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 하면서 목숨까지 걸줄은 몰랐습니다. 에어컨 교체 작업의뢰가들어 왔는데 일단 에어컨 부터가
레전드 입니다.
1998년제작 내쇼날 에어컨!! 무슨 퀄리티가 1990년 으슥한 전남 순천의 어느 비오는날! 늦은 저녁 겨우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지만 택시도 안잡히는 깜깜한 저녁속에 고된 빗소리와 삼켜질듯한 적막속에 어쩔 수 없이 찾게된 여인숙… 입구에서 부터 내 마음처럼 지지직 깜빡 거렸던 여인숙 간판처럼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금성에어컨삘이 납니다. 가게 컨셉인가?.. 할 정도록 엔틱?? 레트로한 에어컨이 달려 있더라구요. 이걸 떼어 내야 합니다. 이런걸로 목숨거는 것은 아닌데.. 실외기가 문제입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가야 하는 2층에다가 기둥보가 아닌 다른곳 밟으면 그대로 추락 입니다. 저거 플래이트 힘 없습니다! 저거 비 전용으로 만든거지 사람이 올라가도 될 정도로 만든게 절대 아닙니다. 거기다 철거하는 에어컨이 가운데 있는 겁니다…흐미… 개다가 오래된 에어컨일수록 그 당시 기술력이 딸리기 때문에 더 더 더 무겁습니다!! 저거 아마도 R-22가스 일껍니다. 무겁고 투박한 가스… 가스 빼고운반하면 그나마 수월 할지도 모르긴 한대… r-22가스는 환경에 치명적이라 제가 작업 좀 수월하게 하자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싶지는 않네요… 방법은 하나…
알바고용해서 둘이서 작업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위에는 저 혼자 올라 갈껍니다. 저 지붕이 버텨 줄지…;;;
혼자 작업 할 껍니다.
그리고 여기가 츠루하시상점가라 20:00이후로 차량이 진입 가능해서 야간 작업을 해야 합니다… 밝아도 힘든데 야간작업 까지 고려를 해야 하니… 여튼 일단 알바를 한명 고용 해서 작업을 가기로 했습니다.
깜깜 합니다. 작업을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 작업 발판을 설치하고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사다리로 둘이서 실외기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조명을 설치 하고, 펌프다운을 해야 하는데 에어컨이 먹통 고장이라 불가 합니다. 그냥 밸브를 닫고 해체를 합니다
진짜진짜 이거 내리고… 다시 올리고… 죽을똥 쌌습니다… 내리는게 더 힘들어요!! 엄청 무겁고 손대서 잡을 곳고 마땅치 않고… 올리는게 더 쉬웠습니다. 용량은 기존에 있던 에어컨보다 더 큰 에어컨입니다. 그런데 더 가벼워요… 아놔 진짜 썅팔년도 기술력…
배관은 무조건!! 작업을 하고 5분이던 10분이던 한시간 후던 일단 입구 막고 봐야 합니다. 고체상태의 이물질이 조금이라도 들어 가면 이제 그걸로 아웃입니다. 실내기 안에는 액체화되어 있는 가스를 기체상태로 만들어 주는 기화벨브가 있습니다. 액체를 기체로 바꾸는 장치라(스프레이같이 형식)조금이라도 이물질이 끼면 그걸로 진짜 아웃 입니다. 에어컨 버려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민감하게 작업 합니다.
실내기에서 실외기 까지 호스안에 공기를 빼주는 작업인 에어퍼지라는 작업이 있는데 언제까지나 3미터의 경우고 그 이상이 넘어 가면 무조건 진공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스는 모자르게 되니 가스도 무조건 보충을 해야 합니다. 이것도 R32가스 사용시 이야기 이고 신형인 r-410가스라면 길이 관계 없이 무조건!! 진공 작업 해야 합니다
작업 후 에어컨입니다. 차바람 시베리아를 연상케할 정도로 잘!! 나옵니다!!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 와서 시원~하게 여유롭게 쇼핑을 해야 하는데 더워서 바로 나가고…이제 그런일은 없습니다!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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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뜯어 내고 다시 설치하는데 작원인원 3이서 대략….3시간?..;;
극한직업이네요;;;;;;;;;;
맞아요… ㅠㅠ 힘들고 위험하고…
이렇게 힘든거 몰랐네요
바쁘실텐데 이런 정성 담긴 글을 보니 감동되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봄볕님 같은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믿고 일을 맡겨주셔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ddd000님의 댓글덕분에 힘이 납니다!!!(꾸벅)
언제나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다음에 꼭 이용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연락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