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스님을 살펴보다]
벗을 찾아
깊은 얘기 나누다 보니 실로 마음이 아프도다.
몇 해가 지나도록
홀로 열반당에 누워있네.
문 앞에는 지나가는 나그네 없고
창문에는 종이마저 떨어졌네
화로엔 차가운 재만 있고
앉을 자리에는 서리가 끼어있네.
병이 든 후에야
이 몸이 고통인 것을 비로소 아나니
건강할 때
열심히 남을 위해 도우라.
노승은
스스로 편안한 도리가 있어서
여덟 가지 고통이
옥죄어 와도 전혀 방해롭지 않다네.
訪舊懷論實可傷(방구회론실가상)
經年獨臥涅槃堂(경년독화열반당)
門無過客窓無紙(문무과객창무지)
爐有寒灰席有霜(로유한회석유상)
病後始知身自苦(병후시지신자고)
健時多爲別人忙(건시다위별인망)
老僧自有安閑法(노승자유안한법)
八苦交煎總不妨(팔고교전총불방)
*<굉지(宏智)선사>의 게송 중에서
팔고八苦
생.노.병.사 4가지 고통과
1. 애별이고-사랑하는 것과 헤어지는 고통
2. 원증회고-싫어하는 것과 만나는 고통
3. 구부득고-구하려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4. 오음성고-오온(몸마음)의 집착에서 생기는 고통
이를 팔고八苦고 또는 팔풍八風이라 한다
사방팔방에서 팔풍이 불어와
온갖 고통 지지고 볶으며(교전交煎)
옥죄어 올 때 벗어날 수 있는 주문이 있으니
그 주문은 곧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이라
눈을 떠도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눈을 감아도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이리 가도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저리 가도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이 주문이 습관이 되고 자동화되면
찰라멸각아비업刹羅滅却阿鼻業이라
주문외우는, 지금 이 순간,
무간지옥에 떨어질 업조차도 소멸시켜 버리는
참으로 신비롭고 신통하고 밝고 위대한 주문이라네
그저 만사에 감사하며
만사에 자비미소 빙그레~빙그레~
항상
빙그레~빙그레~ 자비미소 지으며
평온한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축원올립니다
나무청정법신비로자나불
__((()))__
2024. 7. 6 현담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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