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게 말입니다.
ㅣㅣ비록 옆에 있어도 옆구리를 시리게 하는
션챦은 상대와 함께 함께 구비진 여로를 함께한다해도
혼자보다는 결코 둘이서! 가 상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적일수가 있어요.
위사진은 추석날 친정 토방에 앉아 찍은건데요.
만일 제옆에누가 있어줄 남자가 없어 개나 돼지를 대신 안고 추석날을 기념한다면...
으..........저에게는 두발달린 길똥씨가 백번 천번 풍경학적으로 좋지 싶습니다.
천길만길 하늘을 뚫으며 경쟁하는 신호대와 조릿대의 허리를 칭덩쿨이 엉켜놓아 바람도 못걸르게 하는
철홍성 같은 담벼락 아닌 숲담진 뒷산마루를 .해마다 이때쯤 벌목작업을 하는데요.
걷어낸 잡풀과 나무들은 겨우내 아궁이의 고마운 불쏘시게가 되어줍니다.
엊그제 벌목인부들을 모셔와 뒷산을 정리하는데요.
작년에는 말 벌집이 서너개나 나왔으니 벌을 조심해야 합니다.
일당은 20만원 드렸는데요.
뜻하지않은 저의 부상으로 나절가웃만에 일을 끝냈습니다.
두 남자들이 기계로 예초기로 나무와 풀을 깎으면 뒤에서 걷우어 주는 보조를 해주어야 일이
하루내 수월히 끝내기에 제가 팔걷어 부치고 도우미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초기 일하는 자신도 조심해야 하지만 근초에 있는 사람이 더욱 위험하다는것을
알았어요.
칼날에 튄 대나무 파편이 눈썹나오는 부위를 정확히 맟추었습니다.
만일 일미리만 더 아래로 내려갔다면 저의 눈알 먹창이 터져버린는것은 .
무얼의미하는지 말할것도 없겠지요.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했습니다.
천우신조라.
아니 하늘땅에 존재하는 모든 덕망의 은덕으로 제눈이 치명타를 피할수있었다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져 보았습니다.
'죄는 가는대로 가고 덕은 베푸는대로 오고,
제인생에 지어낸 죄목이 하도 많아
받아야 할 벌목은 아직너무 멀었는데요,
제가 복 받을 일을 한것은 하도 옹색시러도
한가지만 제자랑을 해 봅니다.
언젠가 밭을 가니라고 길을 걷고 있는데 콩크리트 바닥에 굵은 왕지랭이가 배배꼬여가고 있었어요.
그냥 방치하면 얼마안있어 지렁이는 태양열에 말라죽었겠지요.
오늘아침에도 그랬어요.
마당가 쌔맨바닥에 굵은 지랭이가 먼지랄하니라고 나와가꼬
제갈길을 잃고 죽을 준비를 하고 있는거여요.
긿일은 지렁이가 눈에 띌때마다
저는 손으로 잡아 수채구멍에 넣어주거나 풀섶에 던져줍니다.
지렁이를 손으로 만질때는 축축한 이물감이 너무나 혐오스러워. 으흐~아~~~~ 하며.
이왕이면 아주 그럴듯한 쉑시한 비명을 지르고 싶은데
맘과 뜻.반대로 내입에서는 아주 거추장스러운 소리가 나옵니다.
그럴땐 내안의 또다른 누가 비아냥을 합니다.
"빙신이..만지지를 만들가 징상스럽다고 소리를 지르지를 말든가..."
오늘 제게 닥칠 큰 재앙을 피하게 해준 은인중에 한자리를 지렁이에게도
감사히 내어줍니다.
여기 한 죄수가 끓눈물에 데쳐 털을 뜯기고 있습니다.
죄수의 죄목은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기골장대한 이유들어 시도때도 없는 홰질로 밤의 고요와 질서를 어지럽힌 죄.
수많은 암탉들의 뒤를 섭렵한 것 까지는 본연의 사명이니 기특타 하나!
날카로운 부리로 암탉들의 등허리를 피딱지가 나 않도록 후려대니 허구헌날 눍은 울엄니가
암닭들의 등에흐르는 피를 닭아 아까징끼로 소독하고
후시딘을 발라주느라 너무많은 고생을 시킨다는죄.
거기까지는 .그래.죽일죄는 아니었다.
보시라.울엄니 팔뚝에 살갖을 벚겨낸 장닭의 폭력성을!
다 참아는 주겠는데 울엄니의 야윈삭신에 상처를 내는 짓은 말아야했습니다 .
바로 죽을죄라는것을 왜 몰랐을까.
그래서 생긴말이.
닭대가리!!! 아니던가요...
수탉의 상습적인 폭행을 누설하면 행여 깡패같은 아들놈이 그당장 수탁의 모가지를 비틀까봐
여태껏 수탉에게 폭행을 당해오시던 사실을 숨겨오신 울엄니..
수차례나 수닭에게 당하신 엄니의 파란많은 팔뚝!!
죄의 댓가는 알몸신세에서..
가마솥에서 분골쇄신하여.
어찌나 큰지 쟁반에 수두룩한 살점들봐요..
물괴기 다섯마리와 떡 몇볼테기로 예수님은 몇천명을 믹였습니다.
울엄니를 상습적으로 깨물던 친정집 장닭은 삶아져서 열명 이상의 이빨을 영양가 있도록 바쁘게 해주었고
두 집 이상의 멍멍이들의 눈과 이빨을 매우 보람되게 흥분시켰지요..
저는 그때 이미 눈알을 다친 뒤라 전혀 식욕이 안땡겨 먹고싶지않았는데
어서어서 많이먹으라는 어른들의 성화에 닭발 두개과 두 날개.
허벅지 한대 가슴살 몇챔밖에 안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먹은게 제일 많았다고 난리더군요.
닭 잡아먹은 근력으로 다음날인 어제.저는 청운사 절집에 갔습니다.
주지스님은 아니계시고 빈 절집에서 삽살개가 저를 맞이하더군요.
"선창마녀야? 왜 혼자왔냐? 왜롭냐?심심허냐?"
"아냐..멍멍아 네가 옆에있어줘서 안왜로와,"
부처님인 삽살이는 내가 심심하지않도록
온갖 친절을 아끼지않는데요.
그 친절중 이렇게 말하더군요.
"애리수언니!
음! 굳스맬!
내가 혹시 집중적으로 햝아주었으면! 하는 곳이 있으면 주저말고 말해요.멍~"
<거그아니야 멍멍아...좀더 씨,게...>할라다 말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제게 빨간샤쓰 입은 남자를 보내주었습니다.
빨간샤쓰는 제얼굴을 역부로 보지않으려 애를 썼지요.
행여 제얼굴을 심도있게 치다봤다가는 필시 눈알이 멀어질까봐 걱정이돼서라는것 쯤은 내가 알지요.
이때 친절한 삽살이가 우리사이의 멀어진 틈을 좁히지않으면 자기가
낑겨않겠다고 들이댑니다.
인간살이 하나는 아니되어 둘이랍니다.
둘이서만이 오롯한 생물학적 애정행위을 할수 있기때문만은 아닐꺼예요.
하지만 둘이서...이상 그것이 불 필요하다면
둘사이에 개나 소나 낑기지않게하는것이 우선인데요.
우리는 좀 나아진다 싶으면 초심을 잃고 거만해져서 둘 셋 넷 자꾸만 수를 늘리고 싶은 욕망에 허덕입니다,
언젠가는 배를 불리던 욕심의 허상이 소멸되고
내옆에는 생각없는 쇳댕이만 덩그마니....그럴수도 있는데.........
채고마당 회원여러분.
환장하게 좋은 가을 입니다.
사랑에 미쳐죽은 어느 불행한 시인의
가슴뭉클한 사랑시에 흠뻑 젖어 눈물을 찍어내기에 좋은 날들이며.
가을하늘을 떠가는 몽실구름에 고독에 취한 이마음을 실어보내기는.가을바람 안성맟춤인게고요.
뜻맞는 벗과 함께 좁아터진 샛길을
느릿느릿 걸으며 느림의 미학에 낭만을 이야기하기에도
아주좋은 날들이며.
헛헛한 속에 살을 채우기위하여 표지좋은 만화책을 보기에는 더더욱 좋은 시절.가을입니다.
더구나..사랑하기에는 금상첨화.
소중한 사람들과 갈색추억을 만들어보는건 어떠신가요.
첫댓글 음..제가 오늘 서울에 가는데요.
사정이 되면 점심시간에 마추어 미아리에 가겠습니다.
만일 안되면 저녁에 랄지..하지만 점심시간에 맟추려는 의지가 더씬디..
가봐야 알겠지만 모처럼 8린님과 점심을 하고 싶어요.
그럴수 있나요?
죽을라고 환장한 닭이구먼
어찌 글을 맛갈나게 잘쓰시는지정말 멋진분이여요
선창마녀님
오늘 올라 오시면서 저 장닭, 살점 하나락도 갖고 오시나요??? 토종닭은 어찌나 먹음직스러운지...시중 닭괴기는 질려도 저건 안 질려서... ㅎㅎㅎ 뵙진 못해도 여행길, 즐겁게 채우고 가실 걸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추신: 길똥씨, 괜찮은 미모십니다.ㅎㅎㅎㅎ
한복 입으신 모습이 진짜 시골 아낙네네요...댄스복보다 더 멋진 것 같네요.
마녀님~!언제 뵐날이 있겠지요?호호호~!
가을이면 가슴이 찡해옵니다.... 갈색추억을 만들수 있을지~~~
마녀님의 만난글얼 인자사 반내요 아푸지 말고 날마담 건강허새요
길동씨가 멋있어졌군요...
길똥씨가 이제 선창일을 안하니까 마심이 편해서 신수가 훤해졌습니다...
ㅎㅎㅎ 정말 재밌는 글이군요. 어디에 정기적으로 기고하셔두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