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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세종시 교육행정직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제가 공부를 처음에 계획하거나 공부가 잘 안 될 때 80여 개의 합격수기를 분석, 정독하였고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기에
저 또한 자그마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합격까지의 공부 기간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0개월인데
사실 애매한 재시생에 해당합니다. 왜 그런지는 공부에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니니 글의 맨 아래쪽에 추신으로 배치하겠습니다.
2019년 7월 중순 즈음.
공무원 수험생활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자격증 취득입니다.
1%의 가산점을 위해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준비부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컷보다 매우 여유있게 붙었지만, 공부가 안 될 때 불안감을 잠재워주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9꿈사나 공드림, 합격수기 많이 있는 수험카페 들을 보면서 80개 정도의 합격수기를 정독했습니다. 합격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에 세종 교육청은 70명 정도를 선발하였는데, 합격자 70명을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들이 탈락하는 시험입니다. 시험의 본질은 탈락자가 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합격하는 사람들의 공부 방식의 공통점도 찾을 겸, 강사 추천도 받을 겸, 암기방법도 찾을 겸 등의 목적이었습니다.
제가 정리한 합격수기 들의 공통점은
1) 기본심화 강의 완강을 1~2달 안에 빠르게 마치고 바로 기출에 들어간다.
2) 1과목 기본강의 완강 후 기출에 들어가면서 2번째 과목 기본강의에 들어간다.
이렇게 계속 연쇄하는 식.
3) 영어는 매일 공부한다. 특히 영단어, 독해 / 문법은 매일하지 않아도 됨.
4) 한 번에 소량을 완벽히 외우기보다는 다량을 정독하고 그 정독의 회독 수를 늘린다.
- 2시간 동안 5p 완벽 암기 보다는 2시간 동안 15p 정독하는 것이 낫다.
- 그 회독 횟수를 늘리는 것이 훨씬 도움 된다.
- 회독은 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집으로 회독한 합격자가 훨씬 많다.
- 확실하게 아는 지문은 3회독부터는 보지 않는다.
공부 양을 줄임으로써 회독의 기간을 줄여나갔다.
- 시험 앞두고 8-4-2-1을 실행했다.
- 모든 과목 지문을 1초 만에 OX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5) 다수의 합격자가 강사의 모든 커리를 타지 않았다. 기본서-기출은 대부분 수강한 듯.
나머지 커리는 본인이 공부하다 부족하다고 느낄 때 선택적 수강.
6) 강의를 들을 때는 배속으로 듣는다. 반드시 복습하고 다음 진도를 나간다.
- 강사가 복습하라는 대로. 숙제 내주면 다 함.
- 완벽 암기하려고 하지 않고 정독하고 이해하여 넘기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함.
7) 멘탈 관리를 잘 했다.
8) 꾸준히 매일 7~10시간 공부했다.
9) 암기는 눈에 도장찍고 바르는 사람이 절대 다수다. 연습장에 쓰면서 외운 사람 드물다.
쓰면서 외울 필요 없음.
10) 기본서 때부터 과목별 단권화 목표 책을 정하여 반드시 단권화할 것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 단권화 필수. 타과목은 개인별로 선택적인 것으로 보임.
이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공부 계획에 반영하여 그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컴활 필기는 1주일 만에 붙었고 실기시험에 2번 낙방하고 3번째에 합격했습니다.
한 달 안에 필기실기 다 붙을 줄 알았는데 두 번째 시험에서 2점 차로 떨어지고
엄청 욕을 하면서 엑셀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하... 수험생활 중 이때가 제일 짜증났었습니다.
합격수기를 읽어보고 공단기를 택했습니다. 또한 제가 택한 과목별 강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국어 : 이선재, 권규호 / 영어 : 이동기 / 한국사 : 문동균 / 행정법 : 써니(박준철) / 행정학 : 신용한
9급을 준비하는데 행학 행법을 택한 이유는 군무원 시험도 응시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4살의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고, 1년 안에 무조건 붙어야하기 때문에 필기시험 과목이 동일한 시험에 한 번이라도 더 응시하여 합격률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았는데, 행정법 기본강의 들으면서 행정학 기출 회독할 때 너무 괴로워서 1월 쯤? 행정학을 사회로 바꿀까 고민은 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월. 공단기 환급형 프리패스를 구매했습니다.
비쌌지만 과목별 강사 수 무제한이었고, 합격하면 환급받을 수 있기에
환급받은 돈으로 호캉스나 다녀오자는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우선 월별 대강의 공부 흐름입니다.
기억에 의존하여 실제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 계획에 참고하시라고 대강의 내용만 기재합니다. 디테일 빠져있을 수 있습니다.
9월 : 영어 이동기 기본강의 수강 & 복습 + 영단어 암기 (영단어는 매일 함)
영어 이동기 한권으로 정리하는 독해원리 구문편 수강,
국어 이선재 기본강의 수강 시작
10월 : 국어 기본강의 수강 + 영어 이동기 문법 700제 & 100포인트 수강
영어 한권으로 정리하는 독해원리 완성편 수강
국어 문법 파트 수강 완료 후 국사 올인원 인강 시작
11월 : 국어기출강의, 영어 700제 복습 , 하프 시작(이때 이후로 매일 함)
국사 올인원 종료, 국사 기출강의 & 1/2강의 시작
행정학 기본강의 시작, 권규호 한자 & 사자성어 강의 수강 (수강 후 복습 시작)
12월 : 국사 기출 2회독, 영어 하프, 영어 기출문제집 강의 수강 & 영단어책 단권화 시작
국어 기출 회독
행정학 기본강의 수강
1월 : 행정학 기본강의 완강 – 행정학 기출 시작, 영어 기출문제집 강의 수강
행정법 기본강의 시작
국사 1/4 강의, 영어 하프, 국어 문법파트 다회독, 독해야산다.
2월 : 행정법 기본 강의 완강, 행정법 기출인강 시작, 행정학 기출 회독 시작
국사 1/4 강의 + 핵지총 회독
국어 문법 기출 회독, 영어 하프, 국어 사자성어 회독
3월 : 권규호 암기왕 수강, 행정법 기출인강 종강
국사 1/4 강의, 국어 문법기출 회독, 영어 하프,
행정학 기출회독, 24시간 합격노트 강의 인강
4월 : 헌법 기본강의 수강 (약간의 슬럼프 & 방황기)
영어 단어, 하프, 국사 1/4강의, 행정법 기출 2회독, 행학 기출 회독
매일국어, 독해야 산다 매일 풀이
5월~6월 : 국가직 시험일 공고 후 정신차림
영어 기적의 특강 수강, 행학 약점공략 파트별 모의고사 수강,
행법 동형모의고사 수강 & 최신판례특강
국어 나침판 인강 & 문법기출 회독, 영어 매일 하프 수강, 국사 1/4 & 문단속 커리
D-30에 맞춰 과목별 8421 진행. 디테일은 과목별 상이함.
모든 과목의 인강은 실강기준 1day 진도로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실강 0720 강의가 4개의 강의이면 4개를 다 듣고 복습하는 식. 2Day를 나가는 날도 있었습니다.
절대로 1Day를 끊어 수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내용입니다.
1. 국어 : 이선재 + 권규호 선생님 / 95점
이선재 쌤으로 기본이론과 문풀 요령을 습득하여 뼈대를 만든 후, 약간 유치한 듯(?)하나 잘 외워지는 암기법을 소유하신 권규호 쌤을 병행하여 살을 채우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장학재단도 운영하시고, 누구보다 수험생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신 선한 영향력의 강사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의 자세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고, 또한 코로나로 지방직 시험이 연기됐을 때 올라왔던 선생님의 영상을 보고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나도 남은 몇 달을 기억에서 한 번 지워보자. 다짐하면서요. 국어도 공부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과목입니다.
문법/문학/어휘/한자의 4part를 자신에 실력에 맞춰 잘 분배해야 합니다.
*암기용 단권화 : 기본서 1권(문법), 권규호 암기왕 프린트, 권규호 사자성어 & 한자
*가급적 매일 사자성어 암기, 독해야산다 풀이, 매일국어 풀이함.
1) 기본심화이론강의 : 이선재 선생님이 하라는 모든 복습을 다 했습니다. 프린트 풀어라, 암기노트 풀어라, 이건 지금 암기해라 하는 것들은 다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때로 국어 인강 수강 & 복습까지 5시간이나 6시간이 걸리는 날들도 있었으나 이 때 제대로 복습을 해두었기에 나중에 기출 파트를 공부하거나 시험 앞두고 마무리할 때 국어 공부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이선재 기출 : 1day 인강의 페이지대로 먼저 문제 풀고 인강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인강으로 이해+암기+복습 효과를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또한 문법파트는 반드시 인강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제가 조금 애매하게 출제될 때, 수험생이 어떻게 이 문제를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시각까지 선생님께서 정리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3) 이선재 기출회독 : 문법파트만 다수의 기출 회독했습니다. 3회독까지는 모든 문제를 풀었고, 해설을 봐도 모르겠는 부분은 반드시 기본서로 돌아가서 기본서에 체크했습니다. 4회독부터 틀린 문제만 풀었습니다. 문법 파트는 기본서에 체크한 횟수가 많은 것들을 시험 전날 보고 들어갔습니다.
4) 권규호 한자 & 사자성어 강의 : 권규호 선생님은 암기법과 수험생의 암기시간을 줄여주시는 노하우가 있는 분입니다. 재밌기도 하고요. 저는 국어에서 어휘파트는 기출 범위로만 한정짓되 한자와 한자성어는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강의를 들었고, 암기에 큰 도움을 받아 국가직 지방직 모두 한자와 한자성어 문제를 맞추었습니다.
5) 권규호 암기왕 : 표준어, 외래어 등 기출 3회독 하고도 안 외워지던 문법 암기 파트의 고민을 날려주는 강의였습니다. 암기왕 내용 1주일에 1번만 훑어도 모든 문법파트 문제가 풀립니다. 수험생에게 있어 수험생의 복습시간과 암기 시간을 줄여주는 강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암기왕 정말 강추합니다. 만약에 재시를 한다면 권규호 쌤으로 올인원을 시작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읽었던 합격수기 중에 권규호 강사를 아냐 모르냐로 단기 합격이 갈린다고 생각하신다는 분도 있으셨는데, 그 말씀을 왜 하셨는지도 공감했습니다.
6) 이선재 나침판 모의고사 : 실제 시험 난도보다 어렵다고 소문난 모의고사입니다. 기출문제집 회독이 7회독이 넘어가면 지문을 거의 암기할 정도쯤 되어 루즈해집니다. 나침판은 이럴 때 경각심을 갖게 하고, 모든 파트가 총망라되어 출제되기에 저는 좋았습니다. 반드시 시간을 재어 문제를 풀었고 인강으로 해설한 뒤 복습하였습니다. 점수가 낮아 좌절하기도 하였으나 외려 끝까지 국어 공부를 소홀하게 하지 않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집 문학파트는 1회독 때에도 거의 다 맞았는데 (그래서 공부를 소홀히 했더니) 항상 나침판 문학파트를 거의 다 틀려서 힘들었습니다. 나침판이 8회 정도 됐을 때, 시간을 내어 틀린 문학 문제를 2시간 동안 꼼꼼히 복습하고 난 후부터 문학 파트를 거의 다 맞출 수 있었습니다.
7) 이선재 독해야 산다 & 매일국어 : 주 2,3회씩 프린트하여 풀었습니다. 감을 잃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실 해당 교재나 강의를 진행하시는 게 선생님에게는 큰 체력적 심리적 압박이실 것 같습니다. 이 수업을 하기 싫었다고 말씀하시는 마음을 공감합니다. 그런데 수험생에게는 참으로 큰 도움이 되는 강의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커리로 꾸준히 혼자 복습할 수 있었기에 한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등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전날 : 이선재 기본서 문법파트 체크 많이 된 부분, 권규호 암기왕&사자성어 정독했습니다.
2. 영어 : 이동기 선생님이 다년간 1타셔서 수강했습니다. / 75점
샘플강의 때 목소리가 좋아서 (저 목소리에 좀 예민한 편) 지장없겠다 생각했습니다.
영어는 20대에 토익 점수를 만들어두어 방심했는데, 기출과 하프를 풀면서 공무원 수험영어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그저 어디서 한 번 들어봤는데? 생각하지만 문제는 틀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토익과는 다른 종류의 시험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마시고 저처럼 아슬아슬한 점수를 얻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소 쉽게 출제 됐다고 평가되는 지방직 시험에서 75점을 맞았습니다.
1) 기본인강 : 하루에 2day씩 듣고 복습했습니다. 복습하라는 파트, 암기하라는 파트는 열심히 했습니다.
2) 한권으로 정리하는 독해 구문편 완성편 수강
: 독해하는 기본 습관과 노하우를 습득해서 좋았습니다. 구문으로 끊어 읽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 강의가 독해 습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천합니다.
3) 하프 : 매일 감을 잡을 수 있고, 한 달 치를 복습할 때 어떤 파트가 취약한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프를 준비하는 게 강사 입장에서는 정말 많이 힘들고 지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수험생과 함께 이른 아침을 열어주시는 모습을 보며 외로운 수험생활에 큰 힘이 되었고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4) 기출인강 : 영어 기출을 좀 늦게 시작했는데, 지금 준비를 하시는 분이라면 전 기출인강을 기본강의 수강 후 바로 들으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기출인강에서 어휘 동의어와 생활영어를 다 정리해주십니다. 또한 문법도 거의 다 풀어주시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5) 기적의 특강
:기적의 특강 좋았습니다. 문법포인트 100포인트가 버거웠는데
문법 기출과 하프를 수강해보니 기적의 특강에 나오는 빈출 주제만 잘 알아도 충분할 것 같긴 합니다. 또한 어휘의 동의어도 생활영어도 정리해주시기에 좋았습니다.
6) 영단어책 : 보카바이블 4.0
이동기 3000이 있는 건 알았는데 그냥... 허민 샘의 카바이블 4.0으로 영단어 공부를 했습니다. 예전에 외웠던 책이기도 했고, 단어별로 동의어가 잘 정리되어있는 게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하루에 2Day를 암기하는데 1시간을 쓸 정도였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며 외우지 않고 눈으로 도장 찍고 바르듯 외웠습니다.
(모든 과목 암기는 다 이렇게 했습니다)
보카바이블은 40day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엔 a권 b권을 2day씩 보다가
2회독 후 a권만 봤습니다.
하루에 2Day씩-3day-4Day-5Day 순서로 회독하면서 5Day를 4번 회독 한 후 8Day로 간 다음 10Day를 찍고, 다시 4day로 돌아와 표제어 & 동의어를 회독했습니다.
표제어 동의어 4day씩 갈 때 즈음, 동기 쌤이 하프인강이나 기출인강에서 말씀해주시는
어휘 동의어들을 보카바이블 표제어에 다 단권화 했습니다. 영어 단권화 과목은 영단어책이 유일합니다. 표제어 동의어 4day를 3번 한 후, 5day-8day-10day를 했으며
시험 전날과 당일엔 하루에 40day의 표제어와 동의어를 정리하는데 30분 만에 봤습니다.
*) 시험 당일: 기적의 특강 책만 가져가서 보았습니다.
3. 한국사 : 문동균 선생님 / 95점
밑에 왜 애매한 재시인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유일하게 강사를 바꾼 과목입니다.
5년 전 당시 가장 유명한 타강사 두 분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암기용 노트 강의와 기출강의를 듣고 복습하면서 매우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 내용과 기출 문항 & 사료가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저 분들이 유명한지 한국사는 정말 이렇게 공부해야하는 것인지 물음표가 생겼고, 합격 수기 중 두 분 선생님의 내용을 보니 여전히 같은 스타일의 강의를 하실 것이라 판단하여 걸렀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합격수기가 올라온 분이 문동균 선생님이셨고, 2019년 당시 공단기 한국사 선생님들 중에 6번째에 랭크되어 있으셔서 짐짓 걱정(?)하였으나, 샘플 강의 듣고 확신을 가졌고, 이 선택이 수험기간을 줄여주는 결정타였다고 생각합니다. 공단기 내 1타가 되기 전부터 이미 제 마음속 1타셨습니다.
1) 올인원 : 올인원에서부터 기출 문항을 언급하시고, 암기용 두문자를 주시기에 지금 외우라는 것들은 외우려고 했습니다. 인강 후 반드시 복습하였습니다. 잡담이 없습니다. 잡담이 없어서 마음 급한 뒤늦은 지방 인강생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선생님은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2) 판서노트 1/2 강의 + 기출인강 수강 : 국사 공부할 때 이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이 때 이후로는 효자과목이었습니다. 우선 기출 1day에 해당하는 분량만큼 판서노트 1/2강의를 수강한 후, 기출 1day를 풀고, 기출 인강을 듣는 것을 하루에 다 했습니다. 이때 국사에 5,6시간 정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문동균 선생님 발음이 정확하고 사투리도 없으셔서 판서노트 1/2강의는 1.7배속으로, 기출 인강은 2배속으로 들어 수강 시간을 줄였습니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복습했습니다. 1/2 강의에서 심화 예상 지문도 같이 언급해주시고 별도 프린트도 주시기에 판서노트에 없는 내용은 샤프로 추가 필기했습니다. 기출인강에서 물풀 때, 사료 내의 필수 키워드를 짚어주십니다. 왜 이 사료가 이 시기인지 이 키워드를 보면 알 수 있다. “태조가 예산진에 이르러” 같은 것들. 이런 키워드들을 듣는 것만으로 나중에 모의고사 풀 때 사료를 정말 빨리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3) 판서노트 1/4 강의 + 기출 복습 : 올인원때부터 시작한 판서 & 암기 두문자, 주요 기출사료 언급이 1/2강의, 기출, 1/4강의에서도 이어지기 때문에 한국사 전범위가 암기가 되었다기 보다는 익숙한 기분이 듭니다. 이때부터 슬슬 국사 공부시간이 줄어들고 국사 공부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전체문항을 혼자 복습했습니다.
4) 기출문제 2회독 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취득
: 전날 한국사자격시험 기출문제 5회분만 풀고 시험장 갔습니다.
5) 1/4 강의 매일 2강 정도 듣기 + 기출문제집 틀린 문제 or 지문만 풀고 핵지총 독학
: 한국사는 반복이 답인데, 공부를 9월부터 시작했고 선택과목도 해야했기에 혼자 판서노트 암기할 별도의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문동균 쌤이 1/4 강의 종강할 즈음, 하루에 2강 정도씩은 들어달라고 하셨습니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불필요하게 지엽적으로 공부해서 잘못된 루트로 공부할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요. 따라서 저 또한 1/4강의를 한국사 공부의 내비게이션처럼 활용했습니다. 쌤은 갈매기라고 하셨지만 전 쌤을 내비로... ㅎㅎ점심 차리면서 1/4강의를 재생합니다. 밥 먹고 설거지할 때까지 들으면 1시간 반 안에 2강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2주 전까지 한국사 암기는 이게 전부였습니다.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1/4강의 듣다보면 이 수업을 준비하신 문동균 쌤이 얼마나 강의준비를 철저히 하시는지 느낄 수 있어 존경스러웠습니다. 본인께서도 농담인지 진담이신지 모르겠으나 수업시간에 어지러움이 와서 칠판을 잡으신다고 하셨는데... 진담인 것 같습니다. 늘 중요내용을 빠트리지 않고 언급해 주셨기에 수업 준비를 도대체 어떻게 하실까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핵지총은 문동균 선생님 합격수기 작성자들의 필수커리였는데 선택과목을 나가야해서 모르는 문제만 찾아 인강 듣고 나머지는 독학했습니다. 독학으로 3회독 했는데, 핵지총 2회독 후부터 기출문제를 풀이하는 속도가 2~3배 빨라졌습니다. 지문별 OX가 빠르게 가능해졌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한국사와 행정법 풀고 시간을 보니 12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6) D-30 문단속 커리
이 커리큘럼...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D-30에 맞추어 판서노트를 15-8-4-2-1로 훑을 수 있게 판서노트 페이지를 공지해주십니다. 해당 page에 맞춰 10문항씩 프린트로 모의고사를 제공해주시고, 해설 강의도 올려주십니다. 시험 앞두고 이 커리를 타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타 과목들에 치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던 한국사였는데, 모의고사로 마지막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한국사 모고 푼 것은 문단속 커리가 유일합니다. 시험장에서 근우회 사료 키워드 보고 1초 만에 찍었습니다. 이 커리 덕에 한국사 15-8-4-2-1 회독을 외롭지 않게 할 수 있었고 큰 힘이 됐습니다. 이 커리큘럼 자체가 너무 소중해서 매일 문제 풀면서 쌤께 감사합니다. 혼자 인사하며 풀었습니다.
4. 행정학 : 신용한 선생님 / 95점
행정학은 수험생에게 어려운데 자꾸 쉽다고 말씀하셔서 강의 듣는 내내 썩소 지었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행정학 과목 특성상 국가 검정 교과서가 없기에 출제의 범위가 태평양입니다. 행정학 전공자들도 100점 맞기 힘든 과목입니다. 어느 선생님의 교재로도 매해 새로 나오는 기출 지문을 100% 커버하지 못하는 이상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신용한 선생님의 커리큘럼은 좋았습니다.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고 암기량이 많은 과목이기에 처음에 잘 암기하는 게 중요한데, 커리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어느 정도의 점수가 확보되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맙지만 ... 그 커리를 따르는 게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힘이 들었던 과목입니다. 시험장에서 찍은 문제 2개가 다 맞으면서 95점을 받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 기본강의 : 기본강의 수강 시, ox 모의고사와 기출문제집을 병행하게 됩니다. 처음에 ‘행정학 열심히 해야지’ 할 때는 이렇게 준비해주신 선생님께 무한 감사와 감동을 하게 되지만... 점점 모의고사 시험 범위가 늘어나게 되면서 ‘타과목도 봐야하는데... 이걸 다 복습하라구?’ 정말 대학 학부 때... 중간 고사 앞두고 서술형 과제 많이 내주시던 전공 교수님 보는 느낌이랄까... 괜히 원망도 하게 되는 순간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습 방법이 행정학에는 정말 탁월하다고 느낍니다. 너무나 힘들었으나 항상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기본강의 수강만으로 기본서 5회독을 강제로 하게 되며, 기출문제집도 중요 문제들을 1번씩 풀어보고 가게 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2) 기출강의 : 합격노트 + 기출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빠르게 2천제를 풉니다. 아마도 다회독을 빠르게 해주기 위함이 아닐까... 워낙에 휘발성이 강하기에 그런 것 같은데 정말 버겁습니다. 이 시기에... 남편에게 행정학 버겁다고 하루에도 세 번은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커리대로 했습니다. 실강 듣는 분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저의 끈기와 인내력을 실험하는 것 같았습니다.
3) 혼자 기출문제집 회독 : 기출 인강 때였던 것 같은데, 신용한 선생님께서 한 번은 합격노트 보고 기출문제집 풀고, 다음 번 회독 때는 기출문제집 먼저 풀고 합격노트 보라고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렇게 공부했는데, 이 과정이 정말 힘듭니다. 힘든데, 그렇게 4회독 정도 하다 보니 빈출 기출 지문을 암기할 생각이 없었으나 암기가 됐습니다.
4) 24시간 합격노트 인강 수강 : 행정법 진도 나가야하기도 했고, 기출 회독하다 너무 버거워서 3주 정도 행정학 공부 안 한 적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감 잡으려 들었습니다. 그냥 잃어버린 감을 찾는 정도의 느낌입니다. 상세한 설명은 안 해주시는데 한 편으로는 야속하기도 했다가 한 편으로는 그냥 감 잡는 것에도 충분하다 생각하였습니다.
5) 약점공략 파트별 모의고사 수강 : 행정학은 크게 7part인데 이것을 6part로 만든 파트별 모의고사입니다. 저도 합격노트를 6part로 쪼개었고, 하루에 1part 보고 해당 문제 풀고 인강을 듣고 복습하고 틀린 내용을 합격노트에 단권화했습니다. 기출문제집 풀 때 긴장감 없이 풀다가 파트별 모고를 풀면서 제가 어느 파트의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노트에 단권화 할 때 좀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참 잘한 일입니다. 아마도 합격노트에 공란이 많고 비어있는 내용이 많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결국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고 수험생이 자신만의 합격노트를 만들어가는 셈입니다.
*) 합격노트를 6part로 나누었기에 시험 앞두고 합격노트를 12-6-3-2-1로 회독하였습니다.
합격노트에 빈출 틀린 지문을 적어두었기에 합격노트 만으로 충분했습니다. 파트별 모의고사를 틀린 지문을 보는 것으로 시험 전 마무리 하였습니다.
5. 행정법 : 써니 박준철 / 95점
법학과가 아니라면 처음 듣는 법 용어들을 알기 쉽게 풀이하여 정리해주시는 선생님입니다. 예시, 사례, 교재, 설명, 해설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수업 시간 내 잡담 안하기 배틀을 박준철 쌤과 문동균 선생님이 겨루시면 어느 분이 이기실지 궁금합니다. 두 분 모두 인강 듣는 것만으로 이해와 암기가 됩니다. 박준철 선생님의 경우 꾸준히 반복하여 질문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출문제집과 모의고사 문제집의 편집과 내용이 매우 알차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험생들이 공부량을 줄여나가기 위해 어떻게 교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가득 담긴 매우 뛰어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 선생님들께서 공시 모든 과목 교재 내주시고 강의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써니 선생님과 문동균 선생님은 정말로 수험생을 위한 최적화된 커리와 교재를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 기본강의 : 100강이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월인가에 기본강의를 시작했기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했습니다. 하루에 2day씩 나가는 날도 더러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 완벽히 이해가 되게끔 설명해주시기에 기본서 날개의 ox로 복습하고 굵은 글씨를 읽으면 그것만으로 복습이 잘 되었습니다. 수업 진도 나가면서 “옵니까 엑습니까”로 항상 확인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인강이었지만 늘 대답하며 들었습니다. 실강생들이 대답하며 틀리면 비난하시는 것이 아니라 속상해하시는 그 표정을 보며 정말 수험생이 잘 이해하기만을 생각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기출강의 : 당연히 1day 인강 부분을 먼저 풀고 기출인강을 듣고 틀린 지문을 복습하였습니다. 기출문제집 구성을 보면서 참으로... 수험 교재의 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서를 펼칠 이유가 없는 해설, 복습과 암기가 저절로 되는 밑에 달린 ox문제들입니다. 제가 읽었던 합격수기에서 기출인강만으로 기출문제집 5회독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글을 보았는데, 저 또한 그러함을 느꼈습니다. 기출강의를 2월인가 3월에 마쳤기에 마음이 조급하여 2day씩 들은 날도 많았습니다.
3) 기출문제집 혼자 1회독
4) 동형 모의고사 인강 수강 : 기출 2회독을 하고나니 어느정도 행정법을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험은 얼마 남지 않았고 기출로 회독을 돌리기엔 책도 두껍고 부담이 되어 선생님 카페에 문의하여 동형모의고사 수강을 추천 받았습니다. 동형모의고사 교재 또한 매우 잘 만들어진 교재였습니다. 문제를 풀고 인강을 듣고 복습했습니다. 동형모의고사 해설에 ox문제가 추가로 있어서 복습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수강 후 시험 전까지 동형모의고사 해설과 옳은지문만 반복 회복했습니다.
*단권화 : 동형모의고사 해설&옳은지문
이상 과목별 공부내용입니다.
면접은 스티마 선생님 교재를 활용했습니다.
교육행정 면접 오픈카톡방에서 스티마 선생님&스텝이 주시는 정보를 확인하였습니다.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마 쌤 면접 교재 상의 공통 중요 내용을 정리해두었고
대전,충남,세종교육청의 2개년 기출 질문에 대해 답을 암기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인 세종교육청의 캐치프레이즈, 지원동기와 자기소개 또한 암기했습니다.
암기한 범위 내에서 면접 질문이 출제되었습니다.
기타 내용들 적어보겠습니다.
1) 공부장소 : 집공 -> 스터디카페
공부는 집에서 계속 공부하다가 올해 5월 즈음 집 앞 스터디 카페로 옮겼습니다.
집공할 때, 유튜브에서 공부할 때 듣는 음악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틀어두고 공부하면
거실에서 남편이 tv를 보든 게임을 하든 상관없이 집중이 잘 됐습니다.
생활소음이 있어 집공이 어려우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스터디카페로 옮긴 이유는 그 즈음 아파트에 소방화재 점검을 너무 자주하여... 공부를 못하는 날이 많았기 때문도 있었고, 4월에 큰 슬럼프가 왔기 때문에 공부 장소를 옮겨보았습니다.
2) 스터디 : 순공 10시간 스톱워치 스터디
처음에 컴활 자격증 딸 때 하루에 6,7시간씩 엑셀 연습을 했었기에 이미 공부용 엉덩이 붙이기는 어느 정도 되어있었습니다.
10월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꾸준한 공부 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하루에 10시간 공부하기 위한 카카오톡 스톱워치 인증 스터디를 했습니다.
매우 양심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많이 한 날은 14시간도 찍어보았고 겨우 10시간을 찍은 날도 많았습니다.
8시간을 찍어 미달한 적도 있습니다.
한 주 동안 룰을 어긴 꼴찌가 1등에게 1천 원 상당의 편의점 기프티콘을 주는 스터디였습니다. 룰을 어긴 꼴찌가 없는 주에는 기프티콘 부여가 없는 방식이었고,
더러 1등을 하여 기프티콘 받을 때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스터디 하다보면 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공부 시간이 많이 찍히는 분이 계셨습니다.
황당하기 그지없었는데, 그 기프티콘이 꼭 필요하신 분인가 싶어 그냥 넘겼습니다.
지금은 스터디방을 나왔지만 코로나로 시험 연기 공고가 나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도
한결같이 10시간 이상을 찍어주셨던 분들 덕분에 저도 덜 흔들리고 공부했습니다.
지방직 9급 수험 기간 동안 제가 참여한 스터디는 이게 유일합니다.
3) 수험기간 동안 멘탈관리
- 읽었던 합격수기 중에 가장 와닿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지금 모르는 것은 괜찮고 시험장에서만 알면 된다.’ 이 문장이 참 위로가 됐습니다.
기본서 진도 나가는 게 제일 힘들 줄 알았는데 기출문제집 들어가면 더 힘들고
기출 회독을 하면 더 힘들고 모의고사를 풀면 더 힘듭니다. 그냥 늘 힘듭니다.
써니 쌤이 말씀하시듯 객관식 시험은 모든 지문을 다 알고 풀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이 틀릴 때, 틀린 지문을 보며 자괴감 들 때, 저 문장을 생각하며 위로했습니다.
- 스트레스 해소
가끔은 남편과 좋아하는 안주에 술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요리를 좋아해서 좋아하는 음식을 해먹기도 하고, 주말에 하루 정도 쉬는 날엔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등 기분 전환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잘 안 만났고 가족 모임 때 맛있는 것 먹으면서 위로 받았습니다.
수험 기간 중 두 번의 여행을 갔습니다. 2박 3일이었는데, 놀러가면 안되는건데
사실 안된다 안된다 생각하면 안되는 거 밖에 없는 수험생활이 지치기 때문에 그냥 갔습니다.
여행 갈 거니까 이번주까지 뭘 끝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고, 실제로 여행 가기 전에 엄청 진도를 많이 나갔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면 다시 처음 공부를 시작한 마음으로 리셋이 되어 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후에는 반드시 공부습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철저히 공부했습니다.
- 체력 & 건강 관리
몸이 아파서 자그마한 슬럼프 올 때가 많았습니다. 자주 아팠는데, 그때마다 우울했습니다.
불면증 또한 심했습니다. 불면증이 이틀 이상 이어져 두통까지 심하게 오자 그날 공부를 포기하고 집 앞 한의원을 갔습니다. 그때, 제가 만성적 소화불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화불량 때문에 불면증이 왔다는 한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인가 하였는데,
침을 맞고 난 뒤, 막힌 속이 풀리면서 두통이 사라지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식사할 때 급하게 먹지 않고 30번 씹는지 어린아이처럼 세면서 먹었고, 소화 잘 안 되는 음식들을 멀리했습니다. 커피는 오후 2시 이후로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불면증은 없어졌습니다.
저는 인두염&몸살 혹은 소화불량이 반복되는 수험생활이었습니다. 링겔을 맞기도 하고 한방소화제를 챙겨먹었습니다. 많이 앉아있다 보니 하체가 부어올랐고 무릎 통증도 생겼고, 항문질환까지 생겼습니다. 살도 많이 쪘습니다. 진통제로 버티는 날도 있었고 너무 힘들면 그냥 쉬기도 했습니다. 누워서 국사 인강을 듣기도 하고 멍때리기도 했습니다.
한의원에서 운동량이 부족해 자주 아프고 공부 능률도 안 오른다며 3시간에 한 번 정도는 10분정도 빨리 걷기를 하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빨리 걷기가 적응되면 2분 뛰고 1분 걷는 식으로 해서 하체 근육을 단련하고 심장박동과 뇌까지의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처음엔 어려웠는데 나중엔 이 자그마한 노력이 덜 아프게 해주는 것 같아서 30분정도 빨리걷기 하면서 영단어를 외우고 사자성어를 외웠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습관화하면서부터 무릎통증과 하체 부종이 가라앉았고 공부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은 없었습니다. 하체 스트레칭이나 요가동작을 아침에 일어나서 한 적도 많습니다.
동균쌤 그 바쁜 와중에도... 엄청난 어깨와 근육을 보며 긍정적 영향 받았습니다.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좋습니다.
합격수기를 보면 16시간 공부했다, 12시간 공부했다, 7시간 공부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10시간 스터디를 하였으나 주1회 반휴(필수 6시간) 주1회 휴식을 했습니다. 아플 땐 병가를 내어 쉰 날도 많았습니다. 몇 시간을 하느냐보다는 얼마만큼 공부를 했느냐, 능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영양제 추천 : 유산균, 비타민B많이 함유된 종합비타민, 오메가3, 불면증 있으신 분들은 마그네슘
P.s : 시험 3주전 시간 재어 모의고사 풀고 점수가 너무 낮아서 두 번을 엉엉 운 적이 있습니다. 한국사 제외 4과목 50점대... (한국사 문동균 합리적인 모고 90점) 지금 생각해도 창피한데, 뭔가 이러다가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몇 달의 고생을 망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서 과목별 틀린 문제들을 분석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니 그 다음 모의고사에서 3~40점씩 점수가 올랐습니다. 간절하게 공부하시되 낮은 점수에 실망하지 마시고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이성적으로 꼭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필요한 수험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4) 모르는 내용 있을 때
지방 인강러이기에 직접 물을 수 없어 외롭고 답답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강사님들의 카페를 활용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문제는 다른 수험생이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문의 글을 올리기 전에 반드시 검색해보았습니다. 95%는 이미 기존 질문이 있어서 답변이 달아져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카페 가보시면 동일한 지문에 대한 문의글이 많습니다. 내 글에 답변을 기다리는 것보다 검색이 더 빠릅니다. 답변이 달리지 않아 불필요한 감정소비가 된 적이 있었는데 검색을 하고 난 후로 그런 것들을 줄여나갔습니다. 가끔 암기법 등을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 애매한 재시생인 이유
2014년에 10개월 정도 7급 준비를 했다가 그만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국/영/사/행학/행법/헌법/경제학의 이론강의는 완강했고
기출문제집 풀이에 들어간 과목은 한국사, 경제학, 국어, 행정학입니다.
행정학의 경우 신용한 강사님의 커리를 따르다보면 저절로 기본강의 때 기출을 풀게 되죠. 그 정도의 양입니다. 당시 기출에 들어간 과목들도 기출문제집을 절반 정도 풀었을 때 공시를 그만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제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매우 심하게 아팠습니다. 두 달을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후로 공시를 그만두었습니다.
5년 만에 다시 보니까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거니 했으나...
인간의 뇌는 망각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생판... 처음보는 내용... ㅎㅎㅎ
누가 5년 전 공시생이래... 저의 뇌는 깨끗하게 공부내용을 지웠더군요... 그때 나름 열심히 했었는데... ㅎㅎㅎ
다시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세종에 이사오게 되면서입니다.
남편은 제가 가정주부로 있기를 원했으나...
집에서 노는 게 체질에 영 맞지 않더군요. 우울함을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이전 회사의 경력을 살려 일반회사를 갈 수 있었는데, 출산 후 다시 경단녀가 된다는 점, 사기업 재직해보니 내가 야근하여 열심히 일해봤자 그 부의 축적이 대표이사의 통장계좌라는 점에 환멸을 느껴 공직의 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월에 헌법을 수강한 이유는 현재 국가직 7급 시험을 준비중이기 때문입니다.
소수 직렬이기에 합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9시험 후 많이 쉬기도 했고요. 국9전까지 공부 거의 안했습니다.
당연히 국9(교육행정)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목표한 바가 있으니 국가직 7급 시험장에는 갈 예정입니다.
공부가 잘 안되지만 일단은 공부 해보려합니다.
교육행정 최종합격을 하고,
남편이 제게 말해주어 알게 되었는데 제가 매일 남편에게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본인이 습관처럼 한 말조차 망각하는.... 공부내용 까먹는 게 당연한 수험생활입니다)
늘 불합격의 두려움에 휩싸이기에 예민해지고 우울한 수험기간이었습니다.
스터디카페로 공부 장소를 옮겼을 때도 저를 예민하게 만드는 분들이 간혹 계셨는데
그때마다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고생하고 외로운 사람들이다.’라는 것을요.
저 뿐만이 아니라 같은 공간 내에서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안쓰럽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예민해지지 말자고 늘 스스로를 타일렀습니다.
지나치게 긴 글 죄송합니다.
공부 계획 잡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합격하세요.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