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37. 푼힐(Poon hill)
푼힐은 뿐족이 사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뿐족은 여기에서 말을 키우며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푼힐의 밑 마을을 고레빠니라고 부른다.
고레는 말이라는 뜻이고
빠니는 물이라는 뜻이니
말이 물을 마시는 곳이다.
고레빠니 산언덕에는 물이 흐르고 있고
사람들은 여기에서 모여서 살았을 것이다.
물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
진리의 물이 흐르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여들었다.
그에게 찾아와 진리의 말씀을 듣고
그를 따라 인생의 길을 걸었다.
그 길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를 통해 사람들은 하늘을 보았다.
그대는 지금 무엇을 보는가?
그대는 지금 무엇을 하는가?
보는 것을 말하게 되고
말하는 것을 행하게 될 것이니
진리와 사랑의 물이 흘러야 한다.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진리로 사랑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독이다.
고레빠니에서 한 두 시간을 위로 올라가면
해발 3,200미터에 멋진 뷰포인트가 있다.
여기에서 뜨는 태양은 아주 일품이다.
바로 앞의 안나푸르나를 품에 안고
뒤에 보이는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는다.
태양의 빛줄기가 안나푸르나에 비추면
빛의 오로라가 퍼져나가고
그 빛을 받은 꽃들은 입술을 연다.
열어야 들어갈 수 있다.
열지 않는데 들어갈 수가 있겠는가?
마음을 열어야 하고 품을 열어야 한다.
푼힐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노천온천 따또빠니가 나오고
동쪽으로 내려가면 비레딴티를 거쳐서 포카라로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이 가팔라서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조심하며 삶의 길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