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3 - 윈저성을 다녀와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을 보고 템즈강으로!
우리 부부는 웨일즈와 멀리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까지 영국을 한바퀴 돌아 런던 에
도착하여 얼스코트의 민박집에 체크인을 하고는.....
하룻밤을 잔후 다음날 아침에 다시 패딩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윈저성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명문 사림학교인 영국을 짊어져 온 인재의 산실인 이튼 칼리지 를
보고는 버스를 타고 슬로 Slough 역에 내립니다.
여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30분이 채 안되어 런던시내 패딩턴역 Paddington 역에
도착해서는 지하철 디스트릭트 선으로 타고 2정거장인 노팅힐 게이트역 에 내립니다.
여기 포토벨로 벼룩시장 을 보아야 하겠지만..... 그건 날이 어두워도 볼 수 있으니
나중에 보기로 하고.....
다시 센트럴선 Epping 행 지하철을 타고는 9번째 역인 세인트폴 역 에 내립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영국인들이 런던의 중심으로 부르는 상징적인 교회로 1,981년에
찰스 왕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이 열렸다는.....
런던의 심장 세인트 폴 대성당 St. Paul's Cathedral 을 찾아갑니다.
우린 바쓰의 인포에서 그레이트 브리티시 헤리티지 패스 Great British Heritage
Pass 7일 짜리를 54£ 씩에 구입했으니....
이걸 보이고는 12.5 파운드 짜리 세인트 폴 대성당 에 무료(?) 입장합니다.
그동안 이 패스 를 사용한 곳을 꼽아보자면.... 바쓰의 로만바쓰, 에든버러 성,
스톤헨지,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세익스피어 탄생지 와 근교의 워릭성....
에든버러의 홀리우드 궁전, 북웨일즈의 콘위성 그리고 이제 여기 런던의 성바울 성당과
템즈강 건너 런던 세익스피어 글로브 를 보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앤 해서웨이 마을, 브레네임 궁전, 리드설 등 수백곳의 문화유산을 더 볼 수
있다지만 일주일 남짓 짧은 일정에 그건 욕심이네요!!!
여기 세인트 폴 은 바티칸 대성당에 이어 세게 2번째 규모로 604년에 최초로 세워진
이래 바이킹이 침입으로 불타는 등.....
숱한 재난을 입고는 1,710년에야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재건축 되었다고 합니다.
높이 110미터에 이른다는 돔을 가진 성당은 코린트식 열주와 바로크 양식의 상탑
사이에 런던의 전경을 360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 가 있습니다.
이런 양식은 로마의 판테온 과 워싱턴 의사당 의 영향을 받았는 데 성당의 지하에는
넬슨 제독, 웰링턴 장군, 나이팅게일 및 피터팬의 작가 배리가 묻혀있다고 하네요?
1,669년에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에 의해 착공되어 40년후 앤 여왕 시대에 완성을 보았는데
성당의 높이는 365피트로 111미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2차 대전때 독일의 공습에서 런던시민이 지켜낸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우선은 크고 장중함을 느끼는 데,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촬영금지 가 엄격히 지켜지는 엄숙한 분위기라 그게 좀 아쉽네요!
수많은 조각상과 은은하게 빛나는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제단과 높은 천장은.....
여기 성당에서 거행된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을 상상하게 만드네요!
또 몇년전에는 이 성당에서 엘리자베드 여왕 이 참석한 가운 데... 철의 여인 대처
전 수상의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하에 내려가니 그림들이며 편의 시설이 들어 찼는 데.....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많이 찾은 것이 눈에 뜁니다.
지하를 구경하고는 다시 위로 올라와서는 이번에는 성당 2층으로 올라가서 내부를
내려다 보고는....
바로 계단을 올라 3층에 이르니 여긴 성당 외부라 런던 시내의 전망이 좋네요!!!
그러고는 다시 비좁은 계단을 걸어 4층에 이르는 데, 몹시 힘들지만 그만한 보람은
있는 것이 템즈강 주변의 런던 시내 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템즈강 은 고대 켈트어로 어둡다는 뜻인 Tamesas 에서 유래한다는 데, 코츠월즈 의
사이렌세스터에서 발원해 옥스포드와 윈저를 거쳐 런던시내를 지나 북해로 흘러듭니다.
그럼 지난 일주일간의 영국 여행에서 모두 우리가 다녀온 마을과 도시들이라 더욱
감회에 젖어 유유히 흐르는 템즈강 을 바라 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템즈강에 정신이 팔렸던 것일까요? 찬 바람을 이기지 못해 이윽고
아래로 내려와서는 밖으로 나와 정원을 지나 한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나가니.....
거기 마치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지붕 아래... “계단에는 수많은 젊은이”
들이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많이 보는데, 로마 스페인 광장,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계단에다가......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갤러리,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 타임스퀘어!!!
조금 물러나 성당의 남쪽 현관을 올려다보니 2층으로된 파르테논 신전식 지붕과 기둥
그리고 멋진 시계탑 너머로 “폴” 그러니까 사도“바울”의 황금색 입상이 눈부시네요!
그러고는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 데, 우릴 지나치는 검은 교복을 입은 여학생
들의 모습도 예쁘고......
거리 한켠에 꽃을 바친 동상이 보이니 아마도 2차 대전 참전 병사 들 일러나?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서는 저만치 세인트 폴 대성당을 한번 더 바라보고는
붉은 옷을 입은 초등학생들 단체를 스쳐 지나서는......
영화배우를 해도 손색없을 것 같은 잘 생긴 거리의 악사 키타리스트 에게 동전
한푼을 던져 주고는....
드디어 런던을 남북으로 가르는 템즈강에 이르러 밀레니엄 브리지 The Millennlum
Bridge 를 봅니다.
여기 밀레니엄 다리는 서기 2,000년 그러니까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지 2천년을
기념해 미래지향적으로 만든 탓인지 그 휘어진 모습이 초현대적이라!!!!
바닥의 무늬가 환상적 이라던 데.... 그건 연말에만 한시적 으로 그랬었나 보네요?
이 곳 밀레니엄 다리 는 템즈강을 도보로 건너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딱히 볼 일이
없더라도 그냥 이 다리를 걸어보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건널 가치가 있네!
하류인 동쪽으로는 서더크 브리지가 보이고 상류에는 멀리 블랙프라이어스 브리지
가 보이는 데.....
여기 템즈강에는 파리 세느강 처럼 관광객을 가득 실은 유람선 들이 쉴새 없이 떠
다니는 모습을 봅니다.
서울의 한강 에도 이곳을 벤치마킹했는지 유람선이 다닌다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강 주변에는 모두 성냥갑처럼 일자로 늘어선 아파트 단지 뿐이라 볼게 없으니...
일전에 영국의 군사지리 전문가가 위성사진으로만 보면 한강 양안에 군사방벽 시설이
수십킬로미터에 걸쳐 구축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했으니 그 획일성 때문이리라!
밀레니엄 다리 난간에 기대서서 나는 유람선에 탄 사람들을 구경하고 그들은 또
다리 위의 나를 구경하니 누가 기성용의 세레머니 원숭이 인지 모르겠네요!
유람선들을 보노라니 문득 조지 1세 영국왕과 헨델 이 생각나는 것이, 서양음악의
새세기를 개척한 바흐와 헨델은 1,685년 같은 해에 독일 중북부 지방에서 태어났으니
평생 독일 밖을 나가보지 않은 바흐에 비해 헨델 은 역마살이 걸린듯 이탈리아며
여러 나라를 여행했는데.... 이후 독일 하노버 선제후 궁정의 악장 이 되었습니다.
그런중에 1,710년 런던에 휴가를 왔으니 여기서 "오페라 리날도" 를 작곡하는 등
앤 여왕의 궁정에 초대되어 개인교사 까지 하며 유명인사가 됩니다.
이후 다시 런던을 찾은 헨델은 하노버 궁정 악장의 임무를 팽개치고 런던에 눌러앉았
는데 앤 여왕이 죽고 먼친척인 하노버 선제후가 초빙되어 조지 1세 국왕이 됩니다.
난처하게된 헨델은 조지 1세 국왕이 유람선을 타고 이곳을 지나갈때, 새로 작곡한
음악을 연주하여 조지 1세로 부터 용서를 받으니 이른바 "수상 음악" 입니다.
하지만 조지 1세 왕도 감정은 있었는지..... " 하노버에서 자네를 잃었는데 런던
에서 자네를 되찾게 되어 대단히 기쁘구나!" 라고 말했다나요???
한참이나 템즈강을 구경하는데 하류쪽으로는 서더크 브리지와 런던브리지 너머로
타워 브리지 의 모습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네요?
그러고는 우리 부부는 다리를 건너 공짜라 더욱 즐거운 현대 미술관 “테이트 모던”
으로 향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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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밀레니엄브릿지와 세인트폴대성당을 같이 가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지요? 여기 템즈강은 낭만적인 곳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