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년전 마음의 눈물을 흘렸었죠,
2005년때에 흘린 눈물과는 또다른 눈물이었습니다.
그때(2005년)는 뭐랄까...뭐가 뭔지 몰랐을 때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작년엔 달랐죠~
잡힐 듯 잡히지 않았고, 시리즈를 2연승으로 시작도 했었고....
하지만 다짐했었죠.
3번째 도전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웃자고..."
2008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김경문 감독은 먼저
작년에 벌어진 한국시리즈 얘기부터 꺼냈다...
"작년 시즌은 정말 드라마틱했었죠~
올해처럼 계속 상위권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처음엔 꼴찌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무섭게 달렸죠~그래서였는지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큰 경기일 수록 멀리 보고 해야 한다는 걸 김성근 감독님으로 부터 배웠습니다.
1,2차전 연승때문에 눈에 보이는 게 없었나봐요...(웃음)
결국 기대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작전이 없는 감독이라고
"퇴출론"도 일부에서는 흘러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저도 겸허히 받아들였고요...
하지만 제 색깔대로 밀고 나갈 자신이 있었습니다.
또 그걸 뒷받침해줄 선수들도 생겼었고요..."
"역시 SK는 강팀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렇게 준비를 철저히 했건만 위험했었잖아요~
아마도 김감독님이 이번엔 양보를 하신것 같습니다."(웃음)
(어떤 선수가 가장 큰 역할을 했냐는 질문에...)
일반적인 얘기는 모든 선수들이 다 고생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은 빼겠습니다.
솔직히 리오스와 김동주 선수가 작년 시즌을 마치고 100% 떠날 거라 생각했는데
꼭 우승하고 가야겠다고 찾아온 11월 어느 저녁이 생각납니다.
그 두 선수를 주축으로 똘똘 뭉친 것이 작년보다 더 큰 힘이 발휘된 거 같습니다.
야구를 계속 하는한 두 선수에게 입은 은혜를 보답하고 싶습니다....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겠냐는 질문에...)
이번엔 정말 고사하고 싶습니다.
작년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 능력을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운이 따라 본선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만약 다음 대회때에 또 제의가 들어오면
이번엔 두산 감독을 그만두고 하라는 얘기로 알겠습니다.
대표팀 감독은 전임제가 돼야 합니다...
이런 인터뷰를 내년 이맘때는 볼수 있겠죠?하하하~
모두들 고생했어요! 이제 내년 4월까지 무슨 낙으로 사나?^ ^
첫댓글 참 끌리는 시나리온데요??^^
롯데 준우승하고 두산 내년에 우승 해삐라~~!! 우리는 가을잔치 간것만으로도 축배들수 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