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 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좁은 길...정용철
말하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만남은 쉬워도 이별은 어렵습니다.
받기는 쉬워도 주기는 어렵습니다.
은혜는 쉬워도 사랑은 어렵습니다.
삶을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다들 어려운 길 애태우며 가고 있습니다.
넓은 길 가지않고 좁은 길 걷느라
오늘도 저마다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힘든 길 가다 보면 괴로움이 찾아오고
괴로움을 벗어나면 외로움이 달려옵니다.
좁은 길 가는 동안 우리가 할 일은
그윽이 서로를 안아 주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어쩔수 없어도 외로움 이라도
조금 덜어 주는 것입니다
Sweet Peaple // Belinda 外
첫댓글 "길"하면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죠.
인생, 통로, 인생에서 만나는 인연등....
이 시를 읽으면서 만남으로 비유된
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가는 만남과 마음이 가는 만남
몸이 가는 만남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으로 가는 만남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