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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인과도 함께 관람’ 전시로 만나는 ‘킹 오브 킹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입력 : 2025.11.13 06:57
‘전시: 더 그레이티스트 러브’
서울 롯데몰 김포공항점 전시홀
내년 4월 30일까지 전시 계속돼
영화 내용처럼 예수님 행적 따라
성경 축소 모형, 그림자 조형물
거대한 스케일과 최첨단 기술력
밀도 있는 구성 관람객 사로잡아
물에 빠진 베드로처럼 손 내밀고
삼행시 작성, 포토존과 스탬프 등
▲19세기 런던 거리를 재현한 전시장 입구. ⓒ자이언트스텝
영화 ‘킹 오브 킹스’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대규모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킹 오브 킹스 전시: 더 그레이티스트 러브(The Greatest Love)’는 체험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로, 지난 10월 31일 개막해 내년 4월 30일까지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 1층 전시홀에서 이어진다.
▲찰스 디킨스의 서재로 들어가는 문을 재현한 모습. ⓒ자이언트스텝
‘킹 오브 킹스(King of Kings)’는 영국 유명 작가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쓴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를 원작으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다.
영화는 올해 초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오르며 약 6천만 달러(약 827억 원) 수익을 낼 정도로 대흥행했다. 이후 여름방학 시즌 한국에서도 개봉해, 1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아 기독교 영화로는 기록적 관객 수를 달성한 바 있다.
▲주인공 월터가 되어 아버지 찰스 디킨스와 앉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 ⓒ자이언트스텝
▲고양이 윌라로 인해 원고가 날아가는 모습까지 재현했다. ⓒ자이언트스텝
지난 8월 한 달간 ‘킹 오브 킹스’ 팝업스토어가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문을 연 데 이어,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동원된 대규모 미디어 콘텐츠 전시가 마련된 것.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AI) 및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고 영상 시각특수효과(VFX) 및 첨단 융합형 미디어 기술력을 보유해 여러 프로젝트에 동참해 온 자이언트스텝이 첫 자체 기획·연출·운영을 시도한 콘텐츠다.
▲오병이어 장면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모습. ⓒ자이언트스텝
▲물 위를 걷는 장면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모습. ⓒ자이언트스텝
K-pop 콘서트, 미디어 파사드, AI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혁신적 미디어 전시를 선보이던 자이언트스텝은 모팩스튜디오에서 제작했던 영화 ‘킹 오브 킹스’의 제작과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천천히 둘러보면 약 1시간 동안 둘러볼 수 있는 전시에서는 비기독교인들과도 부담없이 함께 관람하며 기독교와 예수님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으며, 영화 속 주인공 찰스 디킨스의 아들 월터처럼 영화 주요 내용인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가는 구성이다.
▲‘오늘 서울, 예수’라는 제목의 예수님 서울 방문 사진들. ⓒ자이언트스텝
디즈니와 지브리 등 유명 애니메이션과 견주어도 손색 없던 영화 ‘킹 오브 킹스’처럼, 이미지와 3D프린터를 활용한 성경 주요 장면 축소 모형,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조형물 등 기독교계 콘텐츠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거대한 스케일과 최첨단 기술력 활용, 밀도 있는 구성 등이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입구부터 영화가 시작되는 19세기 런던 거리가 재현돼 있다. 닫혀진 문을 열고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면, 고양이 윌라 때문에 날아가는 디킨스의 원고 종이들까지 완벽 재현한 디킨스의 서재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AI 캐릭터라이징 기술이 적용된 거울 앞에 서면, 월터가 손을 흔들면서 마치 영화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림자로 예수님께서 땅에 글씨를 쓰며 여인을 용서하시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자이언트스텝
이 외에도 곳곳에 포토존과 스탬프 미션, 성경 구절이 떠오르는 거울, 그리고 각자 이름을 넣으면 AI가 ‘신앙 삼행시’를 작성해 주는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들이 눈길을 끈다.
낙산공원과 광장시장, 한강공원과 불꽃놀이 등 서울 곳곳 ‘핫플레이스’에 예수님이 방문하신 듯한 사진은 새로움과 친근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십자가 모양의 미디어 파사드. ⓒ자이언트스텝
‘사랑’이 주제인 만큼 가족의 사랑을 비롯해 예수님의 가장 위대한 사랑, 섬김과 치유, 희생과 용서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폭풍우 치는 갈릴리 바다와 산상수훈 등 영화 속 예수님의 주요 장면들은 미니어처로 재현했고, 못자국 난 손바닥과 발을 씻기시는 모습, 기도하는 두 손 등은 실물 모형으로 제작됐다.
▲상처를 주고 받은 이들의 메시지가 나오는 모습. ⓒ자이언트스텝
면류관 등이 놓인 순례의 길은 예수님의 마지막 고난을 묵상할 수 있고, 십자가 모형의 미디어 파사드는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상처를 준 사람과 받은 사람으로 나눠 하고 싶은 말을 적은 뒤 미디어를 통해 함께 그 글을 읽을 수 있는 콘텐츠에서 관람객들은 말수가 적어지고 눈가가 촉촉해진다.
▲첫 하이라이트인 예수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공간. ⓒ자이언트스텝
하이라이트는 두 곳이다. 첫째는 전시 중간 월터가 폭풍우 속 베드로처럼 갈릴리 호수에 빠지는 영화 속 장면 속으로 들어가, 물 밖에서 손을 내미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물속처럼 마련된 이 공간에서 손을 뻗어 위로부터 내려오는 ‘구원의 손길’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전시의 가장 마지막 공간인 15분 가량의 영상이다. 창세기의 천지창조부터 타락과 노아의 방주 등을 거쳐 예수님의 부활까지 신·구약 성경 주요 장면들이 압도적인 반원형 대형 스크린 속에 펼쳐지면서, 영화보다 더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서원민 본부장은 “영화에는 예수님 이야기만 있기에, 성경 주요 내용들을 보여주면서 ‘위대한 사랑’이 무엇인지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대형 반원형 스크린에서 천지창조 장면이 상영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우리나라 관광지부터 한국인들의 습관과 행동 등을 제3의 시선으로 담아내 오히려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듯, 이번 전시도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는 테마로 예수님과 성경 이야기를 보편적 시각에서 소개하고 있어 신선하게 다가온다.
퀄리티 있는 전시인 만큼 티켓이 저렴하진 않지만, 올해 말까지 얼리버드 티켓으로 네이버와 놀유니버스에서 20%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 대형 반원형 스크린에서 천지창조 장면이 상영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
성탄절 등 연말연시나 부활절 시즌 교회나 소그룹 단체 관람용으로 적합하다. 20명 이상 단체 관람은 별도 문의해야 한다(문의: 070-5221-3750).
▲마지막 대형 반원형 스크린 영상 상영 모습. ⓒ자이언트스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