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단풍 명소 말고
조용한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출처 : 예산군
가을이 깊어지며 전국 곳곳에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단풍 명소들 외에도 비교적 덜 알려진 숨겨진 명소들이 있다.
특히 가을철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내장산, 설악산 등지와 달리, 조금 더 조용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있어 차분한 단풍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수도권에서도 가까운 거리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곳에서 가을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논산시
산림청에서는 이번에 오색단풍 명품숲길 중 하나로 예산에 있는 임존성을 손꼽은 바 있다. 이번 가을, 새로 발견해볼 가치가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단풍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임존성
충남 예산군 봉수산에 자리한 임존성은 백제 부흥운동의 역사가 담긴 산성으로, 예산 제4경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출처 : 논산시
둘레 약 4km, 높이 약 2.5m에 이르는 석축은 그 시대의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며, 특히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성벽을 둘러싸 감탄을 자아낸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예당저수지와 오서산, 가야산 등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져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봉수산자연휴양림을 통해 등산로로 오를 수 있으며, 남서쪽 마사리 임도를 통해 차량으로도 접근 가능하다.
백제의 역사와 단풍이 어우러진 이곳은 가을에 한층 더 빛나는 역사적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돈암서원
충남 논산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조선시대의 전통 건축 양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논산시
서원은 조선의 성리학 교육과 사상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며,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서원의 강당인 응도당은 전통 가옥의 건축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 건축물로,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함께 붉은 단풍과 코스모스가 만개하는 가을철 풍경이 일품이다.
서원 주변으로는 가을 산행을 즐기기 좋은 낮은 산들이 자리하고 있어, 단풍 구경과 함께 역사적 유산을 둘러보려는 방문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논산의 돈암서원은 가을철 특별한 역사 산책과 문화유산 감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오서산
충남 보령에 위치한 오서산은 해발 790.7m로 충남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서해의 등대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출처 : 보령시
서해와 인접해 있어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내륙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억새와 단풍이 뒤섞인 가을 풍경이 압도적이다.
등산로는 청라면 명대계곡, 청소면 성연리, 광천읍 담산리 등에서 시작하는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계곡과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만나는 단풍과 억새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오서산 자연휴양림과 정암사, 명대골계곡, 광천토굴새우젓시장 등 주변 볼거리도 풍부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단풍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에게 알맞은 여행지이다.
올해 가을에 조용하게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보령에 자리 잡은 오서산에 방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