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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꽃 선물이 세상에서 제일 돈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왜 나이를 먹으니 거리의 들꽃을 보고도 감탄하게 되는 걸까. 이러다 돈다발보다 꽃다발에 감동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만큼 꽃이 주는 감동은 진하다.
집에서 꽃 피는 식물을 키운다면 매일 아침 그런 감동을 전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워낙 식물을 기르는데 소질이 없는 나라도 ‘꽃을 피우고 말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매일매일 들여다보고 신경 써서 키울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다 어느 날 꽃봉오리를 만나면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을 키울 땐 맛볼 수 없었던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겠지.
제철 꽃이 따로 있다?
봄에는 진달래가 피고 가을엔 코스모스가 피는 것처럼 꽃에도 제철이 따로 있다. 꽃 시장을 가보면 계절마다 진열된 꽃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새로운 계절을 맞을 때마다 계절에 맞는 꽃을 피워 놓는다면 집안의 분위기도 계절 따라 확 바꿀 수 있을 것.
찬란한 봄도 꽃이 없으면 의미가 없으리
차가운 겨울바람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인지 봄에 피는 꽃은 알뿌리식물(구근초)이 많다. 아래 소개하는 히아신스, 튤립, 수선화 등 알뿌리식물들은 모두 흙에 심어 키워도 되고 수경재배도 가능하다. 수경재배의 경우 알뿌리(구근)가 들어 있는 병에 물만 채워주면 되기 때문에 키우기가 쉬운 편이다. 모두 가을쯤 알뿌리를 심어 봄에 꽃을 만날 수 있다.
- 알뿌리식물(구근초)
: 다년초 중에서 온도·습도 등이 생육에 부적당하게 되면 잎·줄기·뿌리 등의 영양기관이 땅속의 양분을 저장하듯이 비대 ·변형되어 대개는 생육을 정지하며, 휴면상태로 되는 것을 알뿌리식물(구근초)라고 한다.- 수경재배 (물재배 또는 물가꾸기)
: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 속에서 식물을 키우는 방법<출처: 두산백과>
▶ 달콤한 향기가 방안 가득, 히아신스
겨울의 추위를 잘 견뎌내 봄이 되면 두꺼운 줄기에 커다란 꽃이 주렁주렁 달리는 히아신스. 향기도 좋아 꽃이 피면 집안에 향기가 가득하다. 양파처럼 생긴 알뿌리는 독성이 있어서 꼭 장갑을 끼고 다뤄야 한다.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라 통풍만 잘 된다면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다.
꽃이 시들고 나면 꽃대만 자르고 잎이 반 정도 시들 때까지 물을 주어 알뿌리를 키운다. 굵어진 알뿌리를 햇빛에 잘 말린 다음 신문지로 꽁꽁 싸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알뿌리를 심을 수 있다. 흙 속에 그대로 두면 병충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알뿌리 둘레가 15cm 정도는 돼야 예쁜 꽃을 볼 수 있다고.
▶ 도도하게 생겼지만 도도하지 않은 튤립
꼿꼿하게 선 줄기 끝에 겹겹이 입이 포개진 꽃 한 송이가 달린 튤립. 에버랜드나 가야 볼 수 있는 꽃인 줄 알았는데 요즘엔 봄이면 가까운 공원이나 화단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생김새만 보면 난처럼 키우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의외로 키우기 쉬워 원예 입문자에게 적합한 꽃이라고.
꽃의 색은 어마어마하게 다양한데 특히 꽃잎의 가장자리에서 다른 색깔이 내는 리반더마크라는 종이 아름답다. 5도 정도의 저온에서 햇볕을 잘 쬐고 자라면 튤립이 피어난다. 튤립은 꽃이 완전히 만개하기 전에 꽃대를 잘라내고 알뿌리를 보관해야 내년에도 꽃을 피울 수 있다. 잘라낸 꽃은 화병에 옮겨 즐기자.
▶ 서늘한 그늘을 좋아하는 수선화
물속에 비친 자기 자신에게 반해 그대로 물속에 빠져버린 나르시스. 그 자리에 피었다는 꽃이 바로 수선화다. 이름처럼 물가에서 자라는 꽃으로 양지보다 서늘한 그늘을 좋아하지만, 꽃이 필 준비를 하는 겨울부터 봄까지는 햇볕을 잘 쬐어줘야 한다. 위의 두 꽃에 비해 알뿌리가 작다. 양파보다는 마늘에 가까운 정도. 해마다 알뿌리가 쪼개지면서 개수가 늘어나는데 그대로 갈라 다시 심으면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 튀긴 좁쌀 같은 오밀조밀한 꽃이 앙증맞은 조팝나무
조심스럽게 발음해야 하는 이름과 달리 오밀조밀한 꽃이 귀엽기만 한 조팝나무. 꽃 모양이 튀긴 좁쌀처럼 생겼다고 해서 조팝나무라고 부른다. 꽃은 봄철에 피어도 잎은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다랗게 늘어지는 줄기를 따라 흰색 꽃들이 다닥다닥 달리며 핀다. 어떤 종은 꽃들이 구 모양으로 모여서 피기도 한다.
나무라고 하면 땅에 심어야 할 것 같지만 조팝나무는 줄기가 가늘고 키가 아주 크지 않은 편이라 화분에서 키우기에도 좋다.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키워야 한다. 꽃이 지고 나면 분갈이를 해주고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낼 것.
설레는 여름 빛깔의 꽃
여름은 초록의 녹음을 떠올리게 한다. 식물들은 초록 잎들로 신나게 광합성을 할 수 있다. 초록 사이에서 피어나는 여름꽃들은 그래서 색이 더 화려한 편이다. 여름에 피는 꽃들은 모두 햇빛을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 꽃의 여왕 장미
장미처럼 사랑받는 꽃이 또 있을까. 어여쁜 꽃 중에서도 ‘꽃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꽃이다. 그래서 품종도 다양한데 무려 6~7천 종이나 된다. 그중 키우기 수월한 종은 우리나라와 기후가 비슷한 일본 품종들이다. 장미를 실내에서 키우려면 적어도 하루에 5시간 이상은 햇볕을 받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겉흙이 마르면 제때 물을 줘야 한다.
풍성한 꽃을 보고 싶다면 한 달에 두 번씩 비료도 주면 좋다. 통풍이 되지 않으면 해충이나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운다면 환기를 꼭 해줄 것. 꽃이 지면 바로바로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다.
▶ 어떤 색의 꽃이 필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수국
수국은 파스텔톤의 꽃을 피우지만, 생김새만큼은 화려하다. 수국은 흙의 성분에 따라 꽃 색깔이 바뀌어서 꽃이 완전히 필 때까지는 어떤 색의 꽃이 필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꽃이다.
직사광선을 피하는 대신 통풍이 잘되고 밝은 곳에 둬야 한다. 물을 좋아해 평소에 물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장마철에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물을 좋아한다고. 튼튼한 가지 하나를 잘라내 잎을 모두 떼어내고 다시 심어주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개체 수를 늘리기도 쉽다.
▶ 평민이 키웠다간 곤장을 맞는 꽃, 능소화
평민이 키웠다간 곤장을 맞는 꽃이라 양반집 덩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능소화. 이제는 누구나 키울 수 있다. 강렬한 주황빛을 내는 꽃으로 담장을 타고 오른다. 담장이 없더라도 타고 오를 만한 것만 있으면 된다. 가지에 흡착력이 있어서 벽을 타고 10m 높이까지도 올라간다. 덩굴이 부담스럽다면 미국 품종을 추천한다. 미국 품종은 줄기가 힘이 있어 타고 오를 벽이나 지지대가 없어도 나무처럼 자라 화분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능소화는 여름꽃인 만큼 더위에도 끄떡없이 해를 좋아한다. 통풍도 잘 시켜줘야 해서 자리만 있다면 해가 잘 드는 외부에서 키우는 것이 좋겠다.
▶ 우아한 꽃과 향기도 끝내주는 치자나무
이번에는 난이도가 좀 있는 치자나무다. 우아한 흰색 꽃만큼 향기도 끝내주지만, 그만큼 키우기가 까다롭다.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치자꽃을 볼 수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치자나무는 햇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습도가 살짝 높은 반그늘의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통풍도 잘 돼야 하고 해충이나 질병이 생기지 않는지도 신경 써야 한다. 여름철이 되면 진드기와 응애가 치자나무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치자나무 자체도 예민한 편이라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잎이 노랗게 변한단다. 노랗게 변한 잎은 수시로 떼어내고 매일매일 눈도장을 찍어줘야 비로소 하얀 꽃을 볼 수 있다.
가을 향기를 품은 가을꽃
만물이 열매 맺는 시기 가을이다. 가을에 피는 꽃들은 겨울을 준비하느라 꽃이 질 때까지 짙은 향기를 내뿜는다. 가을 하면 역시 ‘국화’다. 소개할 가을꽃 중 3가지는 국화과에 속한다.
▶ 꽃말은 '감사' 귀여운 달리아
노란빛과 오렌지빛 꽃잎이 다닥다닥 붙어 귀여운 달리아. 고구마같이 생긴 알뿌리를 봄에 심어 가을에 꽃을 만날 수 있다. 달리아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든 잘 자라는 편이다. 햇빛은 좋아하지만, 태생이 고산지대여서 여름의 무더위에는 약하니 30도 이상의 한여름철에는 신경을 써줘야 한다.
달리아 역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워야 하는데 바람에 쓰러지기 쉬운 꽃이니 지지대를 세워주자. 줄기 끝에 커다란 꽃이 달리는 두상화라 머리가 무거워 더 잘 쓰러지는 편이다. 잘만 키우면 꽃의 지름이 10cm까지도 자란다.
▶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과부의 정절을 지켜주었다는 전래동화의 과꽃
얇고 기다란 꽃잎들이 가운데 노란 심을 촘촘히 둘러싸고 있는 국화과 꽃이다. 과꽃은 봄에 씨앗을 뿌려 흙만 살짝 덮어주면 싹이 잘 난다. 국화과는 특히 물을 좋아하는데 과꽃은 꽃이 피었을 때라도 하루에 한 번씩 물을 주는 게 좋다. 줄기엔 솜털이 나 있는데 진딧물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꽃이 시들고 나면 꼭 분갈이를 해줘야 병이 들지 않는다.
▶ 점점 볼록하게 귀여워지는 폼폰소국
앙증맞고 동글동글해 귀여운 생김새의 국화과 꽃이다. 이름도 어찌나 귀여운지. 지금 소개하는 꽃 중 가장 트렌디한 꽃이 아닐까. 처음엔 편평했던 꽃이 피어나면서 점점 볼록한 모양이 된다. 다른 국화들에 비해 꽃잎이 짤막해 더 귀엽다. 햇볕을 너무 많이 쬐면 꽃잎의 색이 바래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물만 잘 주고 시든 꽃잎만 제때 잘라내면 오래도록 꽃을 볼 수 있다.
▶ 반그늘에서도 키우기 좋은 대상화
중국에서 태어난 대상화는 가을을 밝히는 국화라 하여 추명국이라고도 불린다. 또는 아네모네를 닮았다 하여 가을 아네모네라고도 불리는 등 이름이 많다. 봄부터 가을까지 영양분을 잘 저장한 대상화는 그 덕분에 꽃이 오래 피어있다. 대상화는 직사광선이 드는 곳보다 반그늘에서 키우는 게 좋다. 오전에만 반짝 해가 나는 곳이 딱 좋다. 축축한 흙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은 많이 줘야 한다. 추위에도 강하고 번식력도 강해 키우기 좋은 꽃에 속한다.
겨울이라고 꽃이 피지 않을쏘냐!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다.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고 키우는 난이도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이다.
▶ 크리스마스의 축복,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갛고 넓적한 이파리의 그 꽃이다. 빨간 잎이 꽃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꽃은 빨간 잎 가운데 노란빛을 띄는 부분이다. 포인세티아 하나면 집안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는 끝낼 수 있다. 아이러니한 건 겨울에 피는 꽃임에도 추위에 약하다는 것. 10도 이하의 온도에 두면 얼어 죽기 십상이다. 물을 줄 때도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겨울이 되며 잎이 빨갛게 변하는 건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이 아니라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키운다면 종일 실내 광을 받아 잎이 빨갛게 변하지 않을 수 있다. 빨간 잎이 보고 싶다면 검은 비닐이나 박스 등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빛을 보지 못하게 꾸준하게 관리해주자.
▶ 겨울 관상 꽃 중 으뜸, 시클라멘
난꽃처럼 화려한 생김새에 공기정화 능력도 좋아 겨울용 관상 꽃 중 으뜸으로 꼽히는 시클라멘은 8도 정도의 온도까지는 거뜬히 버틴다. 서늘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 물을 줄 때는 잎과 흙을 적시는 일반적인 방식보다는 화분 받침에 물을 채워 뿌리부터 빨아들이도록 하는 저면관수 방법을 사용한다. 잎과 알뿌리에는 직접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 겨울을 상징하는 동양의 꽃 동백나무
포인세티아가 겨울을 상징하는 서양의 꽃이라면 동양의 꽃은 동백꽃이라 할 수 있겠다. 빨갛고 매끈하고 도톰한 꽃잎이 정말로 겨울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이 생겼다. 아열대기후에서 잘 자라는 나무지만 우리나라가 날이 갈수록 아열대기후가 되고 있어서 그런지 최근엔 서울의 베란다에서도 잘 자란다고.
온도와 상관없이 햇볕은 많이 쬐는 게 좋다.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잘 챙겨야 한다. 겨울에 0~5도 정도 좀 춥게 지내야 더 예쁜 꽃을 피운다.
▶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다육식물, 레위시아
겨울에 피는 꽃이 하도 귀해 꽃 피는 다육식물도 하나 소개한다. 길쭉한 잎들은 끝이 돌돌 말려 있고 꽃대가 올라와 여리여리한 꽃을 피운다. 확실히 겨울꽃인 것은 5도 이하의 온도를 겪고 나야 꽃을 피운다고. 고온다습한 환경에 약하니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추위보다 더위에 약하니 여름에는 서늘한 그늘로 옮겨줘야 한다.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지는 반려식물
1년 내내 꽃을 보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식물을 추천한다. 환경만 잘 갖춰지면 어느 때고 꽃을 피워내는 식물들이다.
▶ 키우기 쉬운 아름다운 꽃, 펠라고니움(제라늄)
집에 화초 하나쯤은 키워봤다면 아마 제라늄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만큼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는 뜻이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적당히 순을 솎아주고 여름에 병충해에만 노출되지 않게 살펴보자. 한 달 동안 물을 주지 않아도 멀쩡하다고 할 정도로 건조에 강하다.
오히려 지나치게 물을 많이 주면 병충해에 시달릴 수 있다. 워낙에 잘 자라기 때문에 분갈이를 자주 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 고르는 재미가 있는 베고니아
베고니아는 품종에 따라 모양이 달라 고르는 재미가 있다. 겨울철에는 실내로 옮겨주고 여름철엔 지나친 고온만 피하면 일 년 내내 꽃을 피운다.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보다 약간 건조하게 관리하는 게 낫다. 줄기와 잎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식물이라 그렇다.
▶ 1년에 꽃이 아홉 번 피고 진다고 하여 구피아란 별명을 가진 쿠페아
커다란 꽃보다 작은 꽃을 좋아한다면 쿠페아를 추천한다. 오밀조밀 줄기를 따라 아주 작은 꽃들이 달려 있다. 줄기도 단단하고 잎도 매끈해 겨울도 잘 견뎌 내는 식물이라 꽃집에서 사시사철 볼 수 있다고. 햇볕을 많이 쬐어주는 게 좋고 물을 좋아하니 흙이 마르지 않게만 해주면 된다. 시든 꽃들을 제때 잘라내면 새 꽃이 계속해서 피어난다.
▶ 직사광선에는 화상을 입어요! 아프리칸 바이올렛
이름처럼 강렬한 보랏빛을 내는 바이올렛은 봄꽃에 속하지만, 관리만 잘 하면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직사광선을 쬐면 잎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지나치게 덥지 않은 따뜻한 환경만 잘 유지해주자.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손가락으로 흙을 찔러봤을 때 말라 있으면 적당히 주면 된다. 이때 잎에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게 포인트. 꽃이 시든 줄기는 미련 없이 잘라내야 나머지 꽃들이 잘 자란다.
식물도 동물 못지않게 보살핌이 필요한 생명체다. 매일 한 번씩만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면 식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일단 심었으면 꽃을 한 번이라도 피워봐야 보람이 있고 또 키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게 분명하다.
살아가는 게 팍팍해도 하루에 10분쯤 식물에 투자해 꽃으로 위로받아 보자. 자연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잔상이 짙다.
기획, 편집 / 이은화 leeeun@danawa.com
글, 사진 / 염아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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