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앞문으로 타서 뒷문으로 내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버스 안내양이 사라지면서 카드를 찍지 않고 타는 얌체 승객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작된 거죠.
앞문으로 타는 사람들이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를 하나씩 차지하게 되면 나중에 탄 사람들은 서서 가게 됩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뒤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앞으로라는 기본 전제가 있습니다.
이것도 시내버스에서 적용되는 사회적 약속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약속을 어기는 사람들이 있죠.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타려는 사람들은 버스 앞쪽으로 가는데, 유독 뒷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차 승객들이 내리자마자 문이 닫히기 전에 잽싸게 올라 타는 겁니다.
문 닫힘에 의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자동인식 장치가 있는지 아니면 운전기사가 백미러로 보면서 닫히지 않도록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이 사람들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라면 앉아서 갈 사람들이 서서 가게 되는 것이죠.
다들 앞문으로 타는데 잠시 앉아 가는 작은 이익을 위해 양심을 버리는 행위를 한 것입니다.
자기는 요령껏 탔다고 생각하겠지만 분명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입니다.
어떤 운전기사는 차내 마이크로 그러면 안된다고 하지만 알아들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 울각시랑 아들이랑 군자역 무한장어집에 가서 배 터지게 먹고, 어린이대공원을 후문에서 정문으로 관통해서 세종대학교 정문 버스정류장에서 4212번 버스를 탔습니다.
울각시 레이다에 요런 얌체 아가씨가 포착됐습니다.
거기다 이 아가씨는 한술 더 떠서 노약자석까지 넘봤던 모양입니다.
뒷문에서 불과 2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의자에 앉으려던 순간 앞문으로 탄 어떤 아주머니가 날아와서 튕겨버렸답니다.
아줌마한테 박수를, 아가씨한테 쌤통을 보냅니다.
차례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비 온 뒤의 시원함이 좋네요. ~^.^~
♥성격 화통하세요?♥
자신이 화통하다고 자랑하는 선배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상대방에게 그 자리에서 쏟아 붓는답니다.
태신 뒤끝이 없어 그 일을 다시 생각하지도 않고 문제 삼지도 않으니 얼마나 깨끗하냐 하시더군요.
게다가 그런 일로 두고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정신건강에도 이롭다 합니다.
저도 그 선배님의 성격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분과 마주한 상대방을 고려치 않을 수만 있다면요.
이미 상대방의 가슴엔 못을 박았는데 내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혔으니 나는 얼마나 깨끗한 사람인가 하고 자랑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 세상입니다.
성격 좋지요~
-행복닷컴/이창우의 행복편지
첫댓글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말라" 하물며 상처가 남도록 하면 더더욱 안 됩니다.가슴에 못을 박았다면 그 화는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 옵니다.^^세상을 살며 알게 모르게 우리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저도 그랬을 겁니다.그래서 반성을 많이 합니다.나이가 들 수록 깨닫게 됩니다.세상에 이보다 좋은 삶의 교훈도 많지 않을 겁니다.^^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말라"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에게 도움은 못 될지언정 아프게 하지는 말아야죠.
그러고자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