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는 ‘남에게 구걸하여 거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으로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농경에 의한 정주사회(定住社會)가 형성된 이래, 유랑생활을 하는 거지는 사회적인 낙오자의 생활수단 내지는 부득이한 사정에 의하여 택해진 천대받는 직업의 일종이 되어왔습니다.
구걸하는 행위가 종교적인 수행방법의 일종일 때도 있었는데, 불교의 탁발승(托鉢僧)은 극도로 남루한 차림새에서, 혹은 탁발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서 일반인에게 거지의 구걸과 비슷한 행위로 인식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지에 대한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에 전하는데, 백제 개루왕 때 도미(都彌)부부가 왕의 학대를 피해서 고구려로 도망가 살 때 “고구려 사람들이 이를 불쌍히 여겨 옷과 밥을 주었으니, 드디어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거기서 살게 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 뒤에도 거지는 늘 존재했고,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에 무척 많은 거지가 생겨났다가 지금은 거의 보기 드물게 되었다고 생각했더니 요즘은 돈 많은 거지가 자꾸 늘어나나 봅니다.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매일 라면만 먹는다” 등의 발언으로 자신의 ‘궁핍’을 홍보해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과거 ‘가난 코스프레’가 재조명되고 있다.
‘구멍 난 신발 사진’의 원조 격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부터 찢어진 페라가모 구두의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거지甲이란 별칭의 박주민 의원 등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었다.
이 가운데 박 시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인 가구 평균 자산(5억6000만원) 이상을 훨씬 웃도는 재산을 보유했다. 궁핍을 정치인으로서의 마케팅 수단으로 지나치게 활용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남국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팅’ 콘셉트로 촬영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상대 여성의 질문에 “매일 라면만 먹는다. 그렇게 먹은 지 7~8년 된 것 같다”며 “거의 하루에 한 끼도 못 먹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파스타의 한 종류인 ‘까르보나라’를 주문하며 ‘까르보나’라고 말하며 외식에 서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인 자산이 60억 원 이상이었던 작년에도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돈이 없어서 호텔 대신 모텔 생활을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 작년 지방 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며 후원을 거듭 부탁했다.
김남국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5억3378만원(2023년 3월 31일 국회공보 기준)이다. ▷부동산 8억2000만원 ▷예금 4억5681만원 ▷정치자금 계좌 예금 2억3696만원 ▷사인 간 채권 2000만 원 등이다. 여기에 코인 보유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초선 장경태 의원 역시 자신을 ‘흙수저’로 셀프 홍보해왔다. 장경태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인재육성 제1호 청년’으로 출마해 서울 동대문구에서 당선됐다. 당시 신고한 재산이 아버지 재산과 합쳐 총 2억8100만원이고 그 중 자신의 재산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흙수저’를 자처했다. 그는 작년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도 지역구인 동대문구 소재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오리지널 흙수저”라면서 “20대 삶은 창문 없는 반지하 고시원 인생이었다.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는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KBS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장 의원의 가난을 홍보해줬다. 2020년 4월 당선인 신분이던 장 의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짠내 갑’ 노총각 경태씨. 금배지 단 이야기>라는 영상에서다.
영상에서 장 의원이 선거 운동을 끝내고 좁은 원룸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하거나 “집이 어려워 2년이나 늦게 대학에 입학했고 3시간 수업 듣고 8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없이 사는 모습을 너무 다 보여줘서 결혼할 수 있을지 걱정 된다”는 심경도 드러냈다.
2021년 1월 1일 G1에서 방송된 ‘단박맨’ 영상에는 게스트로 장 의원이 출연해 김미려 MC 등 제작진에게 반지하 주택에서 생활 중인 모습을 소개하고, 만담을 나누거나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도 담겼다. 귀를 막은 채 앞 사람의 입모양만 보고 불러주는 단어를 맞추는 ‘고요속의 외침’ 방식 게임에는 ‘흙수저 의원’ ‘나는 짠내갑’ 등 단어가 등장했다.
장경태 의원의 재산은 국회 입성 2년여 만에 7억233만원(작년말 기준)으로 늘었다. ▷토지 1억3193만원 ▷건물 2억9900만원 ▷자동차 612만원 ▷예금 3억819만원 ▷정치자금 계좌 예금 6113만원 ▷증권 1014만원 ▷채무 1억1420만 원 등이다.
박주민 의원은 지지자들이 붙인 별명이 ‘거지갑(甲)’이다.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을 자는 등의 일화가 화제가 되면서다.
지지자들이 만든 홍보물에서 곽우유에 꽂은 빨대를 입에 문 채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에 ‘박주민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다. 다른 홍보물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들고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은 사진을 넣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017년 아예 ‘돈 달라는 남자’라는 타이틀로 후원금 요청 동영상을 올렸고, 48시간 만에 3억4858만원이 모여 한도 초과로 모금을 중지했다. 이후 2018년에는 ‘돈 달라는 남자 리턴즈’로 돌아와 “작년 정치후원금 정말 잘 썼다”며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 작년에 모아주신 후원금도 바닥이 났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6월 23일 다리가 부러진 안경을 착용하고 정책조정회의에 등장하기도 했다. 왼쪽 안경다리가 없는 안경을 한쪽 귀에만 아슬아슬하게 걸쳐놓은 사진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박 의원은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해당 기사를 올리고 “어제 솔이랑 놀다 부러져서”라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5억2631만원(2023년 3월 31일 국회공보 기준)이다. ▷부동산 18억200만원 ▷자동차 425만원 ▷예금 1억447만원 ▷증권 27만원 ▷채무 3억8469만 원 등이다.>조선일보. 이혜진 기자
출처 : 조선일보. ‘거지甲’ 박주민, ‘매일 라면’ 김남국, ‘흙수저’ 장경태…민주당의 가난 마케팅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정말 좋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급여를 많이 받는 줄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몇 년 사이에 재산이 크게 늘어날 정도인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가난한 거지는 하루 끼니를 잇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권력을 가진 거지들을 그 뻔뻔함으로 재산을 늘리고 힘을 비축하니 그보다 더 좋은 자리가 어디 또 있겠습니까?
거지 노릇을 하면서 표를 구걸하고, 돈을 구걸해서 국회의원이 되면,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거지 마켓팅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또 그것을 언론매체가 도와주니 정말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군불까지 땔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니 자자손손 그 자리를 유지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2회 영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