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시인이
오래 머물며
작품의 산실이 되었던, 부안에 있는 생가말고 고택,
시인이 초사라 이름하신 초당 비사벌이 위험하다.
외국에 가면 작가가 잠시 머물다 간 곳도
안내판을 붙여놓으며 기념품을 판다거나 자긍심을 갖는
명소가 되어있던데
우리는
있는 곳도 헐어서 더군다나 아파트를 짓는데, 재개발 사업에 방해가 된다고 없애려 하다니 기가막히다.
시인이 심고 가꾸었다는 나무들의 작은 정원에서 책을 낸 이들과 자리를 같이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신석정시인이
앉거나 누워
바라보았다는
뒷방 천장에 난
천창으로 나도 누워
보았다.
저 창으로 첫눈이 내렸을 것이다.
낙엽이 물들었을 것이며
뭉개구름의 하늘이 왔을 것이다.
고독한 술잔을 부르는 가을비가
시몽! 시몽~
나지막히 적셨을 것이다.
전주가 뭐 전퉁문화도시라고? 냄새나는 말로만?
아놔 캐냥이 똥 같은 것들아~
전주시 남노송동에 있는 신석정시인의 시집 5권중 3권을 집필하신 비사벌초사를
지켜내야 하는데.
첫댓글 가을비가 시몽 시몽~~
신님의 비는 어여쁘게도 내리는구나~~//////////
///////////////////가을비
아마 뜻이 전달되었을 겁니다~
좋은 결과 있길 멀리서 저도 힘 보탤게요~
아하, 이 기사가
그 내용이었군요.
중2 때
국어교과서에서 처음 만난 '추석'으로 내게 각인된 이미지...
신석정은
청아한 목가시인이었지요
그러나 그건
시인의 실체와 진면목을 모르고
지극히 일부분만 판단한 것이었음이
후학들에 의해 속속 증명되고 있네요
평생 시대와 불화하면서도
한 번도 곡필을 해본 적 없는 꼿꼿함
지조니 절개니
고물상에 가봐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시대...
올곧은 정신과 시상의 산실은
그 자체로도 소중할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신사에 드문 희귀 문화재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시.
그리고 앞줄 몇줄은 아직도 외우고 있는 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의 신석정 시인님의
전주시 남노송동 ‘비사벌초사’가 보존되길
간절히 바람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신석정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잡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이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제발 재개발 멈추길요~~
http://naver.me/FYufdOkU
제발...
어찌 그러시나.
방향타 상실의 재개발자들~
살릴 것은 살릴 줄 아는 지혜는 어디에 🤔
***
등하교 길에서 들장미 열매를 찾아 두리번 거리게 하셨던 분...
싯구에 어머니를 하도 숭고하고 다정히 부르셔서
여학생 가슴에 깊이 뭍어두었던 어머니가 더 더욱 보고싶어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를 찾아 나서게 하셨던 신석정 시인님...
비사벌 초사
부디 지켜주세요. 🙏
이하.~~
느낌이 전해져옵니다.
닭살이 돋아납니다.
가슴이 뜁니다.
숭고하여라,!
추정되는 왕궁터의
바로 바깥쪽이기도 합니다.
(구, 전주상고)전주제일고의 글자
전과 제의 구, 정문 위치에서
왼쪽으로 짧은 한 블럭 거리입니다.
이노무~~ 인간들이~~
시인님이 쉴틈을 주지 않네요.
꼭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 신문에 '보존 결정' 났다는 신문 기사가 있었어요.^^
애쓴 분들 덕분이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