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둔철산(811.7m)은 경남 산청군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한 지리산 자락의 끝 웅석봉
동쪽에 둥지를 튼 산청의 진산이다. 황매산(1,108m)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841m)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1,099m)과
마주하며 인근의 진주 창원 부산 등에서 사시사철 인기리에 등산 마니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둔철산은 지리산(1,915m)이라는 거대한 명산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래전부터 산청과 인근의 진주,
함양, 사천 사람들에게 친숙한 산행지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사실 둔철산의 산세와 숲은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하지는 아니하지만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면서도 위험이 적어 일반인의 산행지로 적합하다.
주능선에는 바위가 많지만 암릉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고 튼실한 육산이다. 그러나 각 봉우리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은 어느 명산에 견줘도 모자람이 없이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함을 준다. 시루봉은 시루떡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바위가 층층이 쌓여있어 시루봉에서 조망 또한 가히 일품 중에 일품이다.
등산로의 숲이 울창하여 한 여름 산행에 이 또한 최고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둔철산은 쉬엄쉬엄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으며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심거 마을에서 출발하면 계곡을 끼고 산행로가 이어져 땀을 식히기에
더없이 좋아 산행을 하다 땀이 나면 계곡에서 머리도 식히고 발도 담궐 수 있어 둔철산은 여름 산행을 권하고 싶다.
심거 마을에서 1.1km 위쪽에 숨은 40여 m 높이의 심거 폭포 역시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상시에는
수량이 적어 절벽처럼 보이는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아오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쾌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심거 마을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면서 저 앞에 보이는 산이 웅석봉이다. 오늘은 심거 폭포까지만
산행을 하기로 하여 날씨는 덥지만 별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폭포에서 돼지 수육과 소맥을 먹을 것을 생각하니
발 걸음이 가볍다.
둔철산에 몇 년 만에 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약 7년은 넘은 것 같다. 사실 둔철산엔 자주 왔었던 산이다.
너무 자주 다니다 보니 정이 들어 등산로 주위에 뭐가 있는지도 기억에 모두 남아있다.
이정표 표지판은 시루봉으로 오르는 사람은 없고 내려오는 코스이다. 이 코스로 내려오면 옛날 한보 그룹
정태수 회장 선친의 묘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400m 왔는데도 이마에 땀이 맺힌다.
산청군에서 등산로 주변에 잡초를 제거하여 깨끗하게 정리 정돈을 해놓아 등산하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산청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수고에 감사합니다.
개울을 건너는 돌 다리가 놓여 있는 곳이었는데 다리를 건설해 놓았네요.. 이렇게 오랜만에 등산을 하니 변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우린 여기서 계곡물에 흐르는 땀을 식힐 겸 쉬면서 기념으로 사진도 한 컷하고 소진한 기운을 충전합니다.
다 왔습니다. 심거 폭포의 물이 적어 이렇게 폭포는 볼 품 없으나 물은 차갑고 시원합니다.
집에서 삶아온 수육이 모자랄 것 같아 오는 길에 가게에 들러 돼지고기를 사와 끓여 수육을 만들어 상추와 마늘 그리고
고추를 된장에 찍어 입안에 넣고 먹는 이 맛? 여러 친님들 아시죠 뭔 맛인지? ㅎㅎ 소주와 맥주 일명 소맥으로 카~아~
쥑인다. 부어라 마셔라 소주 두병과 맥주 500m 두 캔을 모두 비우고 라면을 끓여 맛있게 먹고 주위 청소를 깨끗이 하고
폭포를 뒤로하고 내려왔습니다.
산수국입니다. 산수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에 자라는 낙엽관목이며 생육환경은 산 골짜기나 돌무더기의 습기가
많은 곳에 서 자라며 키는 약 1m 내외이고 잎은 난형으로 끝은 꼬리처럼 길고 날카로우며 가장 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다. 잎은 길이가 5~15cm, 폭이 2~10cm 가량으로 표면에 난 줄과 뒷면 줄 위에만 털이 있다. 꽃은 희고 붉은색이
도는 하늘색으로 수술과 암술을 가운데 두고 앞에는 지름 2~3 cm 가량의 무성화가 있다.
오늘 산행은 더운 날씨 관계로 폭포까지만 목표를 정해 진주에서 늦게 출발하여 점심은 폭포에서 먹고 적당히 산행을
마치고 산행기를 올립니다. 잼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산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기에서 또 뵈올 것을
약속드리며 여기서 접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