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 지옥보를 받는 조계종 비구니스님 이야기
지옥보 : 잘못된 불사(몸을 주고 절을 지음)
조계종에서 승려가 되어서 30년 가까이 수행을 잘하고 있는 어떤 비구니 이야기입니다.
내가 아는 비구니인데 이 분은 어렸을 때 스님이 되었어요.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우리 현지사는 부처님 교단이다, 부처님 회상이다고 말을 하다보니까
이제 생각이 나서 합니다.
비구니로서 지금까지 착하게도 많은 일을 했어요.
그런데 보니까 말을 할 때마다 입에서 구렁이 혀가 나와. 뱀 혀가 나온다고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저 분의 업장을 벗겨드려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 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누구라고 말해 버리면 큰일 나지.
그 분이 어떻게 살았나 하는 것을 관해 보니까 이렇게 살았어.
젊었을 때에 몸도 아주 팽팽하고,
얼굴 생김새도 미인은 아니지만 괜찮고 하니까 인연이 있었던 어느 갑부가
‘당신 나한테 하룻밤만 함께 해주면 절을 하나 지어 드리겠오.’했는데
그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현재는 절이 하나 잘 지어졌어요.
부처님은 그 건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 비구니는 죽으면 너희들이 지금 보듯이 몸속에 구렁이가 너무 컸어.
죽으면 구렁이가 된다.
구렁이 몸을 벗으면 지옥을 간다.
그 몸을 준 죄로.”
그렇게 해서 불사하는 것이 아니어.
출처:2008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