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3만4000가구분 택지 공급계획
남양주왕숙·하남교산·고양창릉 등 '시장 관심'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3기 신도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낸다. 시행사와 건설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3기 신도시를 비롯해 다수의 우량 택지를 올해 공급계획에 포함했다.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부지도 재매각을 본격화했다.
LH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2024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를 열고 올해 공동주택용지 65필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약 3만4000가구분의 택지다. 이날 48필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17필지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조성규모 및 위치도 2024년 LH 3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그래픽=비즈워치3기신도시 9필지 공급…남양주 물량 다수
LH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를 찾은 방문객은 500명이 넘었다. 건설사와 시행사 등 수요자들은 3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에 가장 주목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공급시기와 공급방식"이라며 "LH 공급 택지를 전반적으로 살핀 뒤 우리 회사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는 4월 인천계양(546가구)을 시작으로 7·9월 남양주왕숙2(1328가구), 8·10월 남양주왕숙(1291가구), 9월 하남교산(348가구), 10월 고양창릉(1207가구) 등에서 총 4720가구를 지을 땅을 공급한다.
4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에는 임대주택건설형 A15블록이 공급된다. 유일근 LH 인천지역본부 차장은 "A2·A3블록이 하반기 본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A15블록은 인천계양 지구에 마지막 남은 민간분양 택지라 희소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왕숙 지구에선 8월 S-2블록(추첨), 10월 M07블록(입찰)이 풀린다. 김선영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차장은 "서울 노원구 경계에서 불과 3.5km 떨어졌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개통, 9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 여건이 우수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왕숙2에는 7월 C01과 C04블록(입찰) 2필지, 9월 B01블록(임대주택건설형) 1필지가 각각 공급된다. 왕숙지구 남동쪽에 위치한 이곳은 양정역세권과 연계 개발되고 다산신도시 기반시설을 공유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택지는 중심 상권에 위치했다.
9월 하남교산에는 주복6블록 공급이 입찰 방식으로 계획됐다. 김 차장은 "하남교산 지구는 강남과 가장 가까운 3기 신도시로 광역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주복6블록은 중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 연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창릉 지구에선 10월 C-01, S-07 2필지가 추첨을 통해 공급된다. 3호선과 경의중앙선, GTX-A 고양은평선(예정)이 지구를 가로질러 광역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LH는 2필지에 대한 금융부담을 줄이고 분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14일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2024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 참석자들이 로비에 마련된 3기 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안내판을 보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여의도 마지막 알짜부지도…5월 입찰 개시
서울에선 유일하게 '여의도 비축토지'가 공고 중에 있다. 63빌딩과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한 8264㎡(2499평) 규모 토지다. 공급 예정 가격은 약 4024억원으로 평당 1억6000만원 수준이다. 제2종일반주거지역이며 건폐율 60%, 용적률 200% 이하로 규정됐다.
이곳은 1978년 고등학교 부지로 지정됐다가 2020년 실효된 부지로, 지난해 LH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이 추진됐다. 그러나 유찰됐고 올해 2월 재공고가 이뤄졌다. 신청자는 오는 5월23일에 신청서 제출 및 입찰보증금(5%) 납부를 하면 된다. 낙찰자는 계약체결일인 8월23일에 나머지 매각대금을 완납해야 한다.
최원석 LH 서울지역본부 차장은 "매각토지 맞은편에 시범, 진주, 한양 등 아파트가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부동산 개발호재가 충분하다"며 "지난해 5월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발표로 준주거까지 종상향이 가능해진 만큼 용적률이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의 '2024년 경제 및 부동산 시장 전망' 특강도 진행됐다. 김 실장은 "인구는 감소하더라도 1인가구와 수도권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집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은 8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2024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 모습. 최원석 LH 서울지역본부 차장이 '여의도 비축토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김진수 (jskim@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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