다.
계단이 끝나며 유순한 길은...
마지막 철계단이...
꽃봉우리를 장식한다.
Wow~ 북으로 유유히 휘어진 경호강과 좌측 웅석봉으로 치오르는 기산능선. 우측 멀리 붓끝을 닮은 필봉. 그 뒤 살짝 모습을 가린 가야국 전설의 왕산.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꽃봉산전망대는 그 자체로 하늘에 우뚝 선 절경이지만 산꼭대기에 오르면 낮은 자세로 이렇듯 큰산을 호령하듯 한다.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어 시계방향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북쪽 경호강따라 쫏삣한 필봉(筆峰).
남쪽으로 웅석봉.
좌 정수산과 우 둔철산.
가까이 고개내민 와룡산.
웅석봉.
통영대전고속도로를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꽃봉산전망대. 산꼭대기 단순한 전망대가 아님을 겹처마 형식에서 말하고 있다.
경호의 맑은 물이 회계산을 안고 굽이쳐 돌아...
삼각점.
진행 방면 정면 철탑 뒤로 와룡산. 고지도에선 회계산이 저 위치쯤에 있는데...
그 우측 우리가 진핼할 231.7m봉을 회계산이라고 하고 있어 그 진위를 알 수가 없다.
체육쉼터 임도에 내려서서...
돌아보는 체육시설.
이정표와...
방향감각을 잃은 안내도엔 회계산 부분은 잘렸다.
장례식장 좌측 임도를 따라...
밑으로 내려와...
돌아보는 우리가 내려온 길.
대동공업으로 돌아...
3번국도를 굴다리로 통과하면...
서계서원이 있다.
제일 밑에 있는 비각을 먼저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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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을 확인하니 '덕계오선생신도비(德溪吳先生神道碑)'다. ‘유명 조선국 통훈대부’로 시작되는 비문의 ‘유명(有明)’은 명나라를 칭하는 것.
홍살문 뒤로...
성인의 덕으로 들어간다는 솟을 대문 입덕루(入德樓) 현판을 올려다 본다. 훼철 전엔 누각이었나?
정면 4칸 팔작지붕의 서계서원.
편액엔 '정사9월(丁巳九月)' 사액(賜額)이니 곧 1677년이다.
마루 위의 기문들을 두서없이 카메라에 담는다.
<클릭하면 원본크기> ‘문목공 한강 정선생(文穆公寒岡鄭先生)’으로 시작되는 기문은 ‘숭정기원후4주세을축동중간’으로 끝이 난다.
문목공은 서계서원을 창건한 정구(鄭逑, 1543~1620) 선생을 말하고, 숭정기원후(崇楨紀元後)의 숭정(崇楨)은 명나라 마지막 임금인 의종(숭정제)의
연호. 숭정기원후이니 숭정연간(1628~1644)이 아니라 그 후대를 일컫는 것.
그 밑에는 ‘초헌, 아헌, 종헌’ 등 제례를 지내는 절차인 듯.
선액사제문(宣額賜祭文)의 ‘성상3년(聖上三年)’은 숙종3년을 말하므로 1677년인 셈.
<클릭하면 원본크기>
그 옆에 덕천재(德川齋)와...
장판각(藏版閣),
장판각은 오건과 그의 아들 오장, 그의 스승인 오한의 문집을 간행하려고 만든 인쇄용 판이다.
남명 조식의 제자로 한때 이황에게도 가르침을 받았던 오건 선생의 덕계문집은 1827년 그의 후손이 간행하였다.
사호집은 그의 아들 오장의 문집이고, 수오당문집은 오장의 스승 오한의 생애가 기록되었다.
강당(서계서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유생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는 곳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있다.
제일 위 신성한 공간인 3칸 창덕사(彰德祠)는 잠겼다.
자료에는 오건을 주향으로, 왼쪽에 오간과 박문영, 오른쪽에 오장(吳長)의 위패를 각각 봉안하여 매년 음력 4월 2일에 사림들이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고
서계서원 안내판.
남명(南冥) 선생 문하의 가장 뛰어난 제자(남명오현)로 덕계 오건, 수우당 최영경, 내암 정인홍, 동강 김우옹, 한강 정구의 다섯 사람을 말한다.
1572년 남명 선생 장례식에 덕계(德溪) 오건(吳健)이 제자 대표로 동쪽에 서고 수우당(守愚堂) 최영경(崔永慶) 등이 차례대로 섰다.
서원 옆 언덕배기를 잠시 오르면...
일군의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는 '함양 오씨 산청 종중 합동 제단' 왼편에 덕계 오건 선생의 무덤이 있다.
가까이 다가서...
<클릭하면 원본크기> 비석을 살펴본다.
그림판에 올려 자세히 확대하였더니 덕계 오건 선생의 묘가 확실하다.
‘통훈대부홍문관전한지제교겸경연시강관춘추관편수관덕계오선생지묘(通訓大夫弘文館典翰知製敎兼經筵侍講官春秋館編修官德溪吳先生之墓)’
어모장군(禦侮將軍) 합장묘.
오래된 비석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
다시 U턴하여 산청장례식장.
회계산(232)를 향하며...
차단기를 지나...
본격 산길로 들자...
금세 회계산(232). 지형도에는 그저 무명봉일 뿐이고, 고지도에도 이 위치가 아니지만 국제신문 가이드에 올려져 있으니...쯥.
고지도에는 북동방향으로 보이는 와룡산이 회계산인 듯하지만...
병정기술센터 갈림길을 지나고...
사면을 살짝 돌며...
213.2봉에서 경호강을 내려다 본다. 경호강 좌측으론 '지리산둘레길6구간'이 지나는 곳.
솔숲길은 아주 걷기 좋은 길.
일군의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으로 살짝 올랐더니...
정수리에 마당처럼 널따란 바위가 깔려있다. 지형도를 살폈더니 ‘문바위’로서 이정표의 ‘문암대(文巖臺)’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문암대 각자를 카메라에 담았으나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대(臺)’는 전망이 좋은 지점을 일컫는다. 웅석봉과...
그 우측 웅석봉 북릉 기산과 경호강을 따라 필봉과 왕산이 펼쳐지는...
천혜의 문암대는 예전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시회(詩會)를 열며 띵까띵까♬ 춘심이홍심이 풍류를 즐겼음직한 곳이다.
정수산과 둔철산이 이렇듯 멀찌기 호위를 하고 있음이니...
돌아보는 문암대.
솔숲길.
금세 경호강 갈림길.
갈림길 이정표. 다녀오는데 10~15분 정도 걸릴 것.
낮은 능선 끄트머리에 고속도로와 경호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도착이다.
코스가 짧기도 하고, 또 내려서서 경호강변을 따를 수만 있다면 계속 내려가고 싶지만 더이상 산책로로선 불가해서 돌아나올 수밖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부부묘에서 삶의 덧없음을 느낀다.
경호강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경호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은 깎아지른 절벽의 토끼비리를 닮았다.
경호강을 좌측 옆구리에 끼고 이어지던 등로는...
봄을 맞아 시나브로 얼음풀린 경호강으로 서서히 내려앉으며...
윤슬이 눈부신 강변에 섰다.
봄 강물소리가 좋아 동영상을 찍었다.
회귀하는 길.
대숲을 지나...
하수처리장 후문으로 들어왔다.
모든 시설들을...
<클릭하면 원본크기> 한눈에 볼 수 있는 처리계통도.
정문으로 나오며...
뒤돌아 본다.
남강은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덕천강을 합하고, 지리산에서 발원하여 경호강을 합하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189km의 강줄기.
이 지역을 지나면서 이름마저 경호강으로 바뀐다.
잔잔한 물결의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내리교와 기산, 그리고 저멀리 필봉.
이쯤 어디에서 봄햇살을 받으며 요기를 해야겠지. 햇살에 살짝 달궈진 바위 위에서 갑갑한 등산화를 벗었다. 그리고 청주 한 잔, 캬~
양지 바른 경호강가에서 모두 무엇을 하는고 하였더니...
무슨 봄나물? 갓이다. 갓김치 담는 갓 말이다. 미옥 씨 봄김장하겠다. "갓김치 담에 가져 오시요잉~"
봄의 전령 산수유다. 아니 생강나무꽃이다. 긴가민가하다 난 이제 이 두 나무를 식별하기를 포기했다.
길 옆 산자락에 경호강을 내려다 보고있는 이 정자는 뭐꼬?
세멘트 건축물이니 우리나라 현대화가 시작될 즈음으로 보인다. 지금 같으면 목재로 날아갈 듯 산뜻하게 지었을 텐데.
정자 옆 암반에 분재같은 소나무는 몇 억짜리의 가치가 있을 것..
암벽에 새겨진 각자는 연화대(蓮花臺). "분순씨이~ 언제 요다 이렇게 글자 써 놓았노?"
이제 내리1교를 건너 수선사를 향한다.
내리1교를 건너기전...
비석 1기에 가까이 다가갔다. '통일주체국민회의 내리교가설시혜불망비'다. 유신시대의 제도도 벌써 50여년 전 옛날로 돌아가 있으니 무상한 세월이다.
다리를 건너며 연화대를 돌아보고...
다시 꽃봉산전망대도 올려다 본다.
당겨도 보았다.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의 물결. 강을 따라 낮게 내려앉는 산자락은 금방 우리가 걸었던 문암대 능선.
다리를 건너자 지리산둘레길 이정표. 6구간에 해당된다.
수선사 이정표를 따라가다...
석불사도 들렀다.
석불사는 작은 사찰. 어디 이름처럼 돌부처가 있는감?
통영대전고속도로를...
육교로 건너...
고도를 조금씩 높히며 수선사를 향한다.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 지점을 지나자...
수선사 여이문(如二門). 이 문을 들어서면 둘이 같다는 말? 그렇다면 둘이 하나라는 뜻?
불이문(不二門)이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는 뜻이고, 여이문(如二門)이 부처와 중생이 같다라는 뜻이라면 둘이 같은 뜻이니 여이(如二)가 되는 셈.
잘 가꿔진 연못.
연못 안으로 나무길을 내어 놓았고, 그 옆에 카페가 있다.
정자를 만들어 운치를 더하였다.
물레방아 도는 연못<동영상>
내려다 보는 물레방아와 연못.
아치형 육교를 건너면 카페의 옥상이고, 그 아래 연못가에 카페가 있다.
다시 작은 연못과 부속건물.
작은 석탑과 석불 뒤로 세칸 맞배지붕의 본전(本殿).
찬불(讚佛)소리가 좋아 동영상을 찍었다.
본전은 극락보전(極樂寶殿).
뒤로 작은 맞배지붕의 삼성각이 있고...
앞으론 제법 널따란 절마당이 펼쳐져 있다.
부속 당우(堂宇)들.
다담실(茶談室)은 차를 들며 담소를 나누는 방이고...
성적당(惺寂堂)은 고요히 깨달음을 얻는 방.
선설당(禪說堂)은 선(禪)을 설법하는 곳.
또르륵 또르락 물확에 떨어지는 물소리 아름다워...
동영상을 찍었다.
절마당 한가운데의 소나무 분재.
돌아보는 잘 가꿔진 절마당.
카페 앞의 연못은...
연꽃이 필 무렵이면 한껏 아름다움을 연출할 것.
털레털레 귀환하는 길. 내가 제일 소년이지만 늘 늘보.
참새도 봄을 맞아 나뭇가지에서 짹짹거리고...
매화도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 바야흐로 봄이 왔음을 알린다.
성우아파트가 보이는 곳에서 원점회귀를 이루고...
산청군민근린공원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코스가 짧으니 시간이 남아돌아 일부 회원들은 산청공원을 다녀왔단다.
산청향교와 산청공원(산청초등학교)의 환아정터 답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어졌다.
- 환아정에서 쓴(題換鵝亭) 덕계 오건의 시 -
花落春將盡 꽃 지니 봄은 다하려 하고
江淸月復明 강물 맑으니 달은 더욱 밝네
孤舟一樽酒 외로운 배에 한 동이 술로
相契百年情 한평생 우정을 서로 맺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