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올해 초....</P>
<P>나는 경악했다</P>
<P> </P>
<P>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다</P>
<P> </P>
<P>물론.....머리로는 작년부터 예상하던 터였다</P>
<P>누군들 몰랐을까.....</P>
<P>다만 막상 현실로 접하게되니 그 결과가 너무도 참담했다</P>
<P> </P>
<P>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것도 참담했지만......</P>
<P>무엇보다 나를 좌절하게 만든것은 투표의 결과였다</P>
<P>낮은 투표율과 더불어 가장 잡음이 많았던 후보의 압도적 당선.....</P>
<P>이명박의 당선이 상징하는것은 진보의 실패도..... </P>
<P>보수의 약진도.....의미하지 않는다</P>
<P> </P>
<P>그것이 의미하는것은 이 나라 국민들의 추악함 이었으며</P>
<P>이 사회의 아노미를 의미하는것이기에 나는 좌절 이전에 슬펐다</P>
<P> </P>
<P>경제를 살려줄것 같아 뽑아주었다는 사람들....</P>
<P>진보가 실패하였으니 보수를 뽑아야한다는 사람들....</P>
<P>어자피 바뀌는것은 없다고 투표장에 가는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P>
<P> </P>
<P>그리고 총선.....</P>
<P> </P>
<P>50%조차 안되는 투표율.....</P>
<P>개헌지지선조차 의미가 없어져 사실상의 독재를 의미하는 국회.....</P>
<P> </P>
<P>그 결과를 보면서 나는 이 나라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P>
<P> </P>
<P>보수가 집권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아니다</P>
<P>문제는 사람에게 있다</P>
<P> </P>
<P>이명박을 뽑은 사람들의 심리 이면에는 경제성장을 절실히 원하는것처럼 행동하지만</P>
<P>사실 그건 정치적 선전구호에 불과한 것이고 </P>
<P>(적어도 내가 생각할때)진실은 따로 있다고 본다</P>
<P> </P>
<P>부도산을 예로 들어볼까?</P>
<P> </P>
<P>참여정부가 들어서고나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다고 아우성들이다</P>
<P>모두들 감당이 안된다며 민생을 위해 가격하락만이 살길이라고 부르짖는다</P>
<P>투기세력에 휘둘리는 정부를 질책하면서 말이다</P>
<P> </P>
<P>정말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원했을까?</P>
<P>그건 아니라고 본다</P>
<P> </P>
<P>아니 좀더 파고들어보자면 </P>
<P>일단 부동산 가격하락은 공익을 위해 필요하지만....</P>
<P>내집의 집값이 떨어지는건 못 참겠다는 말이겠지.....</P>
<P> </P>
<P>인간은 고통에 강해질수는 있어도 욕망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법이다</P>
<P>더군다나 눈 앞에 재물이 보이는데 그걸 마다하기는 쉬운일이 아니겠지.....</P>
<P> </P>
<P>그래서 사람들은 참여정부의 세금폭탄(?)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버텼다</P>
<P>구가 말해준것도 아니었지만 암묵적으로는 모두들 동의하는 것이였다</P>
<P>1년만....</P>
<P>1년만 버티면.....</P>
<P>이명박이 집권하면 다시 모든것이 원상회복(?) 된다</P>
<P> </P>
<P>그래도 이건 좀 나은 편이다</P>
<P> </P>
<P>총선은 그야말로 희극이었지</P>
<P>전국민이 배우로 나서는 희극.....</P>
<P> </P>
<P>총선 공약이랍시고 여당야당할것없이 모두들 뉴타운을 부르짖었다</P>
<P>하지만 모두들 알고있지 않았나?</P>
<P> 언외언이라고 할것조차도 없지 않나?</P>
<P>뉴타운은 허울이고 집값 올려줄께라고 외치는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P>
<P> </P>
<P>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P>
<P>당신.....정말 그렇게 생각하나?</P>
<P> </P>
<P>총선 끝나서 얼마되지않아 각 후보들의 유세장면을 담은 프로가 있었다</P>
<P>아마.....노원구였지?</P>
<P>다른 후보들도 있지만 크게는 노회찬vs홍정욱의 구도인 지역이였다</P>
<P> </P>
<P>사람들은 노회찬은 알지만 뉴타운공약을 토대로 지역발전을 주장하는 홍정욱에게</P>
<P>표를 주었고 그를 뽑아주었다</P>
<P> </P>
<P>뭐....,하버드 나왔으니 뽑아준다는 노인들이나 잘생겨서 뽑아준다는 아가씨나</P>
<P>악수했으니 뽑아준다는 아주머니도 나왔지만....</P>
<P>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타운 공약을 보고 뽑았다고 한다</P>
<P> </P>
<P>인터뷰중에 이런 장면도 있었지</P>
<P>자기가 가진것은 없지만 뉴타운이 건설되 지역발전이 되면 나도 뭔가 좋지 않겠냐고.....</P>
<P>그말이 끝나고 나레이션이 들려왔다</P>
<P> </P>
<P>하지만 뉴타운공약이 실현된다면</P>
<P> </P>
<P>이 사람들은 이 지역에서 밀려나 또 다른지역으로 이주해야 될것이라고......</P>
<P> </P>
<P>내가 잔악한 인간인지는 몰라도 이 장면을 보고 박장대소를 했다</P>
<P>스스로 목을 조르는 꼴이라니......</P>
<P> </P>
<P>다행히 총선이 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고</P>
<P>선거기간동안 조용~하시던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뉴타운은 없다고 공언하시며</P>
<P>그다지 웃기지 않았던 희극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해주신 덕에 별일은 없겠지만.....</P>
<P>앞으로 실현될 지역개발은 어찌할것인지....</P>
<P> </P>
<P>사람들이 원한것은 경제성장이나 부동산 안정 따위가 아니었다</P>
<P>그들이 원한것은 단지 그저 자신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한것일뿐.....</P>
<P>거기에 사용되는 수단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P>
<P> </P>
<P>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우리사회의 상징이라 할수 있다</P>
<P> </P>
<P>이명박.....</P>
<P>그의 능력을 떠나 그는 대통령후보로조차 나와선 안되는 인물이다</P>
<P>위장전입,위장취업,탈세,분식회계,부동산투기.BBK,잇다르는 거짓말들......</P>
<P>이런 과오들을 씻어낸것도 아니고 현재진행형이였다</P>
<P> </P>
<P>알고있는가?</P>
<P>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는 대학시절의 대마초응 피운것을 시인해야했고</P>
<P>힐러리는 6개월전에 받은 주차딱지도 고백해야 되었었다</P>
<P> </P>
<P>적어도 그들은 도덕적 흠이 있는 사람은 뽑지 않는다</P>
<P>도덕적 해이가 사회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P>
<P>(사실 따지고보면 모르는쪽이 이상한 것이겠지.....)</P>
<P> </P>
<P>바로 그런점에서 나는 이 사회에 실망했다</P>
<P> </P>
<P>이런말을 할때면 흔히들 말한다</P>
<P>도덕적이지만 무능력한 사람보다는 도덕적으로 흠집이 있어도 능력있는 사람이 낫다고.....</P>
<P> </P>
<P>멍.청.한 놈들......</P>
<P> </P>
<P>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능력에도 문제가 있을수 밖에 없다</P>
<P>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것은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한다는 것인데</P>
<P>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사람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능력있다 말할수 있는가?</P>
<P> </P>
<P>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을 전제로 존재한다</P>
<P>경쟁이 성립하려면 우선 공정성이 전제되어야 된다</P>
<P>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시장은 경쟁이 무의미해지며 </P>
<P>결국.....독식만이 남을 뿐이다</P>
<P>지금의 중소하청업체와 대기업간의 관계처럼 말이다.....</P>
<P> </P>
<P>우리사회의 경제체제가 맞이한 최대의 위기가 바로 이것이다</P>
<P>도덕성의 해이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구도.....</P>
<P>사회적의무를 망각한 재벌의 독식.....</P>
<P>그리고 이어지는 기업가 정신의 실종.....</P>
<P>경쟁에서 밀려난 패자의 재기를 허용하지 않는 경제체제.....</P>
<P> </P>
<P>부동산으로 막대한 이익을 기대할수 있는 사회에서 </P>
<P>전망이 불투명하고 리스크가 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병.신이다</P>
<P>한번 실패하면 재기가 거의불가능한 사회에서 사업하는 인간 또한 병.신이다</P>
<P>사업으로 성공해봐야 대기업에 밀려날수 밖에 없는 경쟁구도에서 사업하는 놈은 병.신이다</P>
<P>그리고 그런걸 당연시 여기는 사회에서 사업을 하는 자들은 그야말로 병.신이다</P>
<P> </P>
<P>남은것은 경제체제의 붕괴뿐이다</P>
<P>우리 국민들은 그 처절한 뒷감당을 해야 되겠지</P>
<P> </P>
<P>이번 단기외채와 관련한 위기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P>
<P>미분양 사태임에도 계속해서 오르는 부동산.....</P>
<P>스태그 플레이션과 중산층의 붕괴.....</P>
<P>정도를 넘어선 물가와 원자재값 상승.....</P>
<P>마지막으로 갈수록 나빠질수 밖에 없는 대외요건....아직 기대(?)할만한것은 얼마든지 많다</P>
<P> </P>
<P>이것은 누군가가의 탓이 아니다</P>
<P>사회 전반에 걸쳐 이른 아노미.....</P>
<P> </P>
<P>아니 사실 아노미라는 말은 적절치 못하다</P>
<P>우리는 분명 잘못된것을 알면서도 </P>
<P>자기것이 줄어드는것이 두려워 치킨게임을 하고있을 뿐이었으니까.....</P>
<P>승자는 없는 패자만이 존재하는 미친 게임을 말이다</P>
<P> </P>
<P>대운하는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P>
<P>의료보험민영화는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P>
<P>공기업 민영화는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P>
<P>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은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P>
<P> </P>
<P>이 사회는 미쳤다</P>
<P>이제 변화라는 말을 꺼내기엔 이미 늦어버렸다</P>
<P>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든다</P>
<P> </P>
<P>진심으로 현정부가 대운하를 강행하기를 바란다</P>
<P>감당이야 안되겠지만 대운하는 한반도를 두동강내며 오랬동안 우리에게 반성을 요구할것이다</P>
<P> </P>
<P>의료보험 선진화(?)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마음 속 깊은곳에서부터 소망한다</P>
<P>(나를 포함한)소위 없는놈들에게 복지라는것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기를 바란다</P>
<P> </P>
<P>공기업 선진화(?)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P>
<P>솔직히 우리는 그동안 너무 싼값에 모든것을 누려온것 같다</P>
<P>전기세 무서워서 선풍기도 못켜봐야 정신을 차린다</P>
<P> </P>
<P>부동산으로 경기부양을 꼭 시도하길 바란다</P>
<P>(물론 지금도 작업은 진행중이다)</P>
<P>부동산 버블붕괴가 더 무서운지 IMF가 더 무서운지 좀 알아보고 싶다</P>
<P>자살하는 가장들의 숫자를 헤아려보면 알수 있을려나?</P>
<P> </P>
<P>당장의 세금인하로 만족하는가?</P>
<P>법인세,종부세 따위를 서민이 낼일이 있다고 보는가?</P>
<P>거기서 빠진 세수는 어디서 메꿀까?</P>
<P>전두환때 많이 써먹던 수법이 있지 ㅋㅋㅋ</P>
<P> </P>
<P>서민들은 너도나도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P>
<P>그래서 모두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서민도 먹고살만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이다</P>
<P> </P>
<P>개소리.....</P>
<P> </P>
<P>서민은 원래 먹고살기 힘든법이다</P>
<P>아니 먹고살기 힘드니까 서민이라고 하는것이다</P>
<P>먹고 살만하면 중산층이라하지 왜 서민이라 할까?</P>
<P> </P>
<P>다 같이 먹고살만한 사회?</P>
<P>유토피아라도 원하시는가?</P>
<P>근데 유토피아의 어원은 알고 계시는지?</P>
<P> </P>
<P>자본주의사회에서 빈부격차는 필연이고 현실적으로 인정해야되는것이다</P>
<P>그리고 그 와중에서 적어도 굶어 죽는 사람은 없도록 서로 배려하면서 경쟁해야 되는것이다</P>
<P>"공정한"경쟁을 말이다.....</P>
<P> </P>
<P>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자기배만 채우려 아우성친 결과가 이꼴이다</P>
<P>개헌지지선조차 무너진 국회와 독주하는 청와대.....</P>
<P>이제 돌이킬수는 없다</P>
<P> </P>
<P>이명박을 찍지도 않은 나로서는 억울한감이 없지않아 있지만...</P>
<P>어쩌랴!!</P>
<P>감내하는 수밖에.....</P>
<P> </P>
<P> </P>
<P>----------------------------------------------------------</P>
<P> </P>
<P>술 쳐먹고 쓴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P>
<P>이해해주시길.....</P>
<P> </P>
<P> </P>
<!-- -->
첫댓글차라리 술마시고 쓰는 글이 온전해 보이는 이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개념없는 사람들이 선택한 이 길에 함께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 억울할 뿐입니다.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개념의 과도기현상이라고 생각하며 다음엔 절대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첫댓글 차라리 술마시고 쓰는 글이 온전해 보이는 이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개념없는 사람들이 선택한 이 길에 함께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 억울할 뿐입니다.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개념의 과도기현상이라고 생각하며 다음엔 절대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명박을 뽑은 국민들이여!!! 살만 하신가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