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겠지
신사/박인걸
그곳에도 지금쯤 봄이 오려나.
애강나무 날 기다리는 고향 언덕
겨우내 눈보라 휘몰아치는 갓바위 터에
노랑나비 봄소식 입에 물고 날아오려나.
갯버들 황록색 고운 꽃가루
귀룽나무 연록빛 이파리 돋아나고
버들피리 소리 냇가에 울려 퍼지던
고향마을 꽃다지꽃 피어나려나.
윗벼랑 가파른 봇도랑에는
굽이굽이 봇물이 첫길을 내고
생강나무 샛노란 꽃망울 적시며
봄비는 잠든 대지를 깨우고 있으려나.
고향 집 떠나온 지 어언 반세기
그립고 또 그리워 사무치는 곳
경칩이면 웅덩이 개구리 울던
바람에도 향기 서린 땅에 봄이 오겠지.
2025,2,27
첫댓글 봄이 오겠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은 오고있습니다 좋은 글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봄이 오겠지 시어에 쉬어 감니다
건승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