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주식말기암 환자라서..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한달 사이
벌써 유기견 2마리를 발견했더랬어요
첫번째 발견했던 넘은
집에 데려왔다가
우리 차돌이와 로미오를 자주 돌봐주시는 애견센타 통해서
다른 곳으로 입양을 시켰더랬습니다
코카 스파니엘이었는데요
참 이뻤었지요
우리 로미오가 코카인데요
코카가 참 별나긴 합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넘들이거든여
그래서 못키우고 버리는 사람이 많다구 하대요
물론..코카를 키우는 사람들은..
그 못키우고 버리는 사람들이 가진 바로 그 이유때문에
코카에 중독이 되어버려서
"코카가 아니면 개도 아니다"라는 무서운(?) 편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아직도 가끔은
그 버려졌던...그렇지만..제가 키울 수는 없어서 입양시켰던.. 코카가 그립습니다
로미오랑은 또다른..정말 이쁜 넘이었기 때문이져
두번째 발견했던 넘은
2마리 갓 태어난 새끼를 가진 시쭈 믹스견이었어요
저희 엄마께서 작은 텃밭을 가꾸시는데요
그 텃밭에 농기구를 보관해두시는.... 그 비좁은.... 장소에서
새끼를 낳아 키우고 있더만여
첫번째넘은 유기된지 얼마되지 않은 듯하여
바로 집으로 데려왔었지만
두번째넘은 유기된지 상당기간이 된 듯하여
오늘 어렵게 포획하여 병원에 새끼랑 같이 입원시켜뒀습니다
이미 얼굴을 익혀둔 상태라.. 순순히 따라나설 줄 알았더만
이미 사람한테 버려진 후 장기간 사람손을 타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새끼가진 어미였던 터라 제법 사납게 굴더만여
그래서 개집을 가져가서 새끼를 일단 한마리 집안으로 옮겨둔 후
어미가 새끼를 데리러 오면 개집문을 닫아 버릴 작전을 세운 후
문손잡이에 긴 줄을 달아 멀리서 기다리다
2시간여만에 잡았더랬어요
개집에 가둔 후... 이쁘다 칭찬해주고 고생했다 위로해주니
다시 순한 모습으로 돌아오대여
어미는 유독 그 긴 털에 진흙과 각종 쓰레기들이 뭉쳐서
장기간 방치된 듯한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새끼 2마리는 어찌나 이쁘던지..어미가 애지중지 키운 흔적이 역력하더만여
근데..
일단 어미랑 새끼 2마리를 데려오긴 했는데
유기된지 오래되었으니..
검사도 받고 병이 있으면 치료도 받아야 하잖아요
근데..우리가 병원비를 부담하겠다고 해도
선뜻 받아주는 병원이 없대요
여러군데를 찾아다니다
어느 할아버지 수의사가 운영하시는 동물병원에서
참으로 고맙게도 받아주겠다고 하시길래 일단 맡겨두고 왔습니다
이 어미와 새끼를 저희가 키우진 못합니다
일단 치료후 입양해주실만한 분을 찾을라구 합니다
오늘 몇시간동안 어머니와 함께 더위에 지쳐가며
강아지들을 잡고..병원을 찾아다니며..
서로서로 얼굴을 보며..
누구라도 먼저..이게 먼짓이람..하면
우리랑 인연이라 이런 걸..어쩔 수 없지머..하며
몇번을 번갈아가며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을 반복했더랬지여
막상 집에 돌아오고 보니..
진짜 그 강아지 3넘의 병원비와 입원비를 우째 감당하나..하는 걱정도 되지만여
새끼 가진 어미개의 그 애처로운 눈빛만 생각하기로 했심더
요즘..
사는 형편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강아지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해서...
갖다 버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댑니다
사람손에 자라던 넘들이 버려지면
그 이후의 모습은 참으로 처참합니다
물론..사람도 살기 어려운 세상에
무슨 개걱정이냐..팔자좋은 푸념이다..욕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여..
누가..사람목숨보다 개목숨이 덜 소중하다 감히 말할 수 있겠슴까
정말 살기가 어려워져서
키우던 애완견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오면
버리지 말고 차라리 안락사시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첫댓글 저도 시츄를 키우고 있는데요... 전 정말 우리 아기를 사랑한답니다.. 집에서 아기라고 불러요..2살인데.. ^^;; 아무튼 저도 님에 말에 동감합니다.. 개를 키우기 힘들어 버리는 사람들이 전 정말 너무 한다고 생각합니다.한생명을 버리는거... 인간이기에 용서받는건 말이 안됩니다.. 죄를 짓는줄도 모르고 버리는 사람들
이 정말정말 싫습니다... 님..정말 져은일 하셨네요... 정말 고생하시고 수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님에 마음만 같았으면 하네여.. 그럼 참 좋은 세상이 될텐데요... ^^
좋은 일 하셨군요. 저도 시베리안 허스키 암컥을 기르고 있습니다. 새끼 네 마리를 낳아 분양을 할 때, 떠나보낼 때마다 아내와 함께 울었습니다. 그 아픔 때문에 지금은 교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조만간 해야겠지만) 지난 4월 28일이 '아씨'의 3돌이었지요. 우리 '아씨'의 눈빛을 보게 되면 저 자신도 맑아집니다.
강아지 고양이.. 입양주고 입양받는(공짜로) 카페도 많이 있는데.. 그런데 분양주면 조아라고 가져가는 사람 많습니다.. 이궁.. 안타깝네요.. 저도 오늘 출근길에 어디서 "야옹~야용~"소리나서 두리번 거려봤더니.. 아직 털색깔도 분명해지지 않은 새끼고양이가 비닐봉지에 싸여서 버려저 있는거에요~
잠깐 망설였습니다.. 집에 가져가.....면.... 못키우게찌... T_T... 우유라도 사다놀까??? 하며 고민하는데.. 어떤 요자분이 남자자분을 끌고와서 데려가더군뇨.. 이궁.. 아침부터 심란.. 그건 그렇고.. 돈준대도 거절하는 동물병원은 또 머래요.. ㅡ.,ㅡ
차를 운전하고 다니다 보니 도로위에 죽어 있는 애완견을 많이 봤습니다. 참 안타까와요! 키우기 힘들어서 아마도 길가에 버린 것 같은데 그래도 강아지들이 고통스럽게 세상을 뜨기보다는 정말로 안락사를 시키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