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바람이 찹니다. 긴 팔 티를 꺼내야 할 듯~
사진감 찾으러 마당이며 앞집 화단까지 어슬렁거리다가,
곱게 물든 감잎을 원했으나 아직은 아닌 듯,
대신 잘 익은 감 3형제~ 찍다 보니 크리스마스-트리 느낌이 살짝 드네요.
감-트리? --- 여기까지 어제 얘기
어제 찾던 마당 낙엽, 어찌 내 맘 알았는지 살포시 내려앉아 있네요.
감잎 한 잎, 또 하나의 잎은? 능소화 낙엽!
둘 다 금빛, 하나는 밝고 하나는 어둡고
<듣는 마음>을 마저 읽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이 질문에 모든 게 담겨 있습니다.
정체성! 영성의 핵심도 정체성이요, 하나님 나라의 바탕도 정체성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 여러분에게 떠오르는 답은?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이 정체성으로 존재하기가 ‘현존’입니다.
다른 말로, 알아차림(자각),
하나님 앞에서 깨어 있다,
하나님께 마음을 열다,
하나님 안에 머물다~
영성지도는 침묵으로 자신의 존재를 준비하는 거, 그냥 현존으로 함께 있기!
나를 비우고, 내려놓고,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림!
깊은 현존을 내어주다~
“나의 의도대로 몰아가려는 에고를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참자아에서 나오는 조건 없는 마음일 때만, 하나님이 직접 피지도자에게 일하실 수 있는 장을 열어 드리게 된다. 그때 피지도자 안에 있는 참자아가 나와서 스스로 자신의 방향을 찾아간다. 그럴 때만 하나님이 직접 피지도자의 마음을 만나고, 방향을 바꾸고, 구체적으로 안내를 하신다...” - <듣는 마음> 169쪽
책을 읽으며, ‘피지도자’의 자리에 누구를 놓아도 통하네?!
이렇게 피지도자를 대하듯이 모든 이를, 부모가 자녀를 대한다면,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 사귀도록 거든다면?
모든 관계의 뿌리를 다루고 있구나!
새삼 놀랍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하나님 마음은 어떨까?
샬롬~
2023.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