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마지막 잎새.
10월 22일은 당신이 마지막 잎새가 된지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간의 간극은 더 벌어졌지만 그립고 아린 마음은 변하지가 않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은 그 나라에서 잘 지내는지요?
당신과 잠시 떨어진 날에 썼던 마지막 편지로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고도 더 사랑하고픈 아내여,
교회와 가정에서 많은 일들로 분주하고 힘든 일상들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자유의 시간을 보낼 당신을 생각하니 좋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됩니다.
그동안 당신은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자리를 누려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엠마오 가는 길> 영성수련을 위해 설악산에 갔으니
나 혼자만의 시간은 외로움과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크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당신 없이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있으니 당신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모, 며느리, 엄마, 아내’ 이 모두 당신에 대한 호칭이면서
당신을 힘들게 했을 숱한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사명이라도 해도 감당하느라 마음고생이 컸을 당신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그대, 내게는 참 고맙고 소중한 아내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난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목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
아무것도 아닌 내가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로 미숙함을 보인
철없는 남편을 용서해주세요.
말에 있어서도 위안이 되는 말보다는 가시가 된 말이 당신에게 실망감을 주었으니
반성하면서 못된 버릇 고치려 더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착한 아들과 딸이 있어 더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남매를 통해 위안과 기쁨을 주시니
은혜로 알고 더 감사하며 더 많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사랑하는 당신,
사모님들과 많은 위안을 얻기를 바래요.
나는 당신 없는 시간에 당신을 연모하며 당신에게 부족했던 것들을 반성하면서
새 마음으로 당신을 환영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당신이 어디 있든지 늘 당신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임을 알게 해준 짧은 이별을 은혜로 생각하면서 당신을 다립니다.
내 아내 미영을 사랑합니다!
겨울이 오는 날에 남편 이용운.”
.김용택 시인의 <그리움>이란 시를 당신에게 전합니다.
“해질녘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잠자리 들 때/
당신이 또 그립습니다.”
*묵상: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 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빌레몬서.1:7).
*적용: 삶이 버거울 때에 짧은 문자나 전화가 위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