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승효상은 서울공대 건축과를 나온 이 시대를 대표한다 해도 그리
틀리지 않을 건축가입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 그가 경남고를 졸업했다는 걸
처음 알게 되고 경남고 입학 시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을, 또 승효상이 이과를 대표
하는 수재였다는 것도 처음 접했습니다.
승효상이 지은 " 빈자의 미학"이라는 책은 이미 읽어본 바가 있지요. 사실 고등학교 때
건축과를 나온 저는 건축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갔지만, 무언가 가슴 한편에는 건축에 대한
아련한 관심 같은 게 조금은 남아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유명 건축가라든지, 유명하지 않더라도 건축에 대한 기사가 뜨문뜨문 나오면 일단
관심이 가는 편입니다.
내가 원하는 멋진 집을 건축해 보겠다는 그런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집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승효상이 설계한 여러 집 중에서 '모헌' 즉 아무개의 집이라는 그 집은 조금
관심이 갑니다. ( 그는 약 20 여 채의 개인 주택을 설계했다 하네요~)
도대체 집이란 무엇인가? 어떤 집에 사는 게 정말 좋은 것인가?
이것은 마치 ' 인생이란 무엇인가?' ' 예술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등과 같이 모호하고 애매하기 짝이 없는 질문같이 보입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만족하든 불 만족하든 우리는 정말 인생에서 한 번도
'집이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안 해본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드누만요!
"그런 생각은 건축가나 하라고 그래~ 우린 그냥 아무 집이나 사는 것만도 감지덕지지~
요새처럼 집 값이 천정부지인 세상에~ "
뭐 그럴 수도 있겠지요! 저 역시도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단히 만족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 보는 게 괜한 부스럼을 만드는 걸까요?
아니 그냥 한 번쯤 뒤돌아 볼 수는 있는 거 아닐까요? ㅎㅎ
그리고 아래 사진가 김종오라는 분의 건축 사진에 관한 기사도 왠지 좋아서
가져다 올렸습니다. 뭔가 사진에 대한 철학 같은 게 느껴지고 앞으로 사진 찍는데 뭐 약간은
도움이 될듯해서입니다.
(마론)
*
건축가 승효상~
승효상이 말하는 좋은 건축이란
“ 유명한 건축은 만들기 쉽지만, 좋은 건축은 만들기 어렵다.
좋은 건축이란 건축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도구로 존재하는 것이다.
건강성을 지속시킬 수 있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다.
세상은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사람을 선하게 만드는 집이 좋은 건축의 첫 번째 요건이다.”
“건축주는 3종류로 분류되죠.
첫째는 건축가를 하수인 취급하며 원하는 모습을 관철하려는 형,
둘째는 ‘당신 마음대로 하라’며 맡긴 후 완공되면 평론가처럼 트집만 잡는 형.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건축가의 결정에 맡기는 형인데,
집이 완공되면 가장 많은 애정을 보입니다.
저는 세 번째 건축주의 집만 설계했습니다.”
‘빈자의 미학’이라는 건축 철학을 내놓은 지 24년, 건축가 승효상(65·아래 사진)이
그동안 설계한 주요 개인 주택들을 통해 자신의 건축미학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가 개인 주택 전으로는 처음 마련한 ‘열두 집의 거주 풍경’ 전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수졸당’을 비롯해 모두 12곳의 주택을 소개하고 있다. 소박한 삶을 사는 부부를 위해 지은
백색의 주택 ‘수백당’,
달변보다 어눌함이 필요했던 교사를 위해 설계한 집 ‘수눌당’, 스스로 드러나지 않기를 원하는
건축주를 위해 만든 집 ‘모헌’ 등 개인을 위한 공간들이다.
그는 개인 주택 설계의 철학으로 ‘불편함’을 강조한다. 의도적으로 설계된 불편함에 근사하게
저항하는 방식을 통해 개인의 존엄성을 더 확립하고, 타인과의 관계도 사유하게 하는 것이다.
“저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주상복합 건물 4층에 살고 있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구순 노모도
직접 계단을 오르내리죠. 물론 저를 욕하며 오르내릴 수도 있어요(웃음).”
최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직에서 퇴임한 승효상은 서울의 미관과 정체성을 가장 해치는 건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꼽았다.
“아파트 단지들이 점점 담을 치고 섬처럼 존재하려 합니다. 이는 공동체를 와해시키고 도시의
표정을 망가뜨리죠.
서울은 아파트부터 수술해야 합니다.” 그는 “유네스코의 ‘역사마을 보존원칙’의 핵심은
‘지형, 길, 필지, 삶의 형태를 보존하라’는 것”이라며 “이 원칙만 지켜진다면 도심 재생이나
재개발 어느 쪽을 선택해도 동네와 그 속의 삶은 계속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도시의 관점에서 서울의 정체성을 다섯 가지로 규정한다. 1000만 인구가 산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600년 이상 수도로 존속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있다,
산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전 세계 25곳의 메가시티 중 도심에 산이
있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은 “인위적인 랜드마크가 필요 없고,
오히려 자연적 랜드마크를 잘 살리는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난삽하기 그지없는 도시 서울이 멸망하지 않는 것은 종묘가 한가운데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는 경건한 영역이 이 도시를 지탱하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도시란 기억과 욕망이 결합된 복합체”라며 “기억에 집착하면 도시가 박제화되고, 욕망에 집착하면
천박해진다”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서울의 정체성과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도 시간이 지나면
‘서울의 풍경’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경우도 그렇다고 본다.
“모든 건축은 시간이 치유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빈자의 삶을 살고자 하는 건축 철학인 ‘빈자의 미학’은 이제 건축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지만
그에게 족쇄이기도 하다.
“‘네가 빈자의 미학을 말해놓고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는 비난이 두려워 그 안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승효상은 최근 도시와 삶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건축 철학 등을 담은 책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돌베개), ‘빈자의 미학’ 20주년 개정판인 <빈자의 미학>(느린 걸음)을 잇달아 출간하기도 했다.
^^
사진가 김종오
승효상과의 인연은 C3 전속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시작됐다. 김종오는 “잡지에서 승효상 특집을 했는데
선생께서 수졸당 중정(中庭)을 사다리 위에서 담은 내 사진을 유심히 본 것 같다”라고 했다.
2008년 독립한 그는 30여 명의 건축 전문 사진가들 중 ‘톱 3’로 평가받는다.
김종오는 어떠한 건축물이든지 최소 사흘은 촬영한다. 첫날에는 놀러 왔다는 생각으로 건축물을 느껴보고
주변을 거닐고 사람들과 인사한다. 둘째, 셋째 날엔 빛이나 앵글 등을 계산하고 가볍게 시도를 해보다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김종오는
“어느 순간 건축물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사진은 유독 새벽, 저녁녘 촬영하고 차경(借景: 경치를 빌리다) 형태의 앵글이 많다.
그는 “콘트라스트(빛과 어둠의 대비)가 강한 사진은 한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오래 보면 질린다”며
“부드러운 사진은 자극적이진 않지만 디테일 측면에서 있을 건 다 있어 결코 밋밋하거나 심심하진 않다”라고
말했다.
차경은 거주자의 실제 느낌과 감정을 전달하는 데 제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22년간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으로 옮기는 작업에 천착해온 김종오의 고민과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儉而不陋 華而不侈)는
‘삼국사기’ 문구로 대신했다. 그는
“예순이 넘어서는 감상자들에겐 그곳에 다녀온 듯한 편안함을, 건축가들에겐 미처 보지 못한 형상을
제시할 줄 아는 진정한 작가가 돼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소요헌
*
글을 읽어 나가다 경북 영천에 소재한 사유원 이란 데를 알게 되었고
그 안에 소요헌을 비롯한 아주 독특한 몇몇 건축물들이 포함된 수목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울 근교에서 가 보기는 다소 먼듯하지만, 왠지 궁금증이 커지기도
합니다. 3시간 입장료가 5 만원, 부근에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가도 있다
하고~
이렇게 글을 인용하는 건 수필방의 취지와 살짝 동떨어 지는 듯 하지만, 연결고리로 충분히
사유할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되어 올려 봅니다 ~~
건축가 승효상이 말했다던 첫 머리의 글을 저는 이렇게 치환해 보고 싶습니다
" 좋은 글은 만들기 어렵다.
좋은 글이란 글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도구로 존재하는 것이다.
건강성을 지속 시킬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세상은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사람을 선하게 만들어 주는 글이 좋은 글의 첫 번째 요건이다. "
(마론)
첫댓글 건축에 관심이 있으시군요.
그 쪽 공부도 어느 정도 하셨다니
마음 가는대로 멋지게
집을 지어 보실만도 합니다.
설레는 일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하지요.
승효상이란 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잘 읽었습니다.^^
물론 능력과 여력이 된다면
충분히 멋지게 자기가 살 집을
자기 힘으로 지어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마는 저는 그런 의미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비롯해서 크고 작은 모든 건축물 이라는것이
얼마나 인간 정서에 또 건강에 깊은 영향을 주는가?
뭐 그런 의미로 이런 글을 가져와 봤답니다
나 태평성대는 여기 마론님을 비롯해서 글우님들이 알다시피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건축공학과 출신들은 졸업하고나서 설계와 시공으로 나뉘어지는데
나는 설계쪽으로는 재능이 없어서 (사실은 자신이 없어서 우하하하하하) 시공 쪽으로 직장생활을 했구
나이가 들어서는 감리 쪽으로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다만 나도 21년전에 우리집을 지을때에는 설계사무소에 이런 부탁 저런 부탁 정도는 할수 있었구
시공할때 건축주 입장에서 감리는 했었지용 우하하하하하
그리고 내 동창이 자기가 설계한 집들의 설계도( 평면도 , 입면도 , 단면도, 투시도 )로 제작한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건축 설계라는거는 아주 좋은 직종이지만 창작 능력이 따라주어야 합디다 우하하하하하
건축 설계는 건축가가 하지만 건축주는 건축가에게 자기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설명 할수 있어야 합니다
나도 내가 원하는 멋진집을 설계의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입니당 우하하하하하
나도 건축과 출신 이랍시고 내가 아는 건축의 상식을 약간 글우님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당
건축에 관계되는 정보와 상식은 앞으로도 글우님들이 원하시면 하시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네에 그렇습니다.
흔히 건축 하면 그저 주택 , 아파트,
삘딩 정도만 생각하기 쉽지요
그러나 건축은 과학이자, 예술이고
철학이고 문학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뭐 집이라도 한채 지니고 사는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언제고 끊임없이 과연 집이란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지요!
승효상 건축가는 아마도 저와 동갑인거 같습니다
훌륭한 건축가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의미에서!! ㅎㅎ
기억에 집착하면 박제가 된다는 말에 주목해야 할것 같습니다.
어느 시장이 오래된 아파트를 보존해야 한다고 해서 갑론을박을 했는데
위 말을 새겨 들었어야 하지요.
욕망에 집착하면 천박해진다는 말도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도심에서 용적율만 높이고 건폐율은 낮추려는 욕망에 견제구가 됩니다.
오래된 아파트를 보존해야 한다는말?ㅡㅡ
이거 웃기는 말입니다
그 아파트 나중에 재개발해서 서울시에서 갖겠다는 말입니다
사유재산을 서울시에서 뺐어 버리겠다는 말입니다
돌아가신 박 원 . 서울시장에게 나도 한이 매쳐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정권이 바뀌면 다시 찾아와야 됩니다
지금이 어느시절인데?
남의 사유재산을 정권이나 서울시에서 함부로 뺏어버린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건축 철학이랄까?
유럽의 집들은 지붕을 한가지로 통일하고
모양을 자유자재로 했다든가? 그런데
보기에 정말 멋집니다
반대로 최근의 우리는 건물의 모양은 비슷한데
지붕을 비롯한 칼라가 제 각각 이라고~
그 결과는 너무 다르다!! 물론 멋지지도 않고~
이 얘기는 홍대 교수인 유현준 건축가가 한걸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도시미관을 높이려면 정치가들의 철학과
안목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평성대 그런일이 있었군요!!
봉하마을 노 무현 전대통령 묘역도 승 효상님 설계로 뭔가 ? ? ? 전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ㆍ
마론님의 건축해석 한자한자 새겨 읽었습니다ㆍ좋은글 감사합니다 ㆍ
저는 뭐 아무것도 아는게 없습니다
그저 단편적으로 보도되는 내용들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는 정도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에,,맞아요!!
예술이란 표현이 맞겠쥬!
일본에 저명한 건축가가 좀 있어요!
우리나라도 뭐 준수한 건축가가 많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건축에 관심이 좀 있긴 합니다
저기 뭐냐, 사유원 이란곳!
은근히 궁금해지데요^
그런데, 내면의 은은한 멋!
그것이 건축이든 사람이든 공히
적용된단 말씀이지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우리 눈에 보이는게
일단 건축물이다 보니,,
승효상님은 당연 건축가로서
철학이 있겠지요!
우리 사회에는 아마도 건축물에
대한 어떤 개념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해서
차경을 이용한 건축물은
훌륭한 작품으로 자리매김되지요.
건축가 승효상에 대한
세세한 설명 잘 읽었습니다.
마론님께서도
건축학을 전공하셨으면
훌륭한 건축가로 우뚝 서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그거는 알수 없읍니다.
그 시절에 저는 미적 감각이
많이 부족하다고 늘 생각 했었답니다
혼자만 생각을 하다보니, 좀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요!
건축과 집은
내용상 약간의 차이가 있지요.
집은 house, home 의 의미가 우선한다면,
건축은 집을 비롯한 건물을 만들어 내는 일이며
거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의 미관과 예술성, 창작력을 포함한
건축가의 사고 능력도 필요하게 되지요.
건축가 승효상과 사진작가 김종오님에 대한
소개 잘 읽었습니다.
평소에 수필방과는 거리가 멀었던 소재,
마론님의 글 새로운 감각으로 잘 읽었습니다.
건축은 무엇인가?
또는 집은 무엇인가?
이런거는 다 살만할때 나오는
생각이겠지요! 당장 거처할곳도
변변치 않다면 무슨 그런 생각을!!
그런데 이제 우리는 도시 미관도 생각을
해야하는 시점에 온듯하고
내가 살 집도 한번 생각해 봐야하는 등
그런의미로 올렸습니다^
저는 글과 사진의 뜻이 알듯 모를듯도 합니다
언급한 두사람 모두
일가를 이룬 유명한 분들이니 ~ 그렇겠지만
밀집한 아파트는 당연히 누구나 답답해서 삭막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평생 그런 집이라도 가지기가 쉽지않은 현실에서
건축가의 지적처럼 빈자의 미학이라는 관점이
너무 고급스러운 고집과 사치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이곳에와서 놀랜점은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이 주 거주 대상이고
동네에서 같은 모양의 집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처음 집을 지을때 시범 하우스처럼 지을까 했는데
이미 한집이 계약되었기 때문에 같은 모양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저두 빈자의 미학 이라는 책을 두어차례
읽기는 했지만, 사실 좀 어려운 책이었슴다
가난한 사람의 미학 보다는 가난할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의 미학이라나? 뭐
근데 단풍님 동네만 해도 같은 모양의 집은
지을 수 없다고 하는 일정 룰이 있잖습니까?
그것이 집을 대하는 그들과 우리의 철학이
사뭇다르다는 반증같습니다. 비록 국토는 좁지만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좀 생각해
보자는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네에,, 감사합니다^
읽어 봐도 이해를 못합니다.
건축에 무식하다는 증거지요.
저는 이제는 큰집 , 좋은 집 그런거에
관심도 없습니다.
살기 편하고 관리하기 쉽고
작은 뜰 하나 갖고 있으면 그것으로
족 합니다.
마론님의 무궁한 상식에 존경을 표합니다.
아니,, 뭐 특별한 글들은 아닐듯한데,,
제가 그냥 발표된 글들을 주섬주섬
주워와서 그런듯 합니다
큰집, 좋은집이 당연 좋다는 그런 내용은
아닐겁니다. 저도 아직 여기서 언급된
몇몇 집을 가서 본 적은 없어요!
혹 어떤 행운이 오면 승효상 같은 분에게
살 집을 한번 디자인 해 달라고 의뢰를
할 가능성은 있을지,, ㅎㅎ
감사합니다
송효상 건축가님과는 2년 전,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였던 세미나에
한 시간 강사로 모셔서 일면식이 있습니다. 그분을 추천한 지인은
그분이 현 정부에서 부총리급으로 대우 받는다고 하더군요.
강의와 함께 자신의 건축 사상이 들어 있다는
그 분이 가져 오신 3분 흑백 영상도 보았습니다.
지인은 광화문 광장과 정치적인 문제로 질문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그분이 강의한 건축 시각의 문제로 질문했었지요.
마침 오래 전에 읽었던 책 내용이 이름만 바꾸었을 뿐 그 분의 강의와 같았거든요.
저의 질문은 당신의 건축은 Fingerprints of the Gods 인가?였습니다. ... 잠시 후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해 아래는 새 것이 없구나 했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는 승효상 건축가와 일면식도 없고
그 어떤 연관도 없다보니 순수한 저의
느낌만 적어봤을 뿐입니다. 글쎄요~
부총리급이란게 무엇일지 감이 잘 안 오는군요!
설령 한 인간의 건축 사상이 어떻다 해도
현실세계에서 그것이 뜻대로 구현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듯 합니다
근데 마지막 질문이시라는 Fingerprints of ~
의 의미가 여러 느낌을 갖게합니다. 저도 아직
'빈자의 미학' 이 쏙 머리에 잘 안들어 오는 수준
입니다.
그저 스치는 느낌 수준으로 쓴 글이지만, 좀더
건축에 대해 생각을 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