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수), 서울숲
1. 설강화(雪降花, Galanthus nivalis L.)
수선화과 여러해살이풀이고 유럽이 원산지이다.
영명은 스노우드롭(Snowdrop)이다.
학명의 속명 갈란투스(Galanthus)의 라틴어로 gála(우유)와 ánthos(꽃)의 합성어이고 종소
명 니발리스(nivális)는 눈(雪)을 뜻한다. 눈이 내린 듯 하얗게 피어 설강화라고 한다.
학명의 명명자 L.은 스웨덴 식물학자인 카를 폰 린네(Carl von Linné, 1707~1778)이다.
그는 모든 살아 있는 것에 이름을 붙인 식물학자이다. 스웨덴은 그의 업적을 기려 100크로나
지폐 앞면에 초상화를 실었다. 2015.4.20.자 경향신문은 [지폐인물열전](29)은 린네의 약전
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그중 일부다.
“세상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고 분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이 ‘분류’를 ‘발
명’에 못지않게 높이 평가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터이다. 영원한 우리말 교사 이오덕 선생이
‘이름 없는 꽃’이라는 하는 것은 그르며, ‘이름 모를 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 것은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단 한 종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꽃들을 분류하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스웨덴의 식
물학자 카를 폰 린네 덕분이다. 생물의 종(種)과 속(屬)을 정의하는 원리를 만들었으며,
생물의 이름을 붙일 때 필요한 일정한 체계를 만든 게 그이다.”
2. 설강화(雪降花, Galanthus nivalis L.)
설강화에 대해 여러 사이트와 카페, 블로그를 찾아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체코의 문호 카렐
차페크가 설강화를 ‘봄의 메시지’라고 예찬하며, “아무리 지혜로운 나무나 명예로운 월계수
라 해도 찬바람에 하늘거리는 창백한 줄기에서 피어나는 설강화의 아름다움에는 견줄 수 없
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카렐 차페크(Karel Čapek, 1890∼1938)가 그렇게 말했다는 원문이 궁금했다.
그가 1929년에 프라하에서 출간한 에세이집 『The Gardener's Year』(1929년))』중의
‘The Gardener's February’ 장에 나오는 말이다. 원예가가 일 년 열두 달 동안 보고 느끼는
식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중 2월의 일부이다.
Snowdrops are another messenger of spring; at first they are light-green points peepin
g from the soil; later they cleave into two fat seed leaves, and that's all. Then they flow
er sometimes as early as the beginning of February, and I tell you that no victorious pal
m, or tree of knowledge, or laurel of glory, is more beautiful than this white and fragile
cup on a pale stem waving in the raw wind.
직역하자면 다음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설강화가 봄의 또 다른 메신저라고 한 것은 앞 문단
에서 봄의 메신저로 크로커스를 들고 있어서다.
설강화는 봄의 또 다른 메신저다. 처음에는 설강화가 흙 속에 살짝 보이는 밝은 녹색의 싹이
지만 나중에 통통한 떡잎 두 가닥이 나온다. 그러고 나서 2월이 되면 재빨리 꽃을 피운다. 나
는 승리의 나무나 혹은 선악과의 나무나 혹은 영광의 월계수라도 찬바람에 흔들리는 하얀 줄
기 위에 하얗고 깨지기 쉬운 잔 모양의 이 설강화의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3. 설강화(雪降花, Galanthus nivalis L.)
4. 목련(木蓮, Magnolia kobus DC.)
목련과의 낙엽활엽 교목이다.
일본명은 고부시(コブシ)이다.
영명은 목련(Mokryeon) 또는 고부시 마그놀리아(Kobus magnolia)이다.
학명의 속명 마그놀리아(Magnolia)는 프랑스의 식물학자인 피에르 마그놀(Pierre Magnol,
1638~1715)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종소명 고부시(kobus)는 일본어로 ‘주먹’이라는 뜻인데 열매가 마치 주먹 같다고 하여 붙여
졌다. 이 목련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많이 자라고 있어 일본에서 처음으로 세계에
소개하다 보니 고부시라는 이 일본어가 아예 학명으로 고정되어 버렸다.(이유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 가지』)
명명자 DC.는 프랑스 식물학자인 오귀스탱 피라무스 드 캉돌(Augustin Pyramus de Candoll
e, 1794~1798)이다. 캉돌이 처음으로 ‘자연의 전쟁’이라는 사고를 하였으며, 이는 다윈과
‘자연선택의 원칙’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으로 목련과 속하는 식물은 100여 종에 이른다. 아시아에서 자라는 목련들은 주로 낙
엽성인 데 반해 아메리카 대륙의 목련들은 상록성이 많다고 한다.
5. 선인장
6. 수선화(水仙花. 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Roem)
수선화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영명은 Chinese Sacred Lily, Daffodils이고, 일본명은 스이센(スイセン, 水仙)이다.
7-1. 로즈 제라늄(Rose Geranium)
7-2. 이베리스(Iberis, 눈꽃, Iberis sempervirens L.)
이베리아반도가 원산지임을 알려주는 그리스어 이베리(Iberis)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8-1. 클레오덴드롬(Clerodendrum thomsoniae Balf.)
덴드롱이라고도 부른다. 마편초과 덩굴성 식물이다. 원산지는 열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메
리카다. 영명은 bleeding glory bower, bleeding heart, bag flower 등이 있다.
학명의 명명자 Balf.는 영국의 식물학자 존 허튼 발포어(John Hutton Balfour, 1808~1884)
이다. 그의 아들인 Isaac Bayley Balfour(1853~1922) 경 또한 저명한 식물학자였다.
8-2. 개불알풀꽃
9. 목련
11. 목련
12. 능수버들(Salix pseudo-lasiogyne H.Lév.)
버드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이다.
일본명은 ‘코우라이시다레야나키(コウライシダレヤナギ, 高麗垂柳)’이다.
속명 셀릭스(Salix)는 ‘가깝다’를 뜻하는 켈트어 ‘살(Sal)’과 물을 뜻하는 ‘리스(lis)’의 합성
어다. 이 나무가 물가에서 잘 자람을 알 수 있다.
학명의 명명자 H.Lév.는 프랑스 식물학자(Augustin Abel Hector Léveillé (1864~1918)이
다. 그는 젊어서 신학공부를 하여 목사가 되었으나 1900년에 식물학자인 Adrien René Fran
chet(1834~1900)를 만나고 그와 교류하면서부터 식물의 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13. 능수버들
14. 능수버들
홍랑(洪娘, 생몰연도 미상)은 사모하는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 1539~1583)에게 아래
시조와 함께 버들을 꺾어 보냈다고 한다.
묏 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 손에
자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곳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고죽은 홍랑의 이 시조를 다음과 한역하였다.
折楊柳寄與千里人
爲我試向庭前種
須知一夜新生葉
憔悴愁眉是妾身
15. 각시붓꽃(Iris rossii Baker)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명은 에히메 아야메(エヒメアヤメ, 愛媛菖蒲)이다.
학명의 명명자 ‘Baker’는 영국의 식물학자인 존 길버트 베이커 (John Gilbert Baker(1834~
1920)이다.
붓꽃의 서양이름 아이리스는 ‘무지개’라는 뜻인데, 이 꽃의 꽃말도 비 온 뒤에 보는 무지개처
럼 ‘기쁜 소식’이다. 여신 주노의 예의 바른 시녀 아이리스는 주피터가 집요하게 사랑을 요구
하자 자신의 주인을 배반할 수 없어 무지개로 변하여 주노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는 전설이
있다. 그 때문인지 붓꽃은 촉촉한 봄비가 내린 후 혹은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고 싱싱하게 피
어오를 때가 가장 아름답다. 붓꽃은 프랑스의 나라꽃이기도 하다.(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16. 각시붓꽃(Iris rossii Baker)
17. 각시붓꽃(Iris rossii Baker)
18. 각시붓꽃(Iris rossii Baker)
19. 크로커스(Crocus sativus L.)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크로커스는 붓꽃의 일종으로 사프란(saffraan)이라고도 불린다.
20. 붉은산자고
22. 시베리아 무릇(실라, Scilla siberica Haw.)
구근으로 시베리아가 원산지이다.
학명의 명명자 Haw.는 영국의 곤충학자이자 식물학자인 Adrian Hardy Haworth(1767~
1833)이다. 그는 영국에서 당시 나비에 관한한 가장 권위 있는 학자이기도 했다.
23. 시베리아 무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