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 시인 고택(제비다방)
이상(1910~1937)이 머물던 고택이다. 그 당시 운영하던 제비다방을 재현해 두고 있다. 기와 지붕과 나무기둥, 벽 등이 고스란히 그날을 담고 있다. 한쪽 벽면에는 조촐한 서가, 한쪽은 다방, 바닥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시인이며 소설가였던 그의 본명은 김해경이다. 보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여 조선총독부에 잠시 기술공무원으로 근무했다. 1933년 각혈로 조선총독부에 사표를 내고 요양하면서 이태준, 박태원, 김기림, 정지용 등과 만났다. 1934년 구인회에 가입하여 문학활동을 했다. 다방과 카페 등을 경영하다가 실패하고 1936년 일본으로 건너 갔지만 사상불온 혐의로 구속되었다. 구속 후 건강 악화로 동경대학 부속병원에서 사망했다. 커피와 녹차가 준비된 실내에서 지금은 거저로 대접해주는 차 한잔을 마시며 이상의 숨결과 마주하는 체험을 했다.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상이 드나들며 작품을 쓰던 고택도 들어가 보았다. 지금은 미술전시장이다. 잠시나마 이상의 족적을 따라 탐방하며 천재 시인의 문학적 향수에 젖었다.














이상이 드나들며 작품을 쓰던 고택(지금은 미술전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