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실제 어디에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가, 이 문제는 그 동안 필자가 플랫어스와 관련해 다룬 다른 모든 이슈들보다 우리 크리스찬들의 신앙에 밀접한 것이기에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매우 큰 책임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현대인들이 대부분 지옥을 믿지 않거나 믿는다 할지라도 좀처럼 그 장소가 땅 밑에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 둥근 지구 이론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지옥이 땅 밑에 실존하다고 믿고 있는 크리스찬들인가? 그렇다면 필자는 현대 지구물리학에서 정설로서 가르치는 지구의 땅밑 구조도를 제시하겠다. 여러분은 이 구조상에서 지옥이 어디 있는지 짚어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기 바란다.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지구 중심부의 온도는 섭씨 4,300도라고 하고, 또한 그들이 추정하는 태양 표면 온도는 6천도, 태양 중심 온도는 무려 섭씨 1천500만도라고 한다. 지구 중심의 온도보다 태양 표면이 더 뜨겁고, 태양 중심부는 지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뜨겁다는 것이 이 믿을 수 없는 과학자님들의 추정이다.
믿거나 말거나간에 태양의 그런 온도들이 사실이라 치고, 지옥이 땅밑에 있어야만 되는 이유는 성경 구절의 많은 증거들이 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신구약 구절들이 있지만 특히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지옥이 땅 속에 있음을 분명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고래 뱃속에 있었듯이, 인자도 그처럼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땅의 심장 속에 있을 것이라(마 12:40).
예수께서는 지옥을 어떤 곳이라 말씀하셨는가? 다름아닌 "땅의 심장"이라 하셨는데 이것은 문자적으로 믿어야 하는 말씀이며 지옥에 대한 매우 중요한 교리적 말씀이다. 모든 선한 바이블빌리버들, 한국과 미국과 그 외 전세계 럭크맨나이트들은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믿는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 그 바이블빌리버들이 둥근 지구를 자신의 세계관으로 삼고 있는 한 이 구절은 "문자적으로 그렇게 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과학자들이 제시하는 지구 내부도를 다시 한번 보라. 저기에 "지하 세계" 곧 "스올"(음부)이라는 장소가 들어갈 만한 물리적 공간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해 보라. 뭐라고? 지옥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영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굳이 지구 중심의 빈 공간이 필요치 않다고? 누가 그러는가? 대체 누가 그런 헛소리를 하면서 지옥의 물리적 실재성을 훼손시키는가? 그것은 말도 안 되는 바보같은 헛소리이다.
내가 이 글을 일단 올린 후에 영화 평론을 하나 올릴 생각으로 있는데 아마 <영화와 성경> 같은 섹션을 하나 만들어서 올리게 될 것 같다. 첫번 올릴 영화는 최근 개봉한 연쇄살인마가 나오는 헐리우드 스릴러물인데 그 마지막 파트에 재미난 에피소드가 하나 나온다. 극악한 살인마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그는 인도자(버질: 베르길리우스 - 단테의 신곡에 나온다)를 따라 지하 세계로 내려간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 글에서 따로 하겠고 어쨌거나 내가 강조하는 바는 성경적 지하세계는 실존하는 것이며 그것은 비어있어야만 되는 공간이지 그 무슨 철덩어리로 채워진 내핵 같은 건 아니란 말이다.

위 사진은 클라렌스 라킨이 쓴 세대적 진리라는 책의 도표에 나오는 지하세계 모식도인데 이 분은 둥근 지구를 전제로 깔고 설명했기 때문에 둥그런 지구의 내부에 공간이 있는 것처럼 묘사를 했다. 왜 이 묘사가 부당한지, 이렇게 될 수 없는지 다시 이야기하겠다. 지구 물리학자들이 지구 내부에 "공동"(빈 공간)이 존재할 수 없게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지구가 초고속으로 회전(적도면에서 마하 1.6)하는 구체이기 때문이다. 그 논리에 맞추자면 지구 중심부는 무거운 물질로 꽉 채워져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거기서부터 막강한 중력이 발생해서 지구 표면의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붙어 있을 수 있고 달도 지구 주위를 팽이처럼 돌 수가 있는 것이다. 뉴튼의 만유인력 원리에 따르자면 지구 중심에 지옥이라는 빈공간은 존재해선 안 된다. 완전히 빈틈없이 꽉 채워져 있어야만 중력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둥근 지구를 전제로 하면 무저갱(끝없이 깊은 구렁)은 있을 수 없고 타타루스도 없으며 지하 낙원, 지옥도 존재할 자리가 없다. 그것들은 모두 "영적으로만"(또는 상징적으로만) 존재할 뿐이지 물리적 실체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놀랍지 않은가? 오늘날도 적지 않은 크리스찬들이 지옥은 실존한다고 믿고 있는데 현대 과학은 인류의 상식으로부터 지옥이 설 자리를 완전히 쫓아내 버렸다. 과학자들이 추천할 만한 합당한 지옥의 위치는 지구 중심보다는 태양의 중심부가 되어야 할 판이다. 왜냐하니 거기가 훨씬 어마어마하게 뜨겁고, 어쨌건 절대적 면적으로 보더라도 지구보다야 태양 속이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이 훨씬 클 테니 말이다.
불행히도 점점 더 많은 현대 크리스찬들은 지옥이 실존한다는 것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믿지 않기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태양 중심이 지구 중심보다 훨씬 뜨겁고, 또 과학자들이 꾸며낸 거짓 우주상에는 태양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거대하고 뜨거운 각종 항성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기 때문이다. 지옥이 있다면 그런 먼 우주의 항성들에 있다고 믿는 편이 "과학과 성경을 둘다 믿으려는" 크리스찬들에게는 더 합리적으로 느껴질 법 하다. 그래서 지옥을 믿는 크리스찬들은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지옥을 믿는다는 신앙인들 중에서도 땅 밑에 지옥이 있다고 정말 믿는 사람은 상당히 소수라는 것이다.
한때 인터넷에 "시베리아 지옥 소리"라는 흥미로운 음성 파일이 돌아다녔고 그것이 진짜냐 아니냐로 말이 많았다. 지금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필자는 지옥을 사실이라 믿기에 그 소리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보고 있다.
나무위키에서 그 이야기를 검색하면 나오는데 소련이 공식적으로 가장 깊이 드릴을 내려보낸 깊이가 12km로 알고 있고 "시베리아 지옥 소리" 상에서는 14.5km라고 해서 깊이의 신빙성이 좀 의심되는 것은 사실이다. 여튼 12-14km 정도 땅을 파도 지옥에서 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지하 세계의 위치가 지상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본다면 그것은 과학자들이 말하는 지구 내부의 구조와는 완전히 상반된다.
저 지구 그림에 보면 지표에서 6,371km를 내려가야 지구의 중심점에 도달한다. 내핵 경계로 가는 데만도 5천 km를 뚫고 내려가야 되는데 그에 비한다면 지하 12-14km는 새발의 피도 안 되는 얕은 깊이이다.
여러분들 가운데 지구 둥글설과 성경을 조화시켜서 믿으려 하는 분들, 양심적으로 "내핵이 곧 지옥이다"라고 하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이런 사실을 놓고 대조해 보라. 시베리아 지옥 음성 파일이 진짜라고 꼭 믿어야 된다는 건 아니다. 그건 조작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하여튼 인간이 땅 속을 파내려간 깊이가 고작 10여km 남짓인데 무슨 배짱과 자신감으로 저 말도 안 되는 지구 내부의 구조를 교과서에 싣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영화들에서 사실처럼 이야기하느냐는 것이다.
지옥은 스스로를 확장하였고 한없이 입을 벌렸으니 그들의 영광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허영과 기뻐하는 자가 그곳으로 내려가리라(사 5:14).
지옥은 스스로를 확장하고 있다고 성경은 가르친다. 땅 밑에 빈공간이 존재하고 더군다나 그 공간이 확장된다고 생각해 보라. 뉴튼의 중력 세계관에서 그런 확장은 지구 균형의 파괴를 초래할 것이다. 지옥이 확장되고 있으며 그 지옥이 땅의 중심(심장)이 맞다면 우리의 세계는 붕괴되고 해체되어 사라져야 한다. 왜냐하면 중력의 이론에 맞추기 위해서 지구 중심은 밀도 높게 채워져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경과 과학을 억지로 꿰맞추려 하지 말라. 클라렌스 라킨의 세대적 진리는 우리에게 많은 교리와 교훈들을 선물해 주는 고마운 교리서이다. 그러나 20세기 초의 대부분 신학자들이 잘못된 과학적 편견을 갖고 있었듯이 라킨도 둥근 지구를 피해가진 못했다. 그의 성경 도표들에는 굉장히 빈번하게 둥근 지구들이 등장한다. 애석한 일이지만 여러분은 그 오류를 답습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