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결에 몸을 맡기다 ]
-장자를 생각하며-
세상은 거대한 강물 같다. 강은 말없이 흘러간다. 힘주어 흐름을 막으려는 사람만이 그 고요함 속에서 몸부림치며 지친다.
강물은 우리에게 말을 건다. “힘을 빼라. 나를 믿어라. 나는 너를 데려가야 할 곳으로 흘러갈 뿐이다.”
어느 날, 강가에 앉아 물결을 바라보았다. 강물은 쉬지 않고 흘렀다. 바위가 길을 막아도 돌아가고, 나뭇잎이 떨어져도 그저 품었다. 나는 문득 신발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갔다.
차가운 물이 발목을 감싸며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 "여기 있어라. 애쓰지 않아도 나는 너를 데려갈 거야."
강물에 몸을 맡기고 누워 보았다. 손발을 움직이지 않아도 물결은 천천히 나를 떠밀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물 위에 떠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멀리 와 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우리가 꼭 발버둥치며 목적지를 찾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때로는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 더 큰 길을 보여줄지도 모른다고.
물고기를 보라. 그들은 물속에서 춤춘다. 억지로 하늘을 날려고 애쓰지 않는다. 새를 보라. 그들은 바람에 몸을 싣고 떠돈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가장 자유롭다. 그런데 왜 인간만이 스스로를 가두고, 강물에 거슬러 오르려 할까?
우리는 종종 작은 돌멩이에도 걸려 넘어진다. 작은 문제 하나에도 크게 고민하고, 앞길이 막혔다고 절망한다. 하지만 강물은 다르다. 아무리 큰 바위가 길을 막아도 강은 멈추지 않는다.
바위를 돌아가거나, 때로는 흘러 넘치거나, 기다리며 천천히 길을 낸다. 우리도 강물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은 거대한 강이다. 흐름을 믿고 몸을 맡기면, 강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데려다준다. 내 힘으로 흐름을 바꾸려 애쓸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물결을 바라본다. 그것은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겠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괜찮다. 강물에 몸을 맡기는 순간, 이미 나는 내 길 위에 있는 것이니까.
물결 위에서, 나는 자유롭다. 그리고 강물은 늘 옳다.
문 병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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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웃어 보십시오 ]
어느새 ~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어이없이 웃음을 짓습니다 .
<회갑잔치>가 기억 안나서 "<육갑잔치> 잘 치루셨어요?"
애기 할머니가 교보문고에 가서 손주에게 사다 줄 책을 한참 찾는데 ~
안내 직원이 와서 "무슨 책 찾으세요" 했더니, "<돼지고기 삼형제> 있나요 ~...???
직원이 "아~네, 혹시 <아기돼지 삼형제> 찾으시는거 아니에요?"
아이스크림 사러 가서 <설레임>이 기억 안나서 "<망설임> 주세요 ~"
어지럼증으로 이비인후과에 간 여성환자가 의사에게 "<나팔관>에 이상이 있어 어지러운가 봐요" 하니까
의사 선생님께서 "<달팽이관> 말씀하시는거죠?..."
은행에 통장 <재발급> 받으러 가서 "이거 <재개발> 해주세요.."
사돈댁에 보낼 <이바지 음식> 주문을 할려고 전화를 해서 ~
"여보세요 <씨받이 음식> 주문하려는데요 ..."
'울 부모님은 한살 차이신데요' 라고 해야 하는 걸 "울 부모님은 <연년생>이세요~?!!"
친구집에 갔는데 그 어머님이 "<포크레인> 먹어라 ~" 하셨다. 알고보니 <콘 프레이크> 였다.
소보루 빵 사러 빵집을 갔는데 주인아저씨 얼굴이 심한 곰보인걸 보고 갑자기 당황하여
"<소보루> 아저씨, <곰보빵> 주세요" ... ~?
식물인간이 된 지인의 아들 병문안을 가서 위로의 말씀을 하는데 ~
"아드님이 <야채인간>이 되셨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식물인간>이란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커피 전문점에서 당당하게 커피를 시킵니다
"<아프리카노> 한잔요 ..."
누구랑 전화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주머니를 뒤적이며 ...
“나 핸드폰 없어졌다 ~!!!
좀 있다 통화하자"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 ㅎ ㅎ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첫댓글 삶은 거대한 강이다. 흐름을 믿고 몸을 맡기면, 강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데려다준다. 내 힘으로 흐름을 바꾸려 애쓸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ㅡ 좋은 글에 머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