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토요일 서울시탁구협회에서 개최하는 심판강습회에 참가한 후기를 간략하게 적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심판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었지만 웹상에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곤란했었기 때문에
차후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
다만 이 정보는 서울시탁구협회에 한정된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 시도별 협회에서 심판강습회를 개최하고 있고 심판소속별 자체 심판강습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개최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개최하는 것 같습니다. 매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년은 12월, 이번은 원래 7월 3일이었는데 강사 사정으로 한 주 연기되었습니다.
비정기 개최는 너무하지 않냐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지만 1년에 한 번 해도 참석자가 100명 조금 넘는 상황이라
서울시탁구협회 입장에서는 비용면에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석자 연령대를 보면 10프로 정도는 현역선수들이고 10프로 정도는 2-30대 나머지는 4-60대 였습니다.
그리고 8시간 교육만 이수하면 바로 3급심판자격이 생기게 됩니다. (선수출신은 1급)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인데 민방위 훈련 타임이 적용됩니다. ^^; 늦게 시작하고 일찍 끝나는...
교육비가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 음료, 라운드넥티(JOOLA) 제공해 줍니다.
자격증은 3-4주 뒤에 우편으로 발송된다고 합니다. 전 당일 바로 발급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더군요.
강사는 월간탁구 창간, 발행인이셨던 박도천 국제연맹이사님이십니다. 사재를 털어 월간탁구를 창간하고
유지해 오셨던 것은 아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선수출신이시고 현재 대한탁구협회 심판위원장,
아시아탁구연합 경기위원장에 아시아에서 몇 안 되는 국제연맹이사 중 한 분이십니다.
강의는 세세한 규정보다는 실제 상황을 예로 들어 질문 후 답변 그리고 설명하는 방식이 주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심판으로 활동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곤란한 점들에 대하여도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미래가 달려 있는 선수와 생계가 달려 있는 감독, 코치에게
아마추어일 뿐인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내렸을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문제나
판정에 불복하여 거친 언행을 보이는 경우 등등 우리는 그냥 쉽게 생각했지만
선수와 관계자에게 한 경기 한 경기가 생명과 같은 상황에서
과연 서비스 폴트 선언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물론 그런 것 때문에 봐주고 넘어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 상황에 처했을 때
본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것이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되는 몇몇 선수들의 오픈서비스 문제에 대한 심판부 내부 논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급 심판자격은 강습회를 참석하면 생기지만 이후의 2급, 1급 심판자격은 1년 3회 이상의 심판활동 이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 조건도 매년 유동적으로 바뀌는 것 같으니 승급하실 분들은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국제심판 자격시험은 매 짝수 해에 실시되며, 보통 4월 경에 시험일정이 잡히게 됩니다.
1급 취득 후 만 2년 이상(선수 출신은 1년 이상), 6회 이상 활동 하신 분께 자격이 주어집니다.
시험문제(국문변역본)는 총 50문항이 출제되며, 규정해석 및 돌발상황에 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됩니다
심판은 국내심판은 물론 국제심판도 교통비,식비 정도만 지원되는 자원봉사의 개념이 짙습니다.
직업으로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본 적이 있어서 참고하시라고 언급합니다.
서울탁구연합회 전속심판부의 카페가 네이버에 있습니다. 정회원되는 조건이 까다롭지만 3급 심판자격을
취득하신 분들은 가입하셔서 활동하시면 만족감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네요.
다른 카페 회원님들도 여건이 되시면 한 번 참석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심판활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탁구를 치는 순간 부터 우리는 탁구인이고
탁구인이라면 가져 볼만한 자격증인 것 같습니다. ^^
첫댓글 웅스님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서울탁구협회 외에는 제대로 정보를 알려주는 협회가 있는지요? 경기도는 못찾겠네요. 대한탁구협회 홈피도 기웃거려봤지만.. 음..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거라면 홈페이지라도 확실히 알고 있어야 자주 가볼텐데요.. 올해 기회를 놓친게 아쉽네요. ^^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또 기회를 놓치다니... 제가 다니는 탁구교실에 심판강습 받은 분이 계시는데 회원들끼리 시합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승부때문에 언성이 높아졌을 때 한 마디 하시면 모두가 조용 ~ 다음으로 넘어가죠. 그 분이 강력 추천하시기를, 초보니까 정확히 알고 시작해야 된다고...저는 사실 예전에 어지럼증을 앓은 적이 있어서 도리도리를 하면 약간 어지럽거든요. 공 따라 눈이 왔다갔다 하면 약간 힘들어서 시합때 돌아가면서 심판 보는 것도 살짝 피합니다만, 룰을 제대로 아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에 다음 기회에 참가해 볼 생각입니다.
박도천 심판위원장님이 해주시는 강습회... 자격증 발급은 빠르면 1개월 딜레이가 되면 2개월정도 걸립니다. 요즘 심판 자격증은 플라스틱 카드로 발급되지요.
네.. 강습회 때 3급 자격증 갖고 있는 분이 보여주셨는데 옛날 자격증이었나 봅니다. 두꺼운 종이에 인쇄한 후에 사진을 붙이고 코팅지를 붙인 약간 허접해 보이는 자격증었습니다. ^^
오오~ 이런것도 있군요~ 다음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ㅋㅋ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시고 가끔 잘못된 정보를 가르쳐주신것으로 기억됩니다. 몇가지 예를들수도있지만 타꾸에 헌신하고계신 훌륭하신분이지만 강습회에는 현역 국제심판이 강습자로 초빙되었으면 좋게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기회를 봐서 다녀와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