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설 텃밭에서 기른 메밀로
메밀묵을 즐겨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메밀향 가득한 메밀묵의 담백한 맛은
친환경 서정이 깃든 자연의 맛, 그 자체였습니다.
오래 전 종편의 A채널에서 방영되는 먹거리 X파일은
병든 음식 문화를 진단하고 예방하며 착한 먹거리 식당을 선별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착한 식당 베스트 1위에 선정된 강원도의 메밀국수와 메밀묵집은
어린 시절의 입맛을 돋구었던 메밀의 맛향을 그윽히 느끼게 하였습니다.
야생풀에 가까운 메밀은
생명력이 강하여 병충해가 없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칠 필요도 없습니다.
유기농 완전 자연식품인 메밀은
그 자체로 깨끗하고 착한 정서를 지니고 있습니다.
메밀꽃 축제를 하는 곳도 많이 있지만
하얀 메밀꽃은 같은 흰꽃인 벚꽃이나 배꽃과는 완전히 다른 정서를 가졌습니다.
메밀만큼이나 작은 하얀꽃은
절로 동심의 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메밀밭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메일의 매력에 흠뻑빠져듭니다.
메밀의 하얀 꽃과 투명하게 느껴지는 붉은 줄기의 환상적인 조화는
사진의 손맛을 더욱 감칠나게 합니다.
하얀 메일꽃으로 무성한 메밀밭 한 가운데 있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마음의 편안이 느껴집니다.
똑같은 장면이 펼쳐져 있어서 한 두 번 사진 찍으면 더 이상 찍을 것이 없을 것 같은 메밀밭이지만
붉은 줄기와 하얀꽃의 매력을 마음의 상으로 담아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여태껏 수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을 찍고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보았던 기억은 메밀밭이었습니다.
더 이상 사진으로는 찍을 것이 없어도
마음의 렌즈로 담겨지는 정감어린 메밀밭의 전경은 그곳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였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느껴지는 메밀밭의 정경은
그곳에 가고싶다는 생각뿐입니다.
겨울이지만 생생하게 그려지는 메밀밭의 전경은
메밀과 하나된 아름다운 마음의 상일 것입니다.
대구 앞산에도 유명한 메밀 맛집이 있어 당골로 가지만
어린 시절 먹었던 단백한 메밀향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식당 주인이 직접 메밀묵을 만들고 메밀 국수를 만들지만
순수한 메밀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메밀의 효능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는 재배로도 완전 자연식품으로서 웰빙 건강 식품으로 으뜸입니다.
특히 곡물 가운데 메일에만 들어 있는 루틴 성분은
소화 효소로서 자연그대로의 완전한 효소식품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씁쓸한 것은
착한 메밀 식당과 다른 메밀 식당과의 비율이 1:99라는 사실입니다.
메밀의 정직한 정서를 가지고 식당을 경영하면서
착한 식당의 이상을 갖기 못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순전한 메일향의 맛을 느끼게 하는 강원도의 착한 식당은
먹거리 X파일에서 선정한 착한 식당 베스트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강원도의 오지에서 느끼는 순전한 메밀 맛향의 진실은
오염된 먹거리 문화의 등불이요, 참된 빛일 것입니다.
문득.......
순전한 복음의 진리가 바로 선포되는 한국의 교회를
먹거리 X파일이 착한 식당을 찾듯 찾는 다면 얼마나 될까 생각하였습니다.
마음의 몽상이 아닌 진리의 복음을 올바로 깨닫고 올바로 선포하는 교회의 강단은
먹거리 X파일에서 찾는 착한 식당보다 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거짓으로 오염되지 않는 복음의 진정성은 100%이어야 되지만
도시문화가 자연환경과 다르듯 복음의 옷은 변질된 문화의 옷을 트렌드로 입었습니다.
먹구름 뒤의 태양은 빛나지만 날씨는 흐리듯
복음의 빛이 세속과 대중 문화와 종교 심리와 희석되어 생명의 역사를 잃었습니다.
참된 복음이 선포될 때 역사되는 성령의 역사는
인본주의 무속 신앙으로 강제하여 강신술의 엑소시스트 문화가 되었습니다.
복음의 빛이 흐려지고, 진리의 말씀이 건강 복음으로 변질되어
복음과 성령의 역동적인 역사로 인한 은혜의 감사는 사라지고,
치유와 변화의 비전만 갈망하는 메마른 교회가 되었습니다.
진리의 말씀과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어 역사하는 성령의 인치는 역사는 사라지고.....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인본주의 신앙으로 추구하는 짐승의 표를 받는
악한 영의 유혹만 넘쳐납니다.
순전한 메밀 맛향을 가진 착한 식당처럼......
순전한 복음을 깨닫는 은혜의 빛을 갈망합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의식으로 소통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러나 사랑은 넘쳐나도 진정한 사랑을 잃어버렸듯이
진정한 복음의 소통은 저 멀리 아득한 광야의 소리로 메아리칠 뿐입니다.
진정한 복음의 소통으로 강원도 산골의 순전한 메밀묵 한 접시 그윽한 맛을 함께 느낀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메밀의 순전한 맛으로 느끼는 복음의 향기는 강원도 산골의 맛으로도 찾을 수 없고
오직 혼합한 말씀을 전하지 않고 생명의 향기로 넘치는 순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한
사도 바울의 복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