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파티 꽃(네팔어) 부겐베리아와 비슷냐우레
굴랍피플(받은꽃)
말린게(조릿대)
포인세피아(크리스마스나무)크기가 장난 아니야
카멜라초등학교
가다
안나푸르나가 있는 다낭지역에 30센티미터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으며 도착한 노루부 링카 호텔(?)에서
오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줄 학용품과 옷가지를 나누고 있다.
세 개의 학교와 결연을 맺고 진행하는 행사이다.
학교를 방문해 하루종일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아나푸르나 산군이 줄 선물도 기대가 크지만
오지학교에서 만날 풍경에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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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 마을
멀리서 바라 볼 때는 집이 절벽에 달라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막상 올라가 보니 다락논과 밭이 제법 넓게 자리하고 있다. 집이 있는 곳은 삶이 있으며 논과 밭이 계단처럼 삶을 지탱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이게 지지하고 있었다. 그 곡에 사는 사함들의 입가에 그 논만큼 풍요로운 미소가 번져나오고 멑 설산을 바라보며 살아온 눈엔 깊은 고요가 담겨 있다. ㅕ
초등학교에서
60명의 작은 산중학교인 카멜라 ㅗ등학교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교문 앞에 두 줄로 서서 일행을 맞는다.
환영의 뜻으로 말리꽃으로 만든 화환을 걸어주고
제삼의 눈인 지혜의 눈이 개안하길 바란다는 의미로 티카(이마에 빨간 가루를)를찍어주고
행운을 빈다는 흰 비단천을 걸어준다.
카멜라초등학교 학생의 얼굴은 터 있고 손등은 때가 딱지처럼 붙어있다. 그 모습을 보니 겨울이면 손과 발이 얼어터져 갈라져 있던 유년의 내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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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다라족이 사는마을
안나푸르나에서 걱정하다
건기인 1월 비가 내려 앞으로 갈 길올 걱정하고
2월에야 내린다는 눈이 벌써 내려
마낭에 갈 일을 걱정한다.
트레킹을 시작하자마자 만난 한국대학생은
만낭에 눈이 가슴께 까지 쌓여
3일을 갇혀있다
이제사 내려온다 말을 전하니
다시 또
앞길을 걱정한다.
예전에는 상식이던 지식이
이제는 하나씩 어그러져
구루의 권위도
안나푸르나만 몇십번이라는
등반대장의 권위도 알게모르게 허물어진다
이 모든 것이 다 인간이 지은 업보
누굴 탓할 수도 없으며
더더구나 이역만리 하늘을 날아 온
나야
그저 늙은이 한숨처럼
걱정만 늘어간다.
산에 다가갈수록 산은 깊어지고
나는 작아진다.
멀리서 바라볼 때
눈높이였던 산이었는데
나는 작아지고
산은 높아진다.
사람도 산과 같아서
들여다 볼수록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알 수 없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바이샤케 트리
협곡 위에 위치하여 아늑한 천혜의 마을
하늘아래 첫 동네를 보고
저멀리 마을이 구름처럼
산을 두르고 있다
마을을 잇는 길이 보이다 흔적을 감추지만
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어
길이 보이지 않아도 길은 이어져 있음을 안다
하늘을 이고 있는 마을이
땅을 개간할 수 있는 경사 위에 서 있다
비탈은 고난이 아니라 삶의 활력이다.
비탈이 끝나고 수직 절벽이 시작하는
바로 그 곳이 누구나에게 하늘과 닿는 첫 동네이다.
이들이 개간한 다락논을 다랭이 밭을 보고 있노라면 경이감이 생긴다.
삶을 긍정하는 자만이
하늘을 경배하고 신을 섬기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여기 있다.
자신이 서 있는 곳에 대한 긍정만이
천지불인(하늘은 누구도 편애하지 않는다)의 도를 깨우쳐
네안에 신에 대해 경배한다는
네가 바로 신이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나마스떼!
나마스떼!
2014.1.7. 17:00 자가트에서
자가트 고개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다
길은 굽이져 돌고 돌아
산ㅍ사면을 수놓는다
사와스와리강(?)이
점점 멀어져 실타래처럼 보이고
들숨보다 날숨이 잦아지고
다리가 뻐근할 즈음
걸어 온 길을 돌아본다
앞으로 나아갈 길은 보이지 않지만
지나 온 길이 아득하다
아 이만큼 왔구나
새로운 힘을 얻는다.
히말라야 전기문명
소수력 전기
안나푸르나를 향해 가는 길은 전기문명의 현장을 탐사하러 가는 길이다.
길도 끊겨 새나 드나들 것 같은 오지에도
전신주는 름름하게 서 있다.
물이 있고 태양이 있고 사람이 사는 곳마다
희미한 불빛이나마 전기는 거기에 있다.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전기문명이 끝장나는 그 날에도
히말라야는 물과 바람과 태양에 의지해
전기문녕의 최후의 보루가 되지 않을까
이것도 지구온난화에 의해 만년설이 모두 녹아 내린 후렌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뒷물
화장실엔 바가지가 하나씩
볼일을 보고 씻으라고 있다.
휴지대신 물을 끼얹어 닦아야 하니
오토매틱 비데가 아니라
수동 비데다
더러운 생각에 휴지를 쓰다
문득 든 생각
똥이 더러우면
똥으로 키운 채소나
똥이 되는 음식도 더럽다
똥을 만드는 인간은 더 더럽다.
2015. 1. 8. 6:30
달 호수라는 뜻의 네팔어
아침 8시에 출발 12시에 도착
삼체를 지남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달이란 곳에서 식사함
달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서 바라보이는 설산의 자태가 아름다워
산 이름을 물었더니 12살 소녀 셀파족 다와 램지가
산mountain이 아니라 언덕hill이라 함
모두들 웃음
다르파니를 출발해 1시간여 걸으니
앞에도 설산 뒤에도 흰산
어느새
흰산 사이로 걷고있다
마나슬루를 보다
테망(고도 2590인 마을)
마나슬루뷰포인트라는 롯지에서
마나슬루를 보면서 점심을 먹다.
테망은 고도는 넓지만 알프스 초원같은 느낌을 주는 편안한 마을이다
안나푸르나 산군 마을이 다 그렇듯
다락논이 넓다
이 마을을 도착하기 전 숲을 지나는데
천리향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고도를 높이는 깔딱고개가 숨을 헐떡이게 하지만
청정고요한 공기가 마음을 달랜다.
조금씩 모습을 보이던 마나술라 산군의 진면목이 모두 드러난 테망의 풍광은 장엄하지만 마을은 평화롭다.
차메가는 길에서 사상누각을 떠올리다
산사태 난 지역을 지나다 보면
산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모래와 잔 자갈이 교대로 쌓여있다
지질시대 바다 밑 퇴적된 지층이다.
시멘트 콩크리트 건물도 무너지는데
모래와 자랄만으로 쌓아 올린 산이야
다노호크를 지나면서 안나푸르나2봉의 위용이 보임
노천온천에서 족탕을 하면서 소주 한 잔을 함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부터 흐르는 강변
샘솟는 따또바니(온천)에 발을 담그니
세상 시름 피곤이
강물따라 흘러 간다.
해발 2670
마을은 전기가 끊겨 원시적 도구를 이용해
불을 밝힌다.
안나푸르나를 향했을 때 기대했던 환경이었지만 막상 닥치니
핸드폰충전과 디카충전을 하지 못해 불편하다
이미 전기의 노예가 되어버린 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미 들어 온 전기문명에 익숙한 이들도
축전기를 이용한다.
잠에서 깨다
부불레 롯지에서는 수탉울음 소리에 잠에서 깨고
자가트에선 노새 방울 소리
소방울소리에
다르파니에선 사와스무디강 물소리에
챠메에선 고도를 높인다는
등반대장 예고에
고산병 걱정에 잠에서 깨다.
2015.1.10새벽
챠메에서 피상 가는 길에서 라면을 먹다
차메에서 피상 가는 길은 내린 눈에 길이 끊겼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만한 길을 지나자
절벽에 달린 고드름이 무섭다
아침 햇살을 받아 녹아내려 통째로 떨어진다.
창날같은 고드름 떨어질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신속히 지난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먼저 떠난 포터(식사를 담당하는 쿠커들)들이 되돌아 온다.
앞길에 눈이 많아 말이 지나갈 수가 없단다
말에 실은 식재료로 점심 준비를 해야하는데 할 수가 없으니 우리가 지나온 마을까지 되돌아 가야한단다.
걸어 온 길을 되돌아 갈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있는 것만 가지고 점심을 해결하기로 결정한다.
갖고 있는 거라곤 라면뿐
점심은 라면이다
마낭가는 길이 눈에 끊겨 피상에서 머물 예정을 바꾼다
한 사람 지날 길은 열렸지만 식량을 싫은 말은 갈 수가 없어
일정을 포기한다
고산병을 경험할 유일한 기회였는데 아쉽다.
단체로 움직일 때는 먹는 것 묵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징기스칸의 군대가 세계를 제패한 이유가 바로 치중대가 없이
병사 각자가 자기 식량을 지고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듀크라포카리는 산간 마을로 물이 귀해 지붕에 쌓인 눈 녹는 물을 받고 있다.
식사를 담당하는 쿡이 왕복 두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물을 떠온다.
상피상 고도가 3500이다. 이번 트레킹에 가장 높은 고도이다.
하늘의 문이란 별칭을 지닌 안나푸르나2 봉의 위용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마을을 지나 절벽이 시작되는 곳에 불교 사원이 있다.
법당에 들러 구배하니 붉은 가사와 장삼을 걸친 라마승이 성수를 손에 따라 준다.
그 물을 이마와 머리에 바른다.
티벳불교의 전통에 따라 불상앞에는 스님의 사진이 하나씩 놓여 있다.
스님이 곧 부처이며 화신이기에 스승의 인가가 곧 부처임을 증명하는 길이다.
아나푸르나2봉이 가장 잘 보이는 법당 문 앞에서서 한참을 바라본다
몇 십센티미터 두께로 쌓인 눈을 이고 있는 지붕엔 고드름이 달려 있고 그 끝에선 햇살 배인 물이 떨어진다.
마당에선 안나푸르나 2봉의 높이 7900을 발 아래 놓고자 하는 점프서진찍기가 한창이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한다.
1/12
초르타
룽다르 도르
니와 해 월요일
다와 달 화요일
밍마. 수요일
락바. 목요일
푸르
파상
덴바
1/14
마나슬루 전경이 한눈에 을어오는
베시샤하르를 지나 포카라로 향함
물고기 꼬리란 느낌보다는 세상을 오시하고 있는 군주란 느낌
신성한 제왕
매가 날고 있음
함부로 날갯짓하지 않음
버스를 버리고 걷든가 차량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중
로컬택시를 타고 할레로 출발
사륜구동의 짚은 지붕에 짐을 싣고 6인을 태우고 출발
곧이어 2명을 더 태우고 간다
고갯길을 비포장도로를 거침없이 오른다.
지나는 모두가 다 아는 사람인듯
하나하나 다 챙기면서 운전한다.
우리 짐을 지고 오르는 포터가 차를 세우면
그 자리에 서서 짐을 지붕위에 싣는다
싫다 할만 한데도 아무 내색이 없다
심지어 포터라 차 지붕위에 올라타고 가니
심한 요철구간을 지나면 차를 세우고 안부를 묻는다.
무심한듯 세심한 그의 마음 씀씀이가 이곳 사람들의 삶과 닮아 있다.
그에세서 다시 한 번 느낀다
천지불인의 도를 깨우친 히말리야 사람들의 모습을
힐레 도착 dipak롯지에 묵음
집을 감싼 노란 빠야리풀이 집집마다 장식을 해
마낭가는 계곡의 황량과 대조됨
계단식 논을 따라 오르는 길도 판석으로 깐 계단도 따라 오른다.
정갈한 느낌을 주는 마을이 정겹고 사이포트리꽃으로 치장한 롯지, 사루비아, 포인세티아 꽃길도 걷는 재미를 더한다.
무스탕커피( 커피에 락시야크버터 밥풀 설탕을 넣어 끓임)
롯지 벽에 있는 문구
Our life is a Reflection of our altitudes.
자신의 고도를 반영한다면 해발 1000m이내에서 살고 있는 우히는 이들 히말라야인들의 삶의 태도를 쫒아 갈 수 있을까?
고도가 아니라 지위라 한다 해도 지위가 줄 수 있는 삶이 과연 인생의 만족을 줄 수 있을까?
고도가 주는 삶을 다시 생각한다.
뺘우리풀(노란꽃)
랄루빠티풀(포인세피아)
띠야리풀
굴랍꾸풀(장미)
꾸러풀(도깨비풀 소국)
자아르풀(보라색). 엘리나와 앙키트
이 지역은 둥가족이 사는 곳
날리브라스. 철쭉 또는 무궁화
밀림을 지나 천리향이 만발하고 날리브라스 나무 거대한 크기에 어울리지 않게 수 많은 꽃이 피어 있음
철쭉 같기도 하고 무궁화 꽃 같기도 한 붉은 꽃이 인상적
하늘 색을 닮은 롯지가 인상적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따라 안나푸르나 남봉 마차푸차레 다울라기리 날기리봉의 만년설이 점점 붉어짐
흰캔버스에 태양의 붓으로 색칠을 하는 느낌.
구름에 가려진 봉우리들이 푼힐 정상에 다가갈수록 하나 둘 진면목을 보여주니 경이감과 감사의 마음을 품음
해뜨기 전 보라색과 청색을 두른 붉은 하늘이 인상적
일몰의 여운이 너무 강해 일출의 신비로움을 못 느낌
16:00 비레탄티 마차푸차레 전경이 좋은 롯지 도착
이상으로 걷기는 공식적으로 마침
19:00 셀파 쿡 포터와 송별연 겸 팁 전달식
임금과 별도로 그간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직책과 직급에 따라 트레킹에 참여한 전원이 일일히 전달
삼겹살 돌판구이와 네팔 소주인 락시 에베레스트맥주를 곁들여 모두 함께 식사함
네팔과 한국의 노래를 번갈아 부르늩 베틀을 함
경쟁도 즐거울 수 있음을 느끼게 한 좋읕 경험
인류의 분쟁을 이런 대결로 결정할 수 있다면 세계는 평화로울 것
레썸삐리리
래썸삐리리
우레라정키 다라마반정
레썸삐리리
1/17토요일
네팔은 토요일이 휴일임
도중에 페와호수를 들러 잠시 휴식
패러글라이딩과 보트 물에 어린 설산이 인상적
간단히 짐 부리고 타멜거리 구경
역시 가격흥정이 필요함
3000루피 스카프를 1600에 삼
음반과 서적 지도는 흥정이 안 됨
북 3500루피 불렸으나 1500에 삼
19:10 저녁식사를 위해 달밧 식당으로 이동
향신료도 강하지 않고 맛있음
염소고기 육질이 질긴듯 하지만 씹을수롤 고소한 맛이 남
1/18 일요일
선생님과 전교생의 환영을 받음
간단한 인사 소개 후에 맡은 역할에 따라 분임 조 활동에 돌입
저녁식사를 네팔 민속식당에서 함
음식이 코스로 나오고 민속춤과 연주를 함
뭇쭝가 히말라야 음악을 연주하는데 몽골 흐미가 연상됨
2차로 네팔 막걸리인 창을 마시러 감
테이블 네 개짜리 작은 식당인데 일행 8명을 위해 현지인들이 자리를 대거 이동함
창은 500씨씨 잔에 락시(증류 소주)를 만드는 원료인 발효된 술과 술찌게미를 넣어 내옴
여기에 따또마니(뜨거운 물)을 부어 빨대로 빨아먹음
물을 휘저으면 안 됨
물이 발효중인 수수 사이로 통과되면서 알콜을 희석시켜 아래에 고이면 항상 일정한 온도의 술을 마실 수 있음
셀피니(여자 셀파족을 일컫는 말)가 우리 일행에 관심을 보이며 레썸 삐리리를 불러 줌
함께 호응하여 춤동작과 가사를 따라 배움
한국어로 가사를 바꿔 부르며 흥겹게 놈
셀피니가 일행 중 한 분에게 관심을 표하는데 매우 적극적임
10시에 문을 닫아 할 수 없이 접음
호텔 앞에서 등반대장과
세르파 장부를 만나 다시 3차로 빠에 왔다.
분위기가 묘함
전면에 무대가 있고 가수 세명이 앉아서 손님의 신청곡을 골라서 번갈아 노래부름
신청자는 보면대에 팁을 줌
12시에 문을 닫음
다시 세랍 장부 세르파가 친구가 하는 클럽에 가자하여 클럽에 감
12시에 문 닫은 술집에서 나온 손님들이 주 고객
세련된 분위기와 현란한 조명
노는 젊은 친구들의 본거지 같음
한국인이 왔다로 한국노래 몇 개를 틀어줌
물론 강남스타일도
디스코텍 또는 고고장 분위기를 만끽하며 신나게 놈
1시 너머 호텔로 들어 와 쿠쿠리 럼주 한 병을 6명이 나눠 마시고 잠
귀국 전날의 긴 일정이 마무리 됨
첫댓글 전부 똑같아요!
등록이 안 되었다 해서 다히 했더니 이런 일이 생겼네요
다 지워야겠네요 핸펀에서 하니 이런 일이
기막히게 아름다워요.!
어쩌지...떠나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