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비가 오는 날이면 / 겨울나그네
눈이 오고 있었네.
산과 들판에도
봄의 햇살 받아 돋아나는 새순에도
하얗게 내려앉았네.
하얀 털에 앉은 눈에
강아지는 고개 돌려 품을 파고들어도
카펫처럼 온 세상을 덮고 있었네.
비를 안고 있어
함박눈을 흩으며 눈가를 적셔
눈물인가 했더니
비가 눈으로
눈이 비가 되어
서로를 품고 세상을 하얗고 투명하게
칠을 하고 있었네.
구름은 하얗고 검게 변해가고
나무 위에 눈꽃이 피는데
하늘과 땅에
수묵화를 그리며 내리고 있었네.
그런 날이면 나는
한 쪽 문을 열고 넘어들어오는
바람을 맞이한다.
첫댓글 함박눈 같아서 보니 날리는 싸라기눈,
길에 쌓이는 것 같았는데 비가 섞여 내리고 있어
벌써 창밖 풍경은 언제 눈이 왔나 하네요.
눈과 비가 번갈아 바뀌어 가면서 연출되는 자연의 모습...그속에서도 아름다운 시향이 돋아나네요..좋은 시를 추천드리며 행복한 시간 되시길 응원드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눈과 비가 오는 날이면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눈과 비기 오는날 이면 시어에 발길 멈추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 비 바라봄니다
다복 빕니다
별과구름 시인님 ! 감사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돋아나는 새순에도'
눈비내리는 날이면
왠지모르게 ...
나이를 잊는 것 같고요
어린아이처럼
지금 봄 해가 쨍쨍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흘흘 흐르고요
햇빛처럼
빛나는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