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탄인 뱀이 여자인 하와를 유혹하지요.
'저 과일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네?'
'엥? 그래? 음냠 짭~ 그래도 먹으면 정녕 죽는다고 아담이 그러던데? 아담이 잘못 들었나'
하와는 마침내 그걸 따묵고 아담을 꼬셔서 먹게 합니다.
혼자 죽을 순 없어. 저 인간도 같이 죽어야지!
애시당초 여자사람은 남자사람의 말을 절대 안믿는다.
뱀의 말은 믿어두.
그리고 웬수같은 남편두고 절대 혼자 못 죽는다. 누구 좋으라고!
네,
울 집 마님은 TV에 소개되는 건강식을 만병통치약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그 프로는 빼지 않고 다 봅니다.
그냥 보는 게 아니고, 손에 볼펜이랑 공책 그리고 핸폰 카메라를 켜두고 봅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만병통치약이 바뀝니다.
집에, 물건 둘 만한 곳엔 이름모를 갖가지 만병통지약이 수북합니다.
거실에 대형 냉장고 두 개, 대형 딤채 두개가 거실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 안 공간 2/3에 만병통치약이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TV를 보면 일단 황급하게 구합니다. 누가 다 사버릴까봐 무섭게 삽니다.
뭐 좋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챙기려고 저렇게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작년 3월에 경부암수술을 받은 후에 더 적극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머슴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저 머슴이 건강해야 내가 아프면 헌신봉사하지! 라는 생각과
저 머슴 앓아 누워버리면 난 발이 묶이는 거야. 절대 안되지! 라는 생각에
만병통치약 사는 즉시 내게 먼저 먹입니다.
'이 약 정말 좋은거야. 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내가 이렇게 당신 사랑한다구. 자 자 먹어봐. 그리구 절대 아프지 말아야 해. 알았지?'
이렇게 머슴은 매일 매일 종류가 다른 만병통치약을 먹어야 합니다.
안먹으면, '너 아프다고 핑계대고 일도 안하고 자빠지려구 그러지? 안돼! 쳐드셔야 해!'
그러면서 , '이거 안드시면 밥 안줍니다. 알아서 하슈!' 협박도 서슴치 않습니다.
저녁에 잠자려고 샤워하고 나오면 '잠시 스톱!' 옷도 못입게 하고
날 밝은 욕실 안에 가둬놓고, 눈,코,입,머리,목,손구락,발구락,똥꼬,꼬추,엉뎅이,
대머리가 되어가는 머리카락 숫자까지 체크합니다.
그리고 마님 정기 검진 받으로 병원에 갈 때마다 머슴 강제 구인해 갑니다.
혼자서도 충분한 검진인데도 불구하고 끌고 가서는
가자마자 혈압 체크하는 곳에 앉힙니다. 그리고 피 검사도 하게 합니다.
온몸 체크당한 직후, 특히 병원에서 혈압, 피 검사 등을 한 날에는
무시무지한 융단폭격을 당해야 합니다.
머슴은 원래 보약이 필요없는 특수 인간이라고 유명 한의사가 그랬습니다.
마님도 잘 알아요. 이 사실을. 만병통치약 때문에 건강한 게 아닌데
마님은 그 약들이 머슴에게만 효과가 나타나는 걸로 착각하시는 겁니다.
'왜 저 죄 많은 인간은 저리도 뻔뻔스럽게 건강하고, 착한 나는 왜 이러냐!
다 니가 내 운을 뺏어가는거야! 이 웬쑤야!!'
마님의 폭언 성능은 아마 히로시마 원폭의 5배 정도는 될겁니다.
마님은 결혼하기 전, 선보고 6개월 정도 데이트할 때의 기억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머슴이 섭하게 한 모든 행동 40년 기억을 한꺼번에 쏟아냅니다.
그런데 이 머슴이 보통 못된 인간이 아닙니다.
그렇게 융단폭격을 당해도 그냥 웃고 맙니다. 잠도 정말 잘 잡니다.
'저 인간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하나님은 아닐거야! 혹시 뱀?'
마님은 내가 단잠 자는 꼴을 흘켜보며 불면의 밤을 지샌다고 합니다.
이 모르모토 머슴은 이런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픕니다.
마님 병 간호하다가 악성 급성 빈혈에 쓰러져서 응급실로 실려가서는
차라리 내가 중환으로 들어누웠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님은 여동생도 딸년들도 다 싫고 내가 제일 만만하고 편하다고
24시간 붙어있어야 했습니다.
정말 마님 안아파야 되는데......차라리 내가 들어누워야....
아! 만병통치약 안먹고 싶어요.
융단폭격도 너무 싫고요.
이 머슴 모르모토 불쌍하지 않나요?ㅠㅠ
첫댓글 행복하다는 겁니까ᆞᆢ 아님 엄살이십니까
그도저도 아니면 훌륭한 안방마님 자랑질
이십니까ᆞᆢ제가 봐도 선배님 착하신것
같아요ᆞᆢᆢᆢ아주 많이 ᆢ
이 말 마님이 보면 민정님 무지 미워할겁니다.ㅎ
문트 절대 안착해요. 마님에겐 더없이 나쁜 죄인이라서...ㅋㅋ
@골드문트 이 댓글이 문제가 아니라 ᆢ 댄스동작 배우는것 보시면 더 뿔나실텐데ᆞᆢ 우야노ᆞᆢ
@김민정 헉~! 맞다. 그거...쉿!!!
아니다. 괜찮다. 다 마님 위해선데 뭐~
내가 건강해야 마님 아플 때 챙기지.ㅋㅋ
선배님 불쌍해요
아주 많이~~
아무리 나의 내적상태가 처절히 외로와도
전
영혼이 자유롭지 않은 건 모두 불쌍하다 생각해요
사랑할수 없어요
이것도 아직인가요?
아직~ 그리고 나 안불쌍해요.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기에 온유님 같은 사람들이 사랑해주니까요.ㅎ
@골드문트 부부사이는 일반 인간관계랑 달라서
여자가 아무리 잡아도 남자의 영혼은 반비례로 더더욱 자유로와지는듯
그러나
여자는
아무리 파닥파닥 날개짓을 해도
새장의 문을 열어줘도
결국
남편 손바닥~
이게 너무 싫어요
긴세월 뿌리로 새겨진
DNA 때문인가요
@나온유 남편이 아니고 자식에게 묶이는 건 아닐까요?
여자의 자유는 사랑의 속박 속에서,
남자의 자유는 방랑적 사랑으로 얻어 지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진정한 자유는 '자신을 아는 깨달음'이 주더군요.
온유님 자신만이 스스로에게 자유를 선물 할 수 있어요.
그걸 불교에서는 해탈이라고도 하고,
기독교에서는 거듭남이라고도 해요.
다만 기독교에서는 신의 절대적 도움이 필요 하다고 하죠.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불가능 하진 않아요.
그게 갑자기 찾아옵니다. 극한 고뇌 속에서 자신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골드문트 아~~~~~~
결국 어려서부터 그리도 알고싶어 쫓던 말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건가요
@나온유 빙고!
@나온유 온유님
우리학교
교훈이였어요 ㅎ
골드문트는 헤세의 자서전적인물입니다
헤세의 수채화에 관한 글을 썼던 저는
실험용 보약 첩약 영양 보조제 한국의 골드문트의 현재 영양상태가
티비선전주는 효과
즉
인명재천 ㅡ인명재처의
현실을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
밥이 보약이라는 울집도
제 딸은 자신이 음악공부하는데 뒷바라지한 남편에게 별의별 영양제 꿀 차가버섯 각종 건과일
카나다에서 택배 보냅니다
나는 딸이 보내준 영양축적 보조제를
체크하는 체크족입니다
간혹 10개보낼때
한개ㅡㅡ구색 맞춘다고
엄마거를 보내는것 같고요
열심히 드시고
댄스방가서 뉴욕 차차차
눈빛 그윽한 한국의 마린스키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약중의 최고의 약이
신약
구약
보약
첩약
위중에 생명의 말
그것이 우리 일생을 지탱하게하는 약이다라는 저는 감히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지성과사랑으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골드문트와 영양제로
한없이 한없이
사랑받고 계십니다
하하하 님의 댓글은 언제나 유쾌해요.
엄살같기도 하고
마님 자랑질 같기도 헷갈립니다
건강식품=만병통치약.
남푠 위한 애정표시같습니다
내 마뤼 ㅡㅡㅡㅎ
돌 날라올것 같습니다
좀 복잡해요. 애정보다 죽도록 부려먹을려는...ㅋ
도데체, 나는 헷갈리네...
부인의 관리감독에 치여서
행복하다는건지...
쓰고떫다는건지...
아내를
조롱하는건지...
자기를
조롱하는건지...
싱겁게 웃자고 하는 말인지...
사실 그대로를 말하는지 ...
저는 왠지 마님이
더 측은하네요~ ㅎ
그렇네요. 지금 읽어보니 저두 헷갈립니다. 요약해보니,
1.문트 마님은 오래 살려고 발버둥치는데, 좀 지나친 것 같기도 하다.
2.문트를 건강하게 만들어서 오래도록 곁에 두고 웬수갚으려고 한다.
3.문트는 건강식 안먹어도 되는데 그걸 쳐드시느라 고통스러워한다.
4.굳이 삶 방에 이딴 글을 쓰는 건,
죄인 문트가 마침내 득도했다는 걸 알리고 싶어 한다.
5.시사적으로는, TV방송이 건강식을 너무 장황하게 홍보한다. 혹시 기업 협찬?
아무튼 정리해도 좀 복잡하긴 하네요.
아구~~~ 문트는 왜 이딴 글로 더운 날 더 덥게 만들까? 그쵸? 죄송합니다.
어부인 모시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산비둘기처럼 부리 부딪치며
가려운 데 서로 쪼아주며
구구대면서
정답게 사시기를......
감사합니다.
우리가 경상도 사람들이라 대화를 하면 싸우는 것 같아요.ㅋㅋ
행복한 소리가 꼴깍골깍 넘어옵니다.ㅎㅎ
정말요?
사실과 추상은 정말 달라요.
들리는 그 소리는 고통의 울음입니다요.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송합니다. 의도와 다르게 읽혀서 삭제하려고 하는데,
댓글을 다신 분들이 아까와서......ㅠㅠ
나 그딴 식품, 약 정말 안먹고 싶다고요!
내가 먹어보고 안죽으면 마님 따따불로 먹습니다요.ㅋ
@정지은 마죠마죠...마루타...ㅋㅋ
골드문트님...
주시는되로 하사하시는되로 받아서 섭취만 잘하심됩니다.
머슴은 뒷 말이없어야 하니께.
자꾸만 매사에 궁시렁되면
돌아오는건 엉딩이 곤장 밖에없습니다.
그런데 걱정은 됩니다.
과잉 보약 섭취후가 말입니다.
그 영양가치가 어디에 어느구석에 가서 효과를 볼지 ㅎㅎ
글쎄요. 전 먹을수록 방구만 나오구, 변 덩어리만 커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