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이었던 조만식 선생
평안북도 정주에 머슴살이를 하던 청년이 있었다.
그는 눈에 총기가 서려있고동작이 빠른 총명한 청년이었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부지런히 자기 할 이을 스스로 잘 하는 청년이기도 하였다.
그는 심지어 아침이면 주인의 요강까지도 깨끗이 씻어
양지바른 곳에 엎어놓는 매사에 열성적이었다.
주인은 청년을 머슴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를 평양 숭실대학에 입학시켜 주었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오신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오산학교는 민족지도자를 많이 길러낸 학교이다.
요강을 씻어 학교에 간 그가
바로 독립운동가 조만식 선생이다.
후에 주위 사람들이 묻기를
"어떻게 머슴살이를 하던 선생이
학교 선생님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될 수 있었느냐?"고 물으면
"주인의 요강을 열심히 딲는 정성을 보여라" 고 대답하곤 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남의 머슴으로 실 수 밖에 없었던
그였지만 요강을 씻는 그 열성적인 삶이 그를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로 만들어 우리나라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하였다.
-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
(제공: 4호핼비)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때 잠재적인 가능성를 지닌 씨앗으로 태어납니다.
그 씨앗이 제대로 방해 받지 않고 새싹을 틔우면 그 가능성이 발현됩니다.
그럴 때 우린 줄탁동시(졸琢同時)란 용어를 머리 속에 떠 올리게 됩니다.
줄자가 한자로 안나와 있는데 그 글자는 口+卒 가 합쳐진 글자인데 ...
그 뜻은 '울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 병아리가 안에서 소리를 내어 밖의
어미 닭에게 신호를 보냄을 뜻하고 그와 마추어 동시에 밖에서 어미닭은
달걀의 껍질을 쫗아 깨트려야 한 생명체가 탄생한다는 사자성어입니다.
바로 이에 근거하여 위의 글을 설명하면 조만식은 병아리로서 역할을
그 주인은 어미닭으로서 역할을 동시에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빚어낸
작품으로 인정 받아야 할 것임을 우리는 밝히 알아야 할 사실입니다.
우리가 부모가 되어 이런 숨겨진 교육적인 과정이 있음을 잘 알고
줄탁동시의 실현을 위해선 부모가 늘 깨어 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 심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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