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중학교 교육복지실에서 스승의날 맞이 카네이션과 감사카드 전달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매일 점심시간 복지실에서 친구들의 보드게임 이용을 돕는 도우미 친구 10명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먼저 카네이션과 카드를 만들어보고,
다른 친구들에게 카네이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했어요.
15일이 일요이고, 14일은 노는 토요일이니 13일 금요일에는 전해야 했어요.
그래서 11일~12일 이틀간 카네이션을 만들고,
13일에는 전달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께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사진을 인화하여
복지실에 전시도 하고, 선생님께 선물도 하기로 했지요.
11일은 긴 연휴 끝이고,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친구들이 많이 모이지를 않았어요.
도우미 친구들이 카네이션을 만들고,
홍보하기 위해 종이에 홍보 문구를 써서 복도 이곳저곳에 붙입니다.
이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어 활동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
3일 동안 복지실에 와서 카네이션을 만들어 간 친구는 계획했던 50명이 되지 않았지만,
카네이션 전달 이벤트의 목표를 잘 이룬 것 같아 기쁩니다.
특히,
가정상황으로 학교에도 잘 나올 수 없던 힘든 친구가
교장, 교감선생님과 담임선생님, 교과 선생님들께 드리려고
늦은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카네이션과 카드를 만들고 전달 해 드렸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좋아 학교가 좋다는 친구의 진심이 전해져
담임선생님께서는 눈물을 보이셨어요.
교장선생님께서는 하루종일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다니셨지요.
집단따돌림으로 선택적 함구증인 친구가
진로상담부장 선생님과
교육복지사업 사제 1:1 정서멘토링에 참여하는데
선생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만들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이 친구에게 카네이션을 받는다면 정말 감동적이겠다며 기대하고 계십니다.
작년 담임선생님과 올 해 담임선생님께 드릴 카네이션 2개를 만든 친구도 있었고,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 드리기 위해 찾아간 친구도 있습니다.
카네이션을 만들고, 전달하며
학생들도 기쁘고 감동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관계가 좋아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이벤트 매년 스승의 날 진행하려 합니다.
스승의날 학교 선생님께 카네이션과 카드를 전해드리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구실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스승의날 뿐 아니라,
어버이날도 활동하여 부모님께도 감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작은 이벤트였지만,
학교가 따뜻해지고 행복해져서 참 기쁩니다.
열심히 준비해 준 도우미 친구들,
곱게 카네이션과 카드를 만들어 진심을 전한 친구들,
학생들의 진심에 감동받고 감사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