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4일
광주/전남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각 후보진영의 본격적인
선거전이 재개된다.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민주당 지도부 경선전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30일 타계하면서 발생한 광범위한 '추모 열기'가 당 전당대회의 중요 변수로 급부상한 것이다.
5일간의 장례기간 동안 추모객만 5만명
이상이 다녀갔을 정도의 뜨거운 추모 열기는 김 고문의 삶과 철학을 집중 재조명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당장 전대 주자중 '리틀 김근태'로 불리는 이인영 후보에게 여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부산 합동연설회 도중 김 고문이 위독하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는 연설을 포기하고 곧바로 상경해 김 고문의 곁을 지켰다.
분초를 다퉈가며 선거 유세를 해도 모자를 판에 상경 이후 6일씩이나 장례식장에서 '맏상제' 역할을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인영 후보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징역을 살고 있을 때 아버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오랫동안 회한으로 남아있는데
민주화운동의 사표이자 아버지 같은 김 고문을 뵙지도 못하고 보내드리면 또다시 오랫동안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10년 10.3 전대에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후보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면서 '486'의 저력을 확인시킨 이 후보는 이번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도 반란을 꿈꾸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시민통합당 출신이 대거 본선에 올라 생긴 민주당의 위기의식에다 '김근태 후광'까지 더해지면서 유력 당권 주자로 발돋움한 것이다.
더 나아가 '김근태 효과'는 이 후보와 함께 '세대교체론'을 들고나온 김부겸, 박영선, 박용진 후보의 약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고양에서 19대 총선을 준비중인 문용식 민주통합당 인터넷소통위원장, 유은혜 전
수석부대변인 등 이른바 '김근태 사람들'도 주목받고 있다.
김근태의 대선 싱크탱크이자 지지자
모임인 한반도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문 위원장은 김 고문이 타계한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근태
의장을 추모하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추모의 글 한 쪼가리도 쓰지 못하는 못난 후배를 용서해달라"며 "그를 죽음으로 내몬 남영동에 끌려온 것 자체가 물고문에 못이겨 내가 거짓 자백한 것 때문이었다"고 괴로워했다.
유은혜 전 부대변인은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90년대 초 김근태 고문을 만나 정계에 입문했으며 김근태 장례위 홍보위원으로서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첫댓글 김근태 효과가 일어난다면 상당한 국민이 깨어난거고....그렇지 못한다면...반대라는 말이라....총선도 엄청 힘든 싸움이 될거라..조심스런 예상을 해보네요. 근데 김부겸은 저기 왜낀거지;;; 문용식씨도 잘됐으면 좋겠는 한사람.
기자가 끼어 넣었어요 -_-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