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투명한 추억
Transparent reminiscences in concealment
김새빈 개인전
Concealed-p_acrylic on canvas_116.8x80.3cm_2022
전시작가 : 김 새 빈
전시일정 : 2022.06.14-06.19
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전시장소 : 사이아트 도큐먼트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
T. 02-3141-8842
www.42art.com
Concealed-B_acrylic on canvas_90.9x65.1cm_2022
Concealed-A.B_acrylic on canvas_90.9x72.7cm_2022
Concealed-B.V_acrylic on canvas_90.9x65.1cm_2022
푸른 하늘과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곳, 파릇하게 싹이 돋는 보리밭 위 참새 떼를 쫓으며 맘껏 뛰어놀다 해거름이 되어서야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유년의 기억들은 유교적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숨쉬던 도시에서 사춘기와 자아 형성기를 보내면서 송두리째 사라져버렸다.
나 이외의 존재들에 의해 만들어진 매뉴얼이 나의 행동과 생각, 삶의 방식까지 제한하는 준거로 작용하는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내게 준 자유 의지는 작동되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 자신이 소외된 삶으로 부터의 탈출을 꿈꿔온 자기애는 꽃을 그리는 나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연을 묘사하는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아닌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무의미한 작업을 그만 두기로 했다.
나의 그리기 작업은 보이지는 않아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마음, 나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려는 시도에서 재개되었고, 그 과정에서 위안을 받고 안정을 찾게 되었다.
마음의 명령에 따라 일회용 주사기(injector)에 물감을 장전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뿜칠 작업이 시작되면 현실의 나는 자취를 감춘다.
때로는 가늘고 매끈한 때로는 마디지고 거친 선들을 이어가는 행위는 무의식적인 동작의 반복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억눌려왔던 완전한 내 자유 의지에 날개를 다는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
결과를 걱정하며 시도조차 두려워했던 지난 날이 언제 있었냐는 듯 거침없이 이어지는 선(線)들의 향연을 즐기다 보면 감춰진 자신의 발자취를 더듬어 완성한 하나의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거창한 수사(rhetoric)와 거대한 담론(discourse)은 내가 좋아하는 항목도 아닐뿐더러 나의 몫이 아니다. 비록 오랫동안 숨긴 채 살아왔으나 제 색깔을 가진 끈질긴 생명력을 찾아 구현해 놓은 것이 나의 캔버스를 누비는 수없이 많은 선상(線狀)이다.
사회적 평가, 이른바 세평(世評)이 자신의 행복보다 우선시 되는 것을 이제는 용납할 수 없다. 그로 인해 가슴에 진 응어리를 깨부수고 숱한 위선과 과장으로 덧칠된 삶의 흔적을 지워 본래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 나 자신의 본질을 솔직하게 그려내는 노력이 나의 창작 활동이 지향하는 바이다.
문득 돌아본 세상과 자신이 너무도 낯설었다. 마치 전혀 알지 못하는 3자를 자신이라 여기고 살아온 지난날들에 대한 한풀이를 하듯 붓질을 하였다.
누구에게나 짧지 않은 삶을 보면 이런 날들이 한 번쯤은 있으리라. 그러나 그나마 행복한 인생의 삶은 여생 동안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길에 다시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표현의 진부함 속에는 그만큼 회자될 정도의 깊고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이는 것이‘결과’라면,보이지 않는 것은 결과를 잉태한 숱한 시행착오와 시련을 간직한‘과정’이다.
세상에, 그리고 자신에 대한 눈을 뜨게 된 순간부터‘결과’보다 그것을 있게 한‘과정’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일회성의 인생을 어쩌면 무책임하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반성의 마음까지 포함하여‘과정’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천착하게 되었다.
그러하기에 남은 삶은 자신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우연’의 결과에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비록 그 길이 애초에 오를 수 없는 절벽이라 할지라도‘필연’의 요소들을 집요하게 쫓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다.
우주의 질서 속에서‘자유의지’로 살도록 허락하신 분의 사랑을 깊이 간직하면서.....
2022. 김새빈
김 새 빈 kim sea bin
홍익대학교미술대학원회화과(미술학석사)
개인전 6회
2021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021 갤러리3s 초대개인전
2021 갤러리 일미
2020 개럴리고칸
그외 2회
아트페어 7회
국내외 단체전 다수
남농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나혜석미술대전 특선
그외 다수 수상
아트페어
2022 코리아아트쇼 (수원컨밴션센터)
2021 조형아트페어 (코엑스강남)
2021 서울아트쇼 (코엑스강남)
2021 아시아아트쇼 (인천송도 컨벤시아)
2021 안산국제아트페어 (안산예술의전당)
단체전 및 부스전
2021 안산미협 정기전 (안산단원미술관)
2021 서영희교수 기획전시 (수원고색뉴지엄)
2021 태평양미술협회전 (인사아트프라자)
2021 단원작가협회전 (안산예술의전당)
2021 홍비현대작가회 부스전 (인사아트프라자)
2021 홍비현대작가회 기획전 (갤럴리에)
2021 D-art 부스전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
2021 Korea art 우수작가300인전 (평촌아트홀)
2021 상상을 담다 (인사아트센터)
現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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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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