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동안의 아르메니아 미녀가이드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렌트카 및 가이드 공식비용 이외에
100유로의 특별 팁을 줌) 다시 그루지아 트빌리시로 되돌아 왔다. 아르메니아에서 연결되는 항공편은 모스크바 밖에 없기 때문이며, 그보다도 이아손이 아르고호를 타고 황금양털을 찾으러 간 곳이자 흑해의 진주라고 불리우는 바투미를 진 수 없기 때문이다. 트빌리시에서 바투미까지는 기차를 이용하였다.
과연 인구 20만의 바투미는 첫인상부터 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도시 한가운데 황금양털을 들고 서 있는 여신 상이 있다.
황금양털을 찾아나선 아르고호와 이아손의 모습. 중학교 시절인가? 아르고 배를 타고 황금양털을 찾아 나선 이아손과 그리스 용사들의 모험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황금양털 여신상 앞에서 색소폰으로 노래를 불렀더니 사람들이 같이 기념사진을 찍자고 난리들이다. 색소폰 덕분에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이국의 여자와도 친해질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벨기에 브뤼셀에는 오줌싸게 동상이 있는데, 바투미에는 꼭지에서 분수물이 뿜어져 나온다.
꼭지에 입을 대고 한모금 마셨는데 꿀물(?)이다. 그런데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꿀물 빨아먹는는 결정적이 장면을 찍어달라고 하지 못하여 조금은 아쉽다.
바투미의 오페라 극장
오페라 극장 앞에 세워진 황금양털을 가진 양.
바투미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서
해적왕 드레이크와 함께
바투미 해변 노천상의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하겐다즈 따위와는 아예 비교가 안되고, 가격도 저렴하다. 바투미 말고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바투미 해변에서 색소폰으로 신고. 장소가 장소이니 만치 "Stranger on the Shore" 부터 시작하는 것는 당연지사.
아예 웃통 벗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흑해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였다. 흑해(Black Sea)가 이름만큼 시커멓지도 않고, 비록 계절이 조금 지나고 오전시간대이지만 바닷물 수온도 수영하기에 적당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런대로 해수욕장 분위가 형성되었다.
근처의 수상 카페겸 레스토랑에서 손짓하여 부르길래 올라갔더니 색소폰을 다시한번 불러달라고 한다. 덕분에 커피와 맥주 한잔 공짜 서비스 받음.
케이블 카를 타고 바투미 시내가 전부 보이는 언덕 위 전망대에 가다.
바투미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루지아의 여타 지역과 달리 유럽풍의 현대식 휴양지이자 그루지아 제1의 항구이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도시 배후의 산들. 소코카사스 산맥이 바투미에서 시작된다.
전망대에서 그림같은 바투미를 배경으로 나팔부는 것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흑해에서 잡은 생선요리를 시켰다. 그런데 맛은 그저 그렇다. 생선은 역시 한국이 최고. 회로 먹고, 구이로 먹고, 찜으로 먹고, 생선조림으로 먹고, 매운탕으로 먹는데, 지금까지 세계 80개국 어느 나라를 다녀봐도 우리나라처럼 생선을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본인은 워낙 해물을 좋아하는지라 이민가서 다른나라에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먹고 싶은 것이라도 마음껏 먹어야지. 앞으로 혹시 저를 만나 식사를 한다면 해물요리로 부탁합니다. 대한민국 해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