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는 1인 무역회사의 대표이자 독신주의자인 이노가시라 고로가 홀로 소박하고 오래된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일본 고유의 음식 맛을 즐기는 이야기다.
일본의 만화가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이다.
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배를 채울 때, 잠시 동안 그는 제멋대로가 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경을 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고고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モノを食べる時はね”
뭔가를 먹을 땐 말이야,
“誰にも邪魔されず 自由でなんというか救われてなきゃあダメなんだ”
아무한테도 방해 받지 않고, 자유롭게. 뭐라고 할까, 구원 받지 않으면 안 돼.
“独りで静かで豊か”
혼자서 조용히 넉넉하게
“腹が、減った”
배가 고파졌다
“よし、店を探そう”
좋아, 가게를 찾자
이노 가시라가 혼자 중얼거리는 말이다. 이 말에서 고독한 미식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요리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이노가시라가 출장을 다니면서, 일본 전역에 숨어 있는 음식점을 탐방한다.
어떤 출연진도 함께 하지 않고 오로지 홀로 음식을 먹으면서 감탄을 한다.
일본은 오래된 가게가 많다. 그 가게들은 돈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요리 레시피는 각 지방 가게 마다 특별하다.
우리나라처럼 대표적 메뉴 역시 없다. 메뉴는 다양하다.
이노가시라는 요리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식당 주인에게 할 말이 없다. 오히려 식다 주인으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이노 가시라는 당황한 듯 대답을 하고 심지어는 식당 주인과 잠시 썸을 타기도 한다.
일본 요리의 특징은 일본 문화와 닮아 있다.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기이함과 독특함, 그래서 감히 어떤 전문가라 할지라도 조언을 할 수 없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의 장사수완이 다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천 개의 가게가 있다면, 천 개의 상황이 있다. 요식업 대선배 백종원 대표가 각 식당의 문제 케이스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식당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교본’이 되어줄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사장들에게 음식의 레시피를 공짜로 던져주지 않고, 기존의 레시피에서 방향성만 바꿔주거나 스스로 좋은 레시피를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필요할 경우 사장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백종원 대표가 직접 장사 시범을 보여주거나, 백 대표 혹은 MC들이 같이 장사를 하며 돕는 경우도 있다.
혹은 백종원 자신이 보완한 레시피와 기존의 레시피를 직접 비교 검증하면서 솔루션의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이는 고든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도 비슷하다. 대부분은 근본 자체가 문제라서 메뉴 자체를 줄이거나 재구성하는 경우가 많긴 해도, 기본적인 레시피나 그것을 토대로 약간의 변화만 준 레시피를 알려주는 것이다.
백종원은 가게 주인에게 조언을 하고 가르친다.
심지어 장사 수법까지 전수한다. 같이 출연한 동반 연예인이 많다.
마치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라 쇼 프로그램 같다.
각자의 요리 레시피는 간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