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불회 뉴스레터 제1호를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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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과 함께한 유쾌, 통쾌, 명쾌한 7월 법회 | |
불기 2555년 7월 10일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수행모임 '단지불회' 일요법회가 월악산 보광암에서 열렸습니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3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이날 법회는 오전 10시 30분, 이웃과 함께하는 하안거 100일 기도 중이신 명진스님의 집전으로 시작됐습니다. 스님이 작은 목탁소리가 월악산을 가득 메웠습니다.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법회에 참석하신 신도님들은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기도에 임해주셨습니다. 한 달만에 다시 모인 기쁨에서인지 불자님들의 목소리도 크고 맑게 느껴졌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법요집을 함께 나눠보기도 하며, 도반으로써 소중한 인연을 함께 나누며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 |
봉사자분들께서는 담당하신 곳곳에서 사시기도를 정성스럽게 올리셨습니다. 새벽부터 일찍이 서울을 출발해 법회를 위해 힘써주신 봉사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시기도를 마치고 법당에서 나오신 스님께서는 천막 안에서 알록달록 우비를 입고 스님의 법문을 기다린 신도님들께 건강하고 밝은 웃음으로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하셨고, 신도님들은 박수로 스님을 맞았습니다.
이번 7월 스님의 법문은 말 그대로 "유쾌, 통쾌, 명쾌"한 법문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숫타니파타 경전과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의 <제국의 미래>를 인용하면서 현재 이명박정부의 새 도로명 시행에 종교 차별과 오랫 우리 문화와 전통, 삶의 얼이 담긴 것을 바꾸려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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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신도님들은 월악산의 깨끗한 빗줄기가 몸과 마음을 씻어내리듯 시원함과 통쾌한 웃음과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로 답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우중에도 멀리 보광암을 찾아와준 신도님들을 보니 미안하고 감동적이라고 말씀하시며 궂은 날씨에도 여기에 모인 인연으로 한국불교의 희망의 싹이 되자고 하시며 서로 도반으로써 칭찬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 말벗이 되자고 하셨습니다.
이 날 법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하안거 100일 기도" 희망나누기 첫번째 시간으로 덕산면 지역아동센터 축구부 창단을 후원하는 훈훈한 나눔 행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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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한담 - 7월10일 법문 (1) : 제국의 미래와 공정사회 | |
어제 궂은 날씨에도 도량이 가득 차도록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여러분을 뵈니 기분도 좋고 해서, 우스갯소리도 섞어가며 법회를 했지만, 사실 우리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어제 여러분께 전했던 이야기들을 글로 정리하여 다시 함께하고자 합니다. 저는 크게 여러분께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는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필수적인 관용과 개방성의 가치에 대해서이고,또 하나는 종교적 폐쇄성이 초래하는 사회적인 갈등과 폐해에 대해서였습니다.글이 글어질 듯 하니 두 편으로 나누어 전하려 합니다.
출신을 묻지 말고 행위를 물으십시오. 어떠한 땔감에서도 불이 생겨나듯,비천한 가문에서도 지혜로운 성자,고귀하고 부끄러움을 알아 자제하는 자가 있게 됩니다.'바라문'이란 인도 카스트 계급의 최상층인 승려 계급을 가리키는 말인데,여기서는 존경받을 만한 수행자, 성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숫타니파타에는 사람들이 부처님께 '바라문이란 어떤 사람인가'라고 묻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부처님은 여러가지 바라문의 조건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저 구절을 읽을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기에 담긴 놀랍도록 현대적인 정신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고대 인도 사회는 철저한 신분사회였습니다.카스트에 따른 계급차별이 아주 강했고, 여느 고대 사회에 존재했던 인종, 민족, 성별 등에 따른 차별 역시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땔감에도 불이 붙는 것처럼, 비천한 가문 출신의 사람도 고귀한 바라문이 될 수 있다고 태연히 말씀하시는 부처님의 사상에는 탁월한 현대적 감각이 깃들어 있다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저런 개방성과 평등의 정신이야말로 인간의 역사를 보다 문명화되고 발전된 방향으로 이끄는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예일대학교의 법학교수 에이미 추아가 쓴 '제국의 미래'란 책이 있습니다.현대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책은, 인류사에 등장했던 거대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그 초강대국들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답합니다. 저자는 그 핵심으로 '관용'을 꼽습니다.여기서의 관용은 인정이 많다거나, 너그럽다거나 하는 정서적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에게 공평한 사회적, 문화적 대우를 보장한다는 뜻입니다. 거대 제국들은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종, 민족, 종교, 언어 등 여러 측면에서 이질적인 집단들을 흡수하며 성장합니다. 그렇게 제국의 범위에 포괄된 다양한 집단들에게 비교적 공정한 사회 참여의 기회를 주며,그를 통해 그들의 지식과 기술, 노동력 등 인적 자원을 최대한 끌어내어제국 발전의 원동력을 삼았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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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것을 '개방성'이라는 개념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거대 제국이 이 관용과 개방성의 가치를 포기하는 순간,제국의 역량은 쇠퇴하여 붕괴에 이르렀다는 것 또한 저자는 지적합니다. 이제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한번 봅시다.이명박 정부 들어서 참 많이 듣는 말이 선진국, 국격, 공정사회 등입니다.뭐 수치상으로는 무역수지 흑자가 얼마고, 국격이 높아졌고 하는데 개인이나 국가나 역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를 짊어지고 이룩해낸 성장이 얼마나 내실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제가 보기에는 미래 세대를 미리 빚더미에 올려놓고 벌이는 위험한 잔치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공정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에이미 추아의 제국 발전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 볼까요? 우리 사회에 관용과 개방성의 가치가 살아 있습니까? 우리 사회는 다양한 집단들에게 공정한 사회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여 그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까?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지역, 종교와 학맥으로 뭉친 이들이 사회 참여의 기회를 독점하여 마찰과 갈등이 증폭되고 비효율과 무능력이 판을 치고 있지 않습니까? 인사는 만사라 했는데,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마다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탈세 등은 기본이고,특정 지역과 학교, 종교적 인맥이 계속해서 문제시되는 것을 보면,공정사회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조차 낯이 뜨거울 정도입니다. 부처님은 어떠한 땔감에도 불이 붙는다고 하셨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지상고, 소망교회 나무 아니면 불이 안 붙는 것 같습니다.'제국의 미래'에서는 초강대국들이 그 통치 이념으로써의 '관용'을 포기한 순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여러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우리 사회에 요란하게 울려퍼지는 공정사회의 구호가 공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역사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교훈을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책 속에서 또 하나 우리 불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몽골 제국의 쇠락기에 나타난 종교적 광신 행위들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에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 황실 역시 관용과 개방성을 토대로 제국을 경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도층의 부패와 무능으로 제국이 기울기 시작할 무렵,여러 집단들간의 폐쇄성과 차별이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흥미롭게도 그것이 가장 뚜렷이 나타난 부분이 바로 종교 분야였다고 합니다. 작금의 불교 지명 말살정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시대를 살아가는 불교 승려로서 이 부분은 참으로 의미심장하게 와 닿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이어 적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레터 2호에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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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누기 1. 덕산면 누리꿈터 공부방 축구부 창단 지원 | |
명진스님과 단지불회가 희망을 나눔을 시작합니다!!
희망 나누기의 첫 번째 주인공은 충북 제천시 덕산면 지역아동센터 ‘누리꿈터 공부방’입니다.‘누리꿈터 공부방’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이 방과 후 함께 모여 운동하고,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는 곳입니다. 공부방 어린이들은 축구부를 만드는 것이 꿈이지만,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는 축구화를 사줄 형편이 안 돼 아이들이 꿈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에 단지불회는 하안거기도 동참금의 일부를 지원해서 힘든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자라나가길 바라는 염원으로 ‘누리꿈터 축구부’ 창단에 필요한 일체 용품을 이번 7월 10일 법회 이후 후원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스님께서 후원물품을 전달한다고, 공부방 선생님들이 일부러 보광암까지 올라오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마을로 직접 찾아가 동네도 둘러보고 상황도 직접 보며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면면히 살피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고, 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스님과 이날 참석한 모든 신도들이 덕산면에 위치한 공부방으로 향했습니다. 간단한 전달식 후 유니폼을 받아 든 꼬마 친구는 바로 입어보겠다며 유니폼 모델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덕산면 마을에 있는 (사)간디공동체부설 누리어울림센터에는 지역아동센터인 누리꿈터 외에도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살게된 이주 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학교, 다문화 가정 자녀 보육을 위한 어린이 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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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간디학교 졸업생들이 직접 제빵사로 취업해 꾸려가고 있는 누리꿈터 빵카페에서는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그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도 열린다고 합니다.
마을을 방문한 스님과 신도님들은 축구물품 전달식이 끝나고 마을 어귀를 돌아 스님과 신도님들은 우리밀로 만든 빵 굽는 내음 가득한 빵집에 들러 두 손 가득 빵을 샀습니다. 빵집 문 열고 이렇게 호황이었던 적이 없는 제빵사들은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또 사먹는 것이 바로 ‘나눔’일 것입니다. 오랜만에 시골 마을을 거닐어 본 여러 신도님들의 얼굴이 모두 소녀, 소년 같이 화사한 웃음을 머금으셨습니다.
그냥 이야기로만, 글로만 접했던 것보다 직접 와서 눈으로 보고 느끼니 이곳에 정말 필요하고, 동참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는 보살님도 계시고, 스님 덕분에 TV에서만 보던 일들을 하게 된다며, 별의 별거 다 해본다며 웃음 지으시는 거사님도 계셨습니다.
이번 축구부 후원 물품을 시작으로 누리꿈터 친구들이 시합이나 연습 시 도시락 및 간식 제공, 외부 팀과 시합 시 응원 동참, 축구부 어린이 서울 초청 및 현장 학습 프로그램 지원 등의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누리꿈터 서포터즈’는 단지불회의 신도조직 가운데 하나로 자리 매김할 계획입니다. 후원에 동참하실 분들은 단지불회 사무실로 연락 주시기바랍니다.
담당 : 단지불회 사회협력팀장 조현정 070-778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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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법회, 도농 공동체 실현을 위한 '월악산 직거래 장터' 구매 동참 | |
8월 법회는 오는 8월 14일(일)에 열립니다. 당일은 백중 기도 회향일입니다. 많은 신도님들의 동참 바랍니다.
이번 8월 법회에서는 불기 2555년 하안거 '이웃과 함께 하는 100일 기도’ 희망 나누기 두 번째 시간으로 장학금 전달과 덕산면에서 열리는 직거래 장터 구매 동참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읍내에서는 매달 4일장과 9일장이 열립니다. 이에, 8월 14일에는 법회를 마치고 ‘월악산 직거래 장터’에 방문해 제천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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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자락에서 생산된 양채류 세트(브로콜리, 적채, 양배추, 양상추 등)와 빨간 양파, 더덕, 꿀, 약초 등 건강한 먹거리를 당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택배 신청도 가능합니다.
‘월악산 직거래 장터’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은 생산자를 알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이점은 물론이고, 지역경제활성화와 함께 도농공동체를 실천해 더불어 사는 사회 안에서 희망을 나누는 보시를 하려합니다.
신도님들의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 |
덕산 지역아동센터 '누리꿈터 공부방' 박미숙 센터장님께서 단지불회에 보내 주신 편지입니다. 공부방 아이들이 유니폼을 입고 신나게 뛰어 노는 사진까지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지금이라도 뛰어가 운동장을 함께 누비고 싶어집니다. -------------------------------------------------
안녕하세요~ 누리꿈터 공부방 박미숙입니다.
단지불회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비오는 날~~ 많은 분들이 애 많이 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 너무 좋아 하구요. 그날로 옷 입고 운동장에서 축구하느라 신이 났어요..
꿈터에 안 다니는 아이들까지 와서 꿈터에 등록하고 싶다고 야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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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저녁에는 간디학교 중학생 형들과 축구시합 했는데 아!!! 이겼어요!!!! ^^
대단하지요?
돌아오는 토요일, 16일에는 수안보 지역아동센터와 축구시합이 있어요,
이번에도 승리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재미있는 추억 많이 만들어가겠습니다.
단지불회 회원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누리꿈터 박미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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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누리꿈터 공부방" 아이들의 소식이 전해지는대로 회원님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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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과 함께 하는 수행모임 단지불회 Tel : 070-7780-5410~11, Fax : 02-794-4274
단지불회 뉴스레터를 추천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로 메일 주소를 보내주세요! E-mail : occupyter@naver.com | | | | | | |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