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빈대 제로’를 위해 하고 있는 것
최근 서울시는 ‘빈대 제로[ZERO] 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빈대의 서식·출현이 빈번하고 방제 관리에 취약한 숙박시설과 쪽방촌 그리고 고시원 등을 집중점검하고, 빈대가 발생할 경우 방제 조치한다. 방제 이후에도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되었는지 특별 관리한다.
"솔직히 서울시의 선제적인 대처에 놀랐습니다. 안내라던가 관리 지침을 빨리 배포해서 여러모로 혼란을 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K방역의 우수성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시는 시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빈대 정보 웹페이지’를 운영, 빈대에 대한 정보와 발견 시 대응요령을 안내한다. 빈대 발견 시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도 11월 8일부터 운영 중이다. 신고센터로 연락하면 빈대가 맞는지 확인 후 가정에서 빈대 처리 방법을 알려주고 전문 방제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빈대 신고센터
빈대의 서식·출현이 빈번하고 방제 관리에 취약한 숙박시설 등을 점검한다.
빈대 예방 관리를 준수한 숙박시설에는 ‘빈대예방 실천스티커’를 부착한다.
빈대가 우리 일상에 빈대 붙지 않도록
빈대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초기 대응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살충제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려되는 부분이다. 양 교수는 이 부분을 가장 우려했다.
"세상에 안전한 살충제는 없습니다. 살충제는 예방대책이 아니므로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빈대 발견 시 물리적인 방제를 먼저 실시하고 살충제는 마지막으로 적은 양을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빈대가 많이 퍼졌다 싶으면 업체를 부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방역업체에서는 방역복을 입고 살충제를 뿌리지만 집에서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쯤되면 애증의 빈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죽이고 싶어도 쉽게 죽일 수 없고, 그렇다고 살충제를 과하게 쓰면 오히려 사람 잡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서울시가 빈대 제로를 위한 선제적 방제 조치를 이어 가고, 숙박업소 등에서도 자율적 위생 관리에 나선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빈대로 인한 피해와 걱정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건, 빈대가 우리 일상에 빈대 붙지 않도록 좀 더 꼼꼼히 살피고 관리하는 일이 아닐까.
빈대 관련 신고·문의처
☞ 서울시 빈대신고센터
☞ 서울시 시민건강국 감염병연구센터 누리집
문의 : 자치구 보건소 또는 다산콜센터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