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영화 한편을 봤슴돠.
권상우 나온 영환데 아무 생각없이 보려고 그 영화를 택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난 후
하늘을 보고 한번 웃었습니다.
낭만! 그땐 나도 '낭만'이란 단어에 아니 낭만스럽게 살고 싶어 할 때가 있었지요.
겨란 한판이 된 지금은 생소한 단어가 되어 버렸네요.
소실적 고등학교때 쉬는 시간 화장실 한칸에 숨어 친구들과 구름과자 먹으며 최민수
가 되는냥 무게 잡던 시절, 노래방에 500원짜리 동전 넣고 겨울비를 부르며 폼 잡던
시절, 자율학습 땡땡이 치고 당구 치던 그 시절...혹 당구장에 女人(옥천여상)이라
도 들어오면 개폼이란 개폼 다 잡고 당구공에 온 정신을 기울여 쳤는데 삑싸가리 나
면 어찌나 멋쩍던지.....
정말이지 그때가 그립습니다.
내나이 '서른'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달리고, 달리고 있겠지요..
뒤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 한편이 아득히 먼 기억을 끄집어 내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한번
기억되게 하네요..^^
첫댓글 형님. 저는 혜인여고생. 우헤헤헤. 그래도 나는 구름 과자는 안 폈습니다. 대신...대신....우하하하
저도 그 영화 보고 깜짝 놀랬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