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장이 묵는 숙소 이등병도 쓴다…4성급 육군 호텔의 정체
박상용 기자기자 스크랩
입력2023.04.07 11:11 수정2023.04.07 15:00
54년 만에 4성급 호텔로 탈바꿈한 육군 호텔 '용사의집'
업무·숙박·컨벤션 기능 갖춘 로카우스호텔, 개관
지하 7층·지상 30층…연면적 4만266㎡ 객실 274개
GS리테일의 호텔사업부(파르나스호텔)는 오는 7일 4성급 호텔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을 연다. 사진은 나인트리 로카우스 용산 수영장. 사진=파르나스호텔군인들의 숙박·예식 시설로 활용됐던 서울 용산 '용사의집'이 54년 만에 4성급 호텔 '로카우스'(ROKAUS)로 탈바꿈해 문을 열었다.
기획재정부, 육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은 7일 로카우스호텔 준공식 및 개관식을 개최했다. 1969년 건립돼 낡은 용사의집을 업무·숙박·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재건립하는 사업이 시작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호텔은 연면적 4만266㎡, 지하 7층, 지상 30층 규모다. 객실 274개와 예식장, 대형 연회장, 피트니스룸, 수영장 등을 갖췄다.
당초 예산사업으로 추진됐던 '용사의 집 재건립' 사업은 재정 절감을 위해 기재부가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위탁개발사업으로 전환됐다. 사업 수행은 캠코가 맡았으며 총 사업비 2059억원을 투입했다. 국유재산 위탁개발사업은 수탁기관인 캠코가 개발비용을 조달해 재정 부담 없이 국유지에 건물을 신축하고 시설운영 수입을 바탕으로 비용을 상환하는개발 방식이다. 2004년 도입 이후 나라키움 저동빌딩 등 35건, 1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됐다.
용사의집의 새 이름 'ROKAUS'는 대한민국 육군을 의미하는 'ROKA'(Republic Of Korea Army)와 우리를 뜻하는 'us'의 합성어다. 용사의집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군 장과 예비역, 참전용사를 포함한 국민에게 편안한 휴식과 품격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담고 있다고 육군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서울로 출장을 온 군인들은 로카우스 호텔에서 머무를 수 있다. 연회시설을 활용해 결혼식을 열거나 우방국과 군사 교류 행사를 개최할 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김병주 국회의원, 6·25 참전용사, 튀르키예 파견 현역 장병 등 군 내외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상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안보에 헌신하는 국군장병을 위해 복지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현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육군참모총장은 "로카우스 호텔은 이등병부터 대장까지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열린 복지시설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장병은 예약 사이트 '육군 휴(休)드림'을 통해, 일반 국민은 로카우스 호텔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출처 사단장이 묵는 숙소 이등병도 쓴다…4성급 육군 호텔의 정체 | 한국경제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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